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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호주아시안컵이 우리에게 남긴 것

윤여시 2015. 1. 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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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호주아시안컵이 우리에게 남긴 것


55년만에 아시아 최정상에 도전했던 대한민국 축구의 도전은 아쉽지만 멋진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시안컵이 열린 한달 동안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를 통해 웃을 수 있었고 뜨겁게 감동할 수 있었다. 2015호주아시안컵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호주 손흥민 골

 

 

|한국 축구 신뢰를 얻다.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우리 선수들과 대한민국 축구에 돌아온 것은 엿 세례였고 조롱이었으며

특정 선수들에 대한 저주에 가깝다시피한 축구팬들의 비난이었다. 그리고 이후 원래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되어 있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사퇴,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의 연이은 사퇴 등으로 우리나라 축구는 혼란에 혼란을 거듭한다. 


하지만 지난 해 10월 슈틸리케 감독을 발탁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축구는 등 돌린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4브라질월드컵때 이미 한국 축구에 등 돌린 축구팬들의 냉소는 계속 되었고 이번 아시안컵 조별 예선인 오만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 불안한 경기력은 다시 여론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 개최지이자 우승후보로 꼽혀온 호주를 상대로 한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0 승리와 함께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늪축구'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시 한 번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강에서 이라크를 모두 2-0으로 완벽히 제압하며 무실점 결승 진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고 다시 한 번 호주를 만나면서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꿈을 국민에게 함께 공유 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 열린 호주와의 마지막 결승에서 대한민국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명승부를 펼치며 왜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 했고 비록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축구가 말하는 정신력이라는 것을 다시 입증해냈다. 또한 이를 통해서 우리 축구국가대표팀과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이어지는 2018러시아월드컵까지 지속 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며 한국 축구가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뛸 수 있는 원동력을 이번 아시안컵에서 얻을 수 있었다. 



 


사진: AFC홈페이지


|한국 축구 희망을 얻다.


이번 아시안컵이 시작되자마자 에이스라 불리는 손흥민이 몸살 감기에 시달렸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쿠웨이트전 이청용 부상, 호주전 구자철 팔 부상등이 이어지며 주축 선수들이 빠진 우리 축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선수 관리에 있어 슈틸리케 감독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 비판 했을 정도)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레전드 이영표를 생각나지 않게 만든 오른쪽 풀백 김진수와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며 4강까지 무실점을 이끌어낸 NO.1 골키퍼 김진현, 무명선수에서 아시안컵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스트라이커 이정협등을 발견했다. 또한 여기에 에이스 손흥민이 몸살을 털어내고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갈 에이스임을 입증해내면서 이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로 뛰게될 2018러시아월드컵은 그야말로 한국 축구 최고의 황금세대로 맞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차두리에 대한 고마움을 얻다.


한국 축구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의 선수 차범근의 아들로 태어난 차두리는 그 아버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2002한일월드컵에 당당히 국가대표로 발탁. 이탈리아전에서 인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한국 축구에 나타났다.


이후 분데스리가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등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고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대한민국 축구에 그 아버지 못지 않게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동양선수 같지 않은 엄청난 피지컬 그리고 폭발적인 스피드는 차범근에게 로봇이 아니냐? 라는 우스갯소리를 만들 정도로 차두리는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SBS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었고 이어 이번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하면서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차두리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차두리의 마지막 국제대회를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차두리는 이러한 국민들의 성원을 느끼기라도 한듯... 노장 같지 않은 인상 깊은 돌파와 크로스, 그리고 어시스트를 선보이며 국민들을 매료 시켰고 전성기 못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차두리를 떠나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과 고마움을 국민들에게 전해주었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차두리가 꼭 아시안컵 우승을 하고 국가대표를 떠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고 차두리를 위해서라도 아시안컵을 들수 있기를 기도했다.


물론 준우승에 그치면서 차두리를 아쉽게 보내게 되엇지만 오히려 덕분에 차두리에 대한 애틋함이 커질 수 있게 되었고 지금 이시간에도 '차두리 고마워' 검색 단어는 포털사이트에서 실검 1위에 오르는 등 국민들은 더욱 차두리 선수에 대한 고마움을 오랫동안 간직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안컵의 재미와 대한민국 축구가 아시아 최강이 아니라는 것을 얻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축구가 계속되는 월드컵 진출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은 아시아 축구 수준을 무시했고 때문에 아시안컵이 재미없고 지루한 대회라는 생각과 경기력도 형편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조별 예선 모든 경기중 단 한경기에서도 무승부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우승후보라 자부했던 일본, 이란 등의 탈락, 손에 땀을 쥐는 연장전 경기와, 이라크 VS 이란의 8강 대전 등은 월드컵 이상의 감동을 전해주었다. 또한 아시안컵이 열린 호주 현지의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TV로 중계를 보는 우리들에게도 빅재미를 선사했다. 

때문에 앞으로 아시안컵은 국내팬들이나 많은 아시아 축구팬들이 월드컵이나 유로 다음으로 기다리는 대회로 기대 할 수 있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이러한 기대감은 아시아 축구가 더 발전 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기에 아주 뜻깊은 대회였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초반 조별 예선경기들과 이란과 일본이 이라크와 UAE등에 패했던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시아 축구 전체가 발전을 했고 또 그 때문에 앞으로 월드컵으로 향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월드컵 조별 예선경기들도 쉽게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아시안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 항상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우리나라 역시 이제는 이같은 자부심은 잠시 내려놓고 다시 한 게임 한 게임 실력으로 제대로 입증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가져야 한다는 교훈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얻을 수 있었다. 

끝으로 2015호주아시안컵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이번 대회에 참여했던 우리 태극전사들의 감동적인 경기들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행복을 주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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