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조선

조선 태종이 사랑한 조말생 그는 누구인가?

윤여시 2016. 2. 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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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종이 사랑한 조말생 그는 누구인가?

 

드라마 <뿌리깊은나무>, <육룡이나르샤>에서 태종 이방원대의 주요 대신으로 등장한 조말생 특히 육룡이나르샤에서 이성계를 살리는대 큰 공을 세우며 나중의 조말생의 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조말생 그는 과연 어떤 신하였을까?

 

 

 

|조말생 그는 누구인가?

 

사실 조말생이 육룡이나르샤나 뿌리깊은나무에 등장한 비중에 비하여 그리 역사적으로는 상대적으로 크게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태종 이방원의 큰 신임을 받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1401년 태종 1년에 그는 문과에 장원하여 여러 벼슬을 거쳐 형조, 이조판서 등을 거치며 출세를 하였다.

 

심지어 태종은 품계를 뛰어넘는 특진까지 시켜줄 정도로 그를 아꼈다 하는데 일처리나 능력이 태종 이방원이 보기에는 심히 좋아 보인 증거라 할 수 있겠다. 여튼 세종 초만 하더라도 병조판서 자리에 오르는 등 그 능력을 인정 받긴 했으나 1428년 생각치도 못한 탄핵에 휘말리며 그의 정치적 생활에 오점을 남기게 된다.

 

조말생은 사적으로 노비를 받아 뇌물을 축적했다는 사건에 휘말리는데 여기에 자신에게 노비를 준 사람들에게 이권을 나눠준 정황까지 포착되며 문제가 되었다. 여기에 당시 법이 정한 수준에 10배 이상의 엄청난 뇌물 사건이었으므로 법으로는 사형이 정해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당시 조정에서는 조말생을 죽여야 한다는 상소가 빗발쳤는데 세종은 자신의 아버지 태종의 신임을 받았던 그를 죽이는 것까지는 허락치 않고 충청도 회인으로 유배보낸다. 이후에도 조말생을 죽이라는 상소는 계속 잇따랐으나 세종이 이를 끝내 거부하며 유배로 끝낸다.

 

사건이 있은지 2년 후 세종은 조말생을 다시 부를 준비를 하는데 그가 돌아오자마자 신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뇌물사건을 들고 일어나며 세종에게 탄원했으나 세종은 조말생을 1432년 동지중추원사로 임용했다. 그것만 봐도 분명 조말생은 태종이 신임한 것 이상으로 세종이 마음에 들어했던 인재임은 분명해 보인다.

 

여튼 그는 함길도에 파견되어 북방을 지키기도 하고 전국의 축성작업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조말생 역시 장수 하며 143970이 넘은 고위 관료들이 들어가는 기로소에 들어가고 1442년 숭록대부가 되어 나름 평화로운 삶을 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우에 조말생은 다시 한번 자신이 연루 되었던 뇌물사건에 대해 무죄를 상소해 올렸으나 세종은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으니 사람은 오직 능력으로 평가하는 세종대왕의 눈에는 조말생은 훌륭한 인재였으나 그렇다고 그의 죄까지는 사해주지 않는 공과사를 구분하는 왕이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후 조말생은 이 뇌물사건이 평생 발목을 잡으며 정승 반열에는 오르지 못하니 그가 그 능력을 인정 받고 공도 많았으나 안타까운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육룡이 나르샤, 뿌리깊은나무의 조말생

 

육룡이 나르샤와 뿌리깊은나무가 연결 되는 드라마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사실 이 두 드라마에서 조말생은 아주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데 일단 뿌리깊은나무에서 조말생의 비밀이 살짝 나온다. 그는 이방원이 정도전과 자신의 동생들을 죽이는 1차왕자의 난 때 천하제일검 이방지를 정도전에게서 떼어내야하는 중책을 맡는 것으로 나온다.

 

조말생은 뿌리깊은나무 극중에서 연희를 인질로 잡아 이방지로 하여금 정도전으로부터 떨어지게 만들어 연희를 구하러 오게끔 만든다. 그리고 이방지가 보는 앞에서 연희를 죽이니 이방지는 자신의 주인도, 여인도 구하지 못하는 비극의 캐릭터로 만드는데 크나큰 공을 세우는 것으로 나오게 된다.

 

이후 이방지가 조말생을 죽이러 와서 그에게 칼을 겨누지만 조말생은 술을 먹으며 담담히 이방지에게 사실은 "자네도 정도전이 죽길 바란 것이 아니냐며" 말해 이방지로 하여금 칼을 거두고 돌아가게 만든다. 그것만 봐도 앞으로 육룡이나르샤에서 이방원의 최측근으로서 어떻게 조말생이 표현될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뿌리깊은나무에서 나온 조말생 그리고 연희>

 

사실 뿌리깊은나무에서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조말생이 후반부로 가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언제쯤 등장할지 궁금했던 가운데 조선 건국의 또 하나의 중대사건이었던 이성계의 낙마사고에서 이성계와 이방원의 목숨을 구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로 등장했던 것은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 연출이라 하겠다.

 

물론 이제 조말생이 어떤 식으로 이방원의 심복이 될지는 더 그려지겠지만 실제 역사상으로 그리고 드라마에서도 이방원의 충신이었던점을 미루어볼 때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또한 뿌리깊은나무, 육룡이나르샤의 또 다른 연결고리로써 조말생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는 아마도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  겁쟁이 빌보 배긴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리라

 

역사상에서 그리 큰 주목을 받았지 못했지만 사극에서 새롭게 쓰여지고 있는 조말생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 앞으로의 육룡이 나르샤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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