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JTBC 썰전 전원책 VS 유시민 앞으로 기대되는 이유

윤여시 2016. 1. 1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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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전원책 VS 유시민 앞으로 기대되는 이유


지난 2013년 초 JTBC의 대표적인 예능으로 발돋움하며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 예능 <썰전> 종편을 뛰어넘어 품격있는 예능을 표방하며 탄생한 썰전은 현재 정치, 시사, 사회를 다루는 1편과 경제, 재테크 분야를 다루는 2편으로 나누어져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썰전의 주요 포맷은 1,2부 중에서도 단연 1부 정치, 시사, 사회 분야인데 그 옛날 MBC 예능 황금어장으로 치면 <무릎팍 도사>가 지금 썰전의 1부, 당시만해도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이라고 했던 <라디오스타>가 2부쯤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썰전의 1부에 정치 및 토론을 안다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만한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 진보 논객 유시민 작가가 1월 14일 첫 등장을 하며 큰 이슈를 몰고 왔다.


 <대표 보수, 진보 논객이 만났다.>


|보수, 진보를 대변하는 두 사람, 첫회만에 서로 다른 캐릭터의 향연


사실 썰전의 포맷상 보수를 대표하는 출연자, 진보를 대표하는 출연자가 나와 어떠한 사한에 대해 극명하게 대립하고 서로 언성을 높일수록 더욱 큰 재미를 이끌기 마련이다. 또한 그 가운데서 시청자들은 자기의 정치 취향에 맞게 '사이다'처럼 서로의 논리를 주장하는 모습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게끔 하는 것이 썰전의 키포인트다.


하지만 요근래 이전 출연자였던 이철희 소장, 이준석 씨의 경우 각각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여 나왔긴 했지만 본래 썰전의 목적인 극명한 대립을 통한 재미는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이철희 소장은 썰전 초창기부터 자리를 지켜온데다가 나이와 연륜, 그리고 다수의 토론회에 참가해 토론을 해왔던 사람이었고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비록 하버드 출신의 수재에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지냈다고는 하지만 이철희 소장 앞에서 분명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기란 어려웠으리라 보인다. 


여튼 공교롭게도 이번에 두 출연자 모두 정치에 뜻을 두고 방송을 떠나면서(?) 그 뒤를 이을 후속주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몰려있는 상태였는데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들이 100분토론을 비롯한 수많은 방송 토론회에서 기가막힌 언변으로 보수, 진보를 대변했던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 만남만으로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잠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물론 두 사람은 그간 수많은 토론회에서 서로의 주장과 상대에 대한 반박을 펼치며 만났던 사람들이라 토론을 즐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신기한 장면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매주 시시각각 변하는 이슈 문제를 두 대표 논객에게 듣는 다는 것만해도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1월 14일 첫 방송만 봐도 그 기대는 보수, 진보라는 두 논객의 대결을 넘어 확연히 다른 두 사람의 캐릭터가 빛을 발하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 듯 하다. 먼저 전원책 변호사의 경우 그 말투가 날카롭고 단호하며 단두대라는 말을 할정도로 언어사용에 있어서도 터프한 '용장' 매력을 뽐낸반면 유시민 작가의 경우는 부드러우면서 인자하되 절대 언변에서는 지지 않는 '덕장'의 매력을 뽐내었다. 아마 앞으로도 이 두사람의 독특한 캐릭터는 썰전 1부의 이슈 토론 이상으로 더욱 큰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 된다.



|보수, 진보를 대변하는 두 사람, 예능감도 있다. 


지난 출연자였던 이철희 소장, 강용석 변호사,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경우 예능감보다는 주제에 벗어나지 않고 이슈에 대한 토론을 했다. 하지만 썰전도 예능인지라 분명 재미를 뽑아내야 하는 것은 분명했고 이러한 가운데 주로 이들 사이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은 김구라가 도맡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계속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를 하고 강하고 때로는 과격한 언어로 웃음을 안기는 전원책 변호사의 말에 김구라는 시종일관 웃었고 유시민 작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방송에서 대놓고 김구라에게 좌파라 말해도 거부감 없는 유머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좌파랑은 밥도 안먹는다"는 전원책 변호사의 말은 재미있는 보수의 투정 같아 보이며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도 웃게 만들었다. 


특히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첫회에 모든 것을 다 뽑길 작정한 듯 전원책 변호사는 주제들을 벗어나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데서 그야말로 빅재미를 선사했는데 방송이 너무 길어진다는 김구라의 투정아닌 투정에 '3번에 나누어서 방송하자'는 전원책 변호사의 대응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유시민 작가 역시 예능감을 뽐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와는 캐릭터로 웃음을 주었는데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말투와 함께 보여준 김구라와 전원책변호사에 대한 리액션은 토론을 더욱 재미있게 해주었다. 또 북한의 핵개발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보여준 불량배 연기는 단연 유시민 작가의 압권이었던 장면이라 생각된다. 


첫 등장한 방송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예능감을 선보인 두 사람 때문에 오히려 개그맨인 김구라가 묻힐 정도니 앞으로의 두사람의 예능감이 더욱 기대되는바다. 

  



|보수, 진보를 대변하는 두 사람, 아는 것이 너무 많다.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하는 말, 언어 사용을 조금만 살펴봐도 얼마나 두 사람이 지식이 많은지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주제에 맞춰서 이전에 준비를 다해오기야 했겠지만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정치, 외교관계, 시사용어, 심지어 사자성어까지 순식간에 나누는 것을 보면 그 모습에서 오히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치 고상한 재미라 할까?


여튼 아는 것 만은 두 사람 덕분이었을까 썰전 녹화는 엄청 길어졌던 것으로 보이긴 한다. 김구라가  “다음 주에도 녹화가 있으니, 이만 마무리 짓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자”며 중재에 나서는 상황까지 발생했을 정도니 두 사람의 상식 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마치 달인을 보듯 신기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사우디와 이란의 국제정세를 이야기 하다가도 계속해서 샛길로 빠지게 되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의 말대로 '사우디 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더욱 재미있는 구경을 볼 수 있었으니 이 부분 역시 앞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마 이번 두사람의 첫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두 사람의 지식에 대한 부러움이 자연스럽게 들었을 것이라 보인다. MC 김구라 역시도 주제를 벗어나 아는 것 많은 두 사람에게 펼쳐진 지식 대결에 할말을 잃은 모습이 화면에 잡힐 정도로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나름 예능을 보며 상식까지 얻는 기쁨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처음으로 출연한 이날 시청률은 3.353%로 지난주보다 0.8% 이상이 더 높이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14일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좋아서 앞으로도 이러한 시청률 지속증가세는 계속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캐릭터, 유머, 지식 그리고 매주 주제가 바뀌는 시사가 결합되며 더 멋진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끝으로 두 사람의 토론 레전드를 살펴보며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기에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지 한 번 살펴보자 


<전원책 변호사 토론 레전드>

             


<유시민 작가 토론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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