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새정치민주연합 연이은 선거 참패에 대한 생각

윤여시 2015. 5. 1. 22:42
반응형

새정치민주연합 연이은 선거 참패에 대한 생각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 하락, 세월호 1주년, 성완종 비리 파문 등을 앞세워 재보궐 선거 4석 중 최소 2석은 확보할 줄 알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 4패라는 참혹한 결과를 받아드렸다. 그리고 선거 결과가 발표 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갖가지 반응이 쏟아졌는데 새정치민주연합 그들은 왜 계속 지는걸까?


2015 4.29 재보궐 선거 당선자


|새정치연합의 정권에 대한 심판? 지겹다


지난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4.29재보궐선거까지 야당이 들고 나온 것은 항상 정권 심판이다. 먼저 2012 총선과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들고 나온 것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이었다. 물론 당시만 하더라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전략적으라도 들고 올 수 있는 명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박근혜 열풍을 타고 정권에 대한 심판론은 사라져갔고 덕분에 이를 이겨낸 새누리당의 수장 박근혜라는 이름 석자에 오히려 많은 힘을 실어주었다. 


지난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세월호라는 국가적 재앙에 가까운 사고 속에 박근혜 정부는 미숙한 대응은 물론 국민들에 대한 지탄을 몸소 받아야만 했다, 그리고 작년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여당을 상대로 승리를 자신하며 정권심판과 세월호 사건에 대한 심판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는 아니었으나 거의 압승 분위기를 점쳤던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의 호각세였고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받아드렸다. 


그리고 임기 1년의 4명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이번 4.29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내년 총선과 또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대표 문재인을 앞세워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궐선거 앞에 터진 실세 여당인사들에 대한 성완종 비리의혹을 잡았지만 여기에 오히려 매달린 나머지 결국 비리정권 심판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가 결국 4패라는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언제까지 새정치연합이 정권심판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정권심판이 필요하다면 굳이 같은 정치인들이 이를 외치지 않아도 국민들이 할 것이다. 오히려 국민들이 야당에게 원하는 것은 국민들을 지금보다 더 잘 살게 해달라는 대안과 정책에 대한 목소리이다. 지난 참여정부 이후 다시 대권이 보수정권으로 넘어가 큰 변화 없이 10년이 지난 것만 본다 하더라도 야당이 바라는 정권에 대한 심판의 방법은 현재 정부의 잘못된점만 골라서 말하는 것뿐 아니라 적어도 자신들은 다른 생각과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


2007 대선 선거 당시

만일 이때 참여정부가 잘했다면 선거 결과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나올 수 있었겠는가?

이러한 선거 결과가 정권심판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이해하지만 당시 투표 결과를 잊고

 서거한 후 그때를 그리워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함을 준다.


|새누리당이 이기면 노인들이 잘못한 것?


흔히 우리나라 선거에서 강한 보수층들이 결집 되어 있는 세대는 60대 이상으로 투표율도 가장 높고 워낙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층이 강해서 이들의 표 움직임 방향에 선거흐름이 변화하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무슨 선거만 있으면 젊은층들이 많은 온라인 상에서는 오직 야당에 대한 찬양과 함께 노인들처럼 젊은이들이 놀러다니지 않고 투표를 하면 무조건 선거를 이긴다고 말한다. 또한 노년층들을 향해서는 무조건 새누리당 지지층이니 '노망이 들었네... 판단이 미숙하여 나라를 망치네...' 하며 노인 비하발언을 한다. 또 혹시나 이번 재보궐 선거처럼 보수정권이 승리를 하는 결과가 나오면 모든 책임은 불쌍한 6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소신껏 투표한 죄(?)를 문책하는 듯한 2030세대들의 모든 비난이 쏠린다. 그런데 그들의 말대로 새누리당이 이기면 노인들이 잘못한 것인가? 


우습게도 흔히 취업 결혼등 앞날이 까마득해져버린 슬픈 대한민국의 20대와 아직 사회에 자리잡는데 한참 이나 남은 대략 30대 초반까지의 사람들이 인터넷 활동을 많이하고 이를 통해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불만, 보수층에 대한 비난을 서로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키워간다. 하지만 그들 역시 힘든 고생 끝에 자신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가면서 흔히 사회의 변혁을 외치는 진보정당 대신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호해주고 사회적인 안정을 유지시켜주는 보수정당에 대한 쪽으로 지지성향이 바뀌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즉, 철저히 젊은층과 노인층 둘다 자신들의 생각과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이를 통해 새 정권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때문에 여러 포털의 수많은 댓글 반응과 SNS의 상의 노인에 대한 보기 불편한 비난들은 오히려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의 한계이며 '우물안 개구리'시각이라고 생각 된다.


2012대선 당시 

2030과 5060의 연령별 지지율을 보여주는 그래프



|온라인은 정치와 선거를 논하기 그냥 우스운 곳 


이상야릇한 선동과 사실여부가 확인 되지 않은채 좋아요나 반응을 이끌어내는 SNS를 제외하고 그나마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정치적인 색을 드러내는 곳이 우리나라의 주요 포털들이다. 하지만 포털들 역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않고 편향적인 생각을 갖고 접한다면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해를 가하는 대표적인 시스템이 바로 포털의 베플 문화다. 포털에 순위권에 오르는 기사에는 항상 수많은 댓글이 달린다. 그런데 이러한 수많은 댓글 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거나 관심이 많이 쏟아지는 댓글은 베플이라하여 가장 최상단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베플문화가 이제는 사람들의 정상적인 생각을 망치고 있다. 사람들은 기사를 대충 훑고 베플을 보러내려가기 일쑤며 마치 베플의 생각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같은 생각들은 연예인들에 관심이 많고 소비성향이 뚜렷한 2030대 젊은 세대들의 생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5060세대들이 거의 참여 하지 않는 온라인 환경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 더군다나 이마저도 젊은층중 60%가 넘는 사람들이 진보 정권을 지지하기 때문에 마치 온라인환경이 현실속 선거를 대변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온라인 정치판에서 여당을 지지한다고 일베충이 되고 야당을 지지한다고 빨갱이가 되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편가르기 따위는 전혀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그 시간에 뉴스나 꼬박꼬박 챙겨보며 온라인에서는 이와 관련된 여러 정치 자료를 참고 하는 것이 우리의 올바른 정치의식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