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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는다... 킬링타임 영화 레드 1,2 시리즈 리뷰

윤여시 2019. 9. 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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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는다... 킬링타임 영화 레드 1,2 시리즈 리뷰

나이가 들면 으레 '내가 몇년만 젊었어도', '내가 왕년에는 말야'라는 허풍을 늘어 놓곤 하지만 실제로 그 사람이 젊었을 때 어땠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보다는 실소를 머금고 무시할때가 많다. 그런데 만약 브루스 윌리스, 모건프리먼, 존말코비피, 헬렌미렌이 왕년을 말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들이 한데 모여 헐리우드의 다소 B급 액션 영화를 찍는다면? 이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 R.E.D 레드 시리즈 1.2 지금 소개하려 한다. 

 

아! 시즌 2에는 배우 이병헌이 적지 않은 분량으로 등장하니 이미 캐스팅만으로도 한번은 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브루스 윌리스 그는 여기서도 죽지 않는다.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이자 크게 보면 모든 헐리우드의 액션 영화들의 시나리오가 다이하드의 시나리오와 그 흐름이 일맥상통하다 할 정도로 엄청난 레전드 영화임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다이하드 시리즈에서 절대 죽지 않는 히어로의 모습으로 완벽히 액션을 만들어낸 브루스 윌리스는 40~50대 중년들에게는 아이언맨 로다주 이상의 매력적인 남자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2010년 화끈한 액션 영화 레드로 돌아온 것은 우리 중년들과 은퇴를 앞둔 가장들에게는 충분히 힘을 솟게 하는 이유였다. 

 

영화 레드에서도 브루스윌리스는 브루스윌리스였다. 극중에서도 이미 CIA 최고의 정보요원에서 은퇴를 한 인물로 등장했지만 그의 실력은 다이하드 때 그대로였다. 타격이면 타격, 총이면 총 그 어떤 액션에서도 그는 깔끔했고, 곧 죽을 위기에서도 그는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입증하는 훌륭한 예시가 되었다. 

 

사실 말도 안되는 위기상황과 내부의 배신,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들이 계속 연출되지만 브루스윌리스는 영화를 보는 우리들의 시간과 영화 속 적들을 완벽히 킬링하며 흐름을 이끌어갔다. 그뿐이랴 다소 뜬금없는 극중 메리 루이스 파커와의 사랑의 시작과 전개 끝맺음은 자기몸 하나도 지키기 바쁜 브루스윌리스를 또 하나의 순정남으로 만들며 그의 진가를 드러내게 하기 충분 했다. 

 

|조연이 없다. 이것이 RED 레드다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을 없애려는 CIA 내부의 음모에 맞서 그 못지 않게 한가닥 했던 자신들의 동료를 찾아나간다. 모건프리먼, 존말코비치, 헬렌미렌이 바로 그분(?)들인데 이들이 뭐 어디서 주연이면 주연을 했지 조연을 할 인물들은 아니기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흥분되는 캐스팅이었을 것이다. 특히 RED 2탄 더레전드에서 등장하는 캐서린제타존스는 그 미모가 전혀 변하지 않아 뭇 중년남성들을 설레게 했을 것이라 자부할 정도다. 

 

여튼 이들은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브루스윌리스 이상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코믹액션이라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영화 자체가 음모와 배신 등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절대 무겁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찰진 대사 그리고 화려한 액션으로 영화를 만들어간다. 

 

특히 너무나 매력적인 것은 역시 존말코비치로 1에서는 약간 정신이(?) 이상하고 2에서는 뭔가 모르게 완벽하면서도 모자른 캐릭터로 나오는데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영화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밖의 RED2의 이병헌 역시 완벽한 액션을 자랑하는 前CIA요원이자 현 킬러 역할로 나오니 그의 누구나 인정하는 연기력과 액션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내용은 뻔하다. 인물들의 매력으로 움직이는 영화 

영화 시리즈 1,2편 내용은 모두 뻔하긴 하다. 전직 에이스 CIA요원의 등장이라든가 반전 아닌 반전을 위한 끼워넣기식 배신 등은 어디선가 많이 접한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일 수도 있다. 때문에 이 영화는 결국 등장하는 인물들의 매력과 그들의 만남 그리고 인연이라는 또 다른 맥락으로 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다.

 

또한 화끈한 기관총 난사부터 , 변장, 스파이, 저격, 추격씬까지 한번쯤은 꼭 봤을 법한 헐리웃 액션의 상징물들이 범벅이 되어 있으니 한 번 보다보면 시간은 훅훅 지나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코믹액션을 표방하고 있는지라 (아닐수도 있지만 그렇게 느껴짐) 과장된 액션들과 말도 안되는 설정 등도 많이 등장하니 이는 이 영화만의 매력으로 생각하고 보길 바란다. 

 

다시 정리하자면 꽤 재미있는 오락 영화이자 레전드 헐리웃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이병헌의 한국말 욕설을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레드 RED를 한 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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