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다 혹은 업신 여기다! 죽림칠현에서 유래한 백안시 뜻무시하다 혹은 업신 여기다! 죽림칠현에서 유래한 백안시 뜻

Posted at 2021. 2. 7. 20:30 | Posted in 언어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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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다 혹은 업신 여기다! 죽림칠현에서 유래한 백안시 뜻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백안시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흔히 눈 흰자를 무시하며 바라보는 듯한 눈을 가리키는 용어로 백안시를 당해본 사람(?)이라면 아마 잊지 못할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백안시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살펴보자 

 

|백안시 유래와 뜻

흰자 위로 흘겨 본다는 뜻의 백안시는 白: 흰 백, 眼: 눈 안, 視: 볼 시로 만들어진 뜻이다. 백안시가 유래된 고사를 살펴보자 

 

중국 삼국시대의 위나라 사람 완적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워낙 자유분방하고 성격이 호탕한 호인으로 사상가이자 문학가였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시고 시를 읊으며 살았던 현사로 알려진 죽림칠현 중 한 사람으로 유유자적한 삶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술과 거문고 연주를 좋아했는데, 이외에도 유난히 검은 눈동자와 흰자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던 어느날, 완적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이때 혜희란 사람이 조문을 갔다. 그런데 완적이 혜희라는 사람을 반기지도 않고 오히려 흰자로 보며 무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혜희는 자신을 흰눈으로 흘겨보는 완적에게 기분이 나빴지만 조문을 하면서 표현할 수 없어 절을 하고 돌아간다. 이후 혜희가 자신의 동생이자 완적과 함께 죽림칠현이라 불리던 혜강에게 완적이 예의가 없다며 조문에서 일을 이야기 하자 동생 혜강이 말한다. 

"완적은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예의나 겉치레를 중요시 하지 않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 같으면 바로 흰눈으로 흘겨봅니다"

 

이를 안 혜강이 술과 거문고를 들고 조문하러가니 이에 완적이 웃으며 친절하게 맞았다. 세속의 예법을 따르는 혜희는 무시했지만 자신의 취향을 알아챈 혜강에게는 친절하게 대한 것이다.

 

|죽림칠현은 누구인가? 

죽림칠현은 위나라에서 진나라로 왕조가 바뀌던 시절 완적, 혜강, 산도, 상수, 유령, 환함, 왕융의 7명의 선비를 뜻한다. 이들은 개인주의와 자연, 무정부주의를 말하는 선비들로 여기서 죽림은 자연을 뜻하며 자연속에서 아무런 방해없이 술을 마시며 세월을 보내는 인물들이었다. 

이중에서도 혜강과 완적은 노장사상을 가장 따르던 사람으로 조씨의 위나라를 무너트린 사마씨의 진왕조가 성립될때, 혜강은 끝까지 반대하며 거병을 하려다 실패 감옥에서 죽고 만다. 이후 완적 역시 그 다음해에 죽고, 나머지 다섯명인 산도, 상수, 유령, 완함, 왕융은 진나라에 협조하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죽림칠현 중 완적과 혜강을 빼고서 나머지 다섯명은 선택적인 처세술로 진나라 정부에 타협하는 등 모습을 보이며 죽림칠현의 그 의미는 퇴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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