언어의 어원

김영삼 대통령의 좌우명 대도무문 어원 유래 뜻

윤여시 2015. 11. 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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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무문 어원 유래 뜻 


대한민국 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중 한명인 김영삼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그가 전했던 무수한 명언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말이 바로 대도무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그의 정치적 위기때마다 보여주었던 대도무문은 무슨 뜻이며 어원과 유래는 무엇일까?



|대도무문의 유래


사람으로서 반드시 가야할 올바른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의 대도무문은(大 클 대, 道 길 도, 無 없을 무, 門 문 문)이루어진 말이다.


대도무문의 유래를 살펴보면 송나라 선승 혜개스님의 말을 모은 책 <무문관>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대도에는 문이 없으나 갈래길이 천이로다. / 이 빗장을 꿇고 나가면 하늘과 땅을 홀로 걸으리라 구절에서 따온 대도무문은 본래 “도를 닦는 것은 쉽게 보이지만 옳은 길을 찾기는 어렵다”는 뜻이라고 있지만 김영삼  전대통령은 약간은 다른 의미로 사용한 듯 하다.


여튼 대도무문이라는 말은 김영상 전대통령이 평생의 좌우명을 삼으며 정치적 고난을 뚫고 나가면서 유명해졌는데 군부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그의 열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정치인생에서 대도무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일화는 많지만 그 중에서 하나만 꼽자면 1983년 단식투쟁 당시 전두환 정권이 김영삼 전대통령 본인이 해외로 출국할 것을 회유겸 위협하자 김영삼 대통령은 “나를 시체로 만들어 해외로 부치면 된다”는 말을 남겼는데 이 역시 민주주의 쟁취라는 올바른 길에 거칠 것 없이 내달렸던 일명 YS스타일을 보여주는 일화라 하겠다.


여튼 이러한 김영삼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유명한 대도무문은 YS 재임시절 청와대 기념품인 대통령 시계에도 ‘대도무문’의 문구가 들어갔고 그와 재임시절을 함께한 미국 클린턴 대통령에게도 직접쓴 '대도무문' 휘호를 선물할 정도로 그의 좌우명 사랑은 남달랐다고 볼 수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지막 바람..


이처럼 대도무문(올바른 길에 거칠 것이 없다, 누구나 그길을 따르면 승리할  수 있다는)을 좌우명으로 삼으며 평생을 살아왔던 대한민국 정치사의 획을 그은 김영삼 전 대통령... 그가 마지막 한국 정치에 바란 것은 바로 이거였다고 한다. ‘통합’(統合)과 ‘화합’(和合)...


이는 비단 정치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말로.. 공도 있고 과도 있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릴 수는 있지만 평생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 왔다는 것은 분명 부인할 수 없기에 우리에게 남긴 큰 어른의 현명한 유언이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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