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보육교사 아동 폭행 근본부터 해결해야

윤여시 2015. 1. 1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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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아동 폭행 근본부터 해결해야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폭행 논란에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까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건들이 아무리 제대로 된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일부 몰지각한 보육교사들의 문제라지만 그들 개개인의 잘못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사건이 너무 심각하다. 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우리아이들이 상처 받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할 것이다.



보육교사 아동 폭행


김치를 먹지 못하는 4살 짜리 아이에게

폭행을 휘두른 보육교사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격증은 인터넷으로...


이번 어린이집 폭행사건을 일으킨 보육교사는 제대로 된 자격 검증도 거치지 않고 인터넷 강의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보육교사 자격증'을 주제로 검색을 하면 수많은 사설기관과 학원에서 자격증을 취득시켜준다는 주소들과 글들이 도배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수강만 하면 합격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사설기관이나 학원 등에서는 보육교사 자격증 관련 시험이나 심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한마디로 그냥 엉망진창이다. 가장 먼저 보육교사 자격증에 필요한 인터넷 수강은 그냥 출석체크만 해놓고 다른 볼일을 봐도 전혀 알 수 없으며 안다고 해도 이를 재제 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듣는지 안듣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냥 클릭클릭으로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이수시간을 채울 수 있으며 시험 역시 대리시험을 치거나 혹은 시험 공부를 따로 할 것도 없이 대충 답만 찍으면 보육교사 자격증이 발부 된다.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은 한 해 4만여명으로 보육교사 10명중 6명이 인터넷으로 보육교사를 취득했다. 때문에 대다수의 보육교사들에게 인적성 관련 검증은 시도조차 할 수 없다. 


실제로 이번 폭행사건을 일으킨 보육교사 역시 1년 6개월 동안 수강한 보육교사 온라인 강의를 통해 2010년 2급을 취득한 후 현장 경력을 쌓아 1급으로 승급했으며 2013년부터 충남 서산 어린이집 6개월,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3년, 폭행 사건을 일으킨 이번 어린이집에서 작년 3월부터 근무 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는 보육교사 자격증 관련 취득 시스템을 개편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와 시험으로 취득할 수 있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유치원 교사처럼 오프라인 수업과 실습을 함께 진행하여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보육교사들의 인적성을 평가 하겠다는 내용인데 하루 빨리 보육교사들의 오프라인 실습 관련 법안들이 짜여져서 지체하지 않고 진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린이집 CCTV 의무화

 



|어린이집 CCTV 의무화 왜 미루나?


어린이집 CCTV 설치에 대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만약 CCTV가 없었다면 이번 사건이 확인이 가능했으며 아이들에 대한 폭행을 학부모가 알 수 있었을까?'


그렇기 때문에 설치해야 한다. 물론 CCTV 설치가 보육교사들의 아동 폭행을 완벽히 막을 수 있는 최우선책이 될 수는 없지만 폭행이 일어나는 것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을뿐더러 폭행 사건이 발생 했을시 증거자료 확보에 있어 용이하기 때문에 CCTV는 꼭 필요하다. 또한 단순히 폭행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다치거나 혹은 비상시 안전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이 같은 당연한 이유 때문인지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 법안은 10년전부터 추진 되었지만 매번 보육교사 폭행사건이 일어날때만 여론을 의식한듯 개정 법안에 대한 목소리가 들불 같이 일어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져 왔다. 특히 보육교사에 대한 프라이버시와 인권을 이유로 어린이집 CCTV 의무 설치 법안을 반대하는 일부 인권단체와 어린이집 보육교사 단체의 목소리 역시 관련 법안이 시행 되는 것을 막아온 이유로 꼽힌다. 


그렇지만 어린이집은 보육교사들만이 생활 하는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보살펴야 할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적이고 중요한 공간이기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CCTV는 반드시 의무 설치 되어야 한다. 또한 더 나아가 최근 경기도에서는 CCTV를 통해 촬영되는 어린이집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부모들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 되었는데 이 같은 방법이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되어서 아이들의 모습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부모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일부 몰지각한 보육교사들의 폭행사건으로 인해

대다수의 성실한 보육교사들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


보육교사들에 대한 여론과 인식이 악화 되면서 대다수의 성실하고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보육교사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같은 현실이 안타까운 것은 지금의 보육교사들은 너무나도 열악한 상태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5일 하루 10시간을 근무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월급은 120 ~ 130만원으로 임금도 부족한데다가 하루 종일 쉴 시간 없이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 또한 교사 대다수의 어린이집에서는 교사 1명이 아이들 10이 넘는 숫자를 맡고 있다보니 보육교사들 자체가 짜증나고 예민 해질 수 밖에 없다.(물론 이 같은 상황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린이집에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가 들어오고 있긴 하지만 4년전부터 보육지원이 동결 되어 왔기 때문에 보육교사들에 대한 처우 역시 좋아질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전국의 어린이집은 4만여개나 되지만 대부분이 개인이 운영하는 조그마한 사업장으로 이곳에 근무하는 보육교사들의 경우 더욱 대우를 받기가 힘들다.


때문에 정부가 앞장서 규모가 크고 전문적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 서비스 질 개선과 보육교사들이 맡는 아동들의 숫자를 줄이고 보육교사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정책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보육교사들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 업무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어린이집 처우개선과 근무조건 완화를 통해 어린이집에 대한 인식을 개선 시켜 수많은 대학에서 나오는 전문 유아교육 인력들을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지금처럼 허점이 많은 어린이집 평가 점수 제도를 정비해서 강력하게 시행하고 이를 부모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제시하고 공개하게끔 하여 전체적인 어린이집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그 어느 곳보다 우리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야 하는 보육시설에서 이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진실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대다수의 보육교사들이 피해를 받지 않고 일을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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