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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실화 깔끔한 감동 스포츠 영화 추천 쿨러닝 리뷰

윤여시 2019. 9. 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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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실화 깔끔한 감동 스포츠 영화 추천 쿨러닝 리뷰 

영화에서 실화가 주는 감동은, 보는 이로 하여금 두배 세배 더 크다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스포츠를 주 내용으로 하는 영화들은 대부분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그 영화의 모티브가 실화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스포츠 영화들이 있지만 오늘은 1994년작 우리나라의 김지용 감독의 <국가대표>가 거의 그대로(?) 따온 영화 쿨러닝을 살펴보려 한다. 

 

영화 <쿨러닝>

 |과장도 부족함도 없는 깔끔한 감동 <쿨러닝>

영화 쿨러닝은 동계올림픽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자메이카 그것도 봅슬레이를 주요 소재로 펼쳐지는 영화다.

 

자메이카 하면 떠오르는 단거리 육상 선수를 꿈꾸며 달렸던 데리스와 율, 주니어 그리고 상카가 한팀이 되어 왕년에 봅슬레이 금메달리스트였던 감독 블리처와 함께 자메이카라는 나라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동계올림픽 그것도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것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처음 영화를 접하면 가난하지만 순수한 자메이카의 배경에 흠뻑 빠지게 되고 주인공은 물론이거니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서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도 그렇다. 분명 갈등도 있고 위기도 있지만 이 영화에는 억지로 짜낸 슬픔따위는 없다. 유치할 수 있지만 모든 난관들은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슬픔은 최소화되어 있다. 

 

사실 1년동안 눈은 절대 볼 수 없는 자메이카라는 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은 참여조차 생각치도 않았거니와 특히 값비싼 썰매, 연습할 트랙이 필요한 봅슬레이는 꿈도 꾸지 못한 종목이었다. 그러나 이 엄청난 장애물들을 영화속에서 그들은 유쾌하면서도 때로는 유치하게 대응하며 꿈을 만들어간다. 모든 것에는 유머가 있고 자메이카 특유의 스웩이 있다. 그래서 좋은 영화다. 

 

순서대로 데리스, 주니어, 율, 상카

|이 영화의 엔딩이 참 좋더라... <쿨러닝>

이 영화를 두 부분으로 나누자면 자메이카 부분과 캐나다의 캘거리 동계올림픽 부분이다. 자메이카는 시골 풍경의 뜨거운 열대 배경, 캐나다는 도심속에 차가운 겨울 배경으로 참 나누기도 편하다. 자메이카에서는 봅슬레이 선수가 되고 올림픽에 나가기까지의 모습을 캐나다에서는 많은 인간과의 갈등과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며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선수로서 당당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그들은 처음보는 눈, 추운 영하의 날씨, 다른 나라 선수들의 조롱, 부모와의 갈등, 참가자격 논란 등 수많은 역경을 맞는다. 보통 스포츠 영화들에서 겪는 흔한 갈등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결론은 다르다. 쿨러닝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하여 총 3차에 이르는 시도 동안 하나하나를 모두 담백한 드라마로 만들어낸다. 

 

1차 시도에서는 우승후보 스위스 선수들을 따라하다 참혹한 꼴찌를 2차 시도에는 자메이카의 스웩을 그대로 살려 최상위권 기록을 기록하는 기적을 보여준다. 그들을 조롱하던 다른 나라 선수들은 물론 작은 TV로 중계방송을 보며 응원하고 있는 자메이카인들은 자메이카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진 3차시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자메이카의 마지막 시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의 연습 썰매를 빌려 사용한 것이 탈이 났을까 썰매 이상으로 코스를 돌다 결승선을 앞에 두고 썰매가 좌초되고 그들은 넘어져서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지만 썰매를 들고 일어나 결승선으로 향하는 그들의 초연한 모습은 스포츠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최대한의 감동이었다.

 

특히 이 영화의 음악감독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음악감독인 한스짐머이고 그가 삽입한 " The Walk Home" 은 엔딩의 끝을 장식케 하기 충분하며 아마 다른 스포츠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에서도 많은 모티브가 되었을 것이라 자부한다. 

 

 

|영화 국가대표를 보기 전 꼭 봐야 할 영화 <쿨러닝>

800만 이상을 달성하며 ost 'butterfly' 신드롬을 불러왔던 우리나라 영화 국가대표를 보고 아마 쿨러닝을 본 사람들이 꽤 있겠지만 다들 느꼈듯이 두 영화는 너무나 닮은점이 많다. 아니 쿨러닝이 15년은 더 빨리 나온 영화이니 국가대표가 쿨러닝을 닮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플롯은 국가대표에 그대로 옮겨져 한국 정서가 덧 입혀져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특유의 신파와 감정선을 덧붙여서 말이다. 그래서 두 영화를 보면 너무나 닮았다고 느껴지지만 주는 감동의 의미는 살짝 다를 수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쿨러닝은 기분 좋은 영화다. 과장도 없고 슬픔도 없다. 역경이 오더라도 자메이카인들은 다 저렇나? 할 정도로 순간일 뿐이다. 긍정적이며 유쾌하다. 또한 자메이카 하면 떠오르는 리듬, 레게머리, '야만(자메이카에서 긍정적인 것을 나타내는 ok 정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녹아있어 그들의 흥이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 된다. 그래서 꼭 보길 원한다. 영화를 보는 1시간 30분이 정말로 부드럽게 넘어갈테니까 말이다.

 

한편,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아래의 기사에 나온 스토코스가 주인공인데 영화처럼 1988년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것은 맞지만 사실 그 동기나 배경은 영화에서 각색한 것이라 하니 감동이 좀 더 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스토코스 감독은 우리의 평창올림픽에 자메이카 봅슬레이팀 감독으로도 출전해서 또 다른 영화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하니 기사도 보고 즐겁게 영화도 즐기길 바라겠다. 

 

 

동계올림픽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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