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시청률 조사 방법, 시청률 어떻게 조사하는 것일까?

윤여시 2013. 12. 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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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시청률 어떻게 조사하는 것일까?


불꽃 튀는 프라임 시간대 월화, 수목드라마나 아니면 일요일 주말 저녁을 책임지는 예능의 왕자를 가리기 위해서 우리는 시청률을 많이 참고한다. 시청률 하나에 방송이 하루 아침에 폐지 되기도 하고 시청률 하나에 편성이 바뀌기도 하며 시청률로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시청률 과연 어떻게 구하는 것일까?




시청률 조사 방법 


시청률 조사 어떻게 하나?

우리나라에는 두가지 시청률 조사 회사가 있다. TNmS, AGB 닐슨 


일단 시청률 조사는 국가가 아닌 시청률 조사 회사가 하고있다. 우리나라에 시청률 조사 업체는 단 두 개로 TNmS와 AGB 닐슨인데 우리나라 최초로 시청률 조사를 1991년에 시작했던 갤럽(아마 설문 조사 회사로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이 당시 시청률 데이터를 판매 할 곳이 없어서 1년만에 중지하고 1992년 MSK 라는 회사가 300가구에 피플미터기를 설치하며 본격적인 시청률 조사를 하게 된다. 그 후 외국계 기업인 닐슨이 MSK를 인수하면서 패널 가구를 확장. 1999년 부터 본격적인 시청률 데이터를 쌓아가기 시작한다.


이와 별도로 우리나라 기업인 TNmS가 1999년 부터 1000가구로 전국적으로 패널을 확보하면서 두 회사는 피플미터기를 통한 시청률 산출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률은 어떻게 구하는 것일까?


 

피플미터기의 모양.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비슷한 모양이다. 리모콘도 있다.



시청률에 관하여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자신이 보면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인데. 예를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아졌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굳이 TV를 켜놓고 본방을 사수 하는 사람도 많을 테지만 이는 헛수고라고 말해주고 싶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시청률을 구하는 두 회사는 1년 365일 자신들이 확보한 패널에 피플미터기를 설치하고 시청률을 구하기 때문에 이 두 회사의 패널이 되지 않는 이상 아무리 TV를 틀고 봐도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의 시청률에는 변함이 없다.


앞서말한 AGB닐슨과 TNmS 두 회사는 전국 3000가구 이상의 패널을 확보하고 있는데 (사람 수로 따지면 1만 4천명 이상?) 성 연령 지역별 나이, 직업 등 모든 것을 총 고려하여 통계를 산출 한 뒤 패널을 확보하고 피플미터기를 설치한다. (여기서 서울이나 수도권 패널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도 다 이 같은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피플미터기를 설치한 집은 가족 구성원들이 TV를 볼때마다 피플미터기에 자신이 보고 있다는 것을 리모콘으로 입력을 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아빠가 리모콘 1번, 엄마가 리모콘 2번, 자신이 리모콘 3번이라면 아빠가 TV를 보고 있으면 리모콘 1번을 누르고 보고 엄마와 자신도 마찬가지로 TV를 볼때마다 자신의 숫자를 수동 입력하여 자신이 보고 있다는 것을 피플미터기에 입력한다. 


그럼 이 피플미터기에 입력 된 데이터는 시청률 조사회사의 데이터 센터로 가서 취합시켜 매일 아침에 합산해서 나오게 된다. 


즉 다시 말해 피플미터기가 설치 되어 있지 않은 집은 백날 봐도 시청률 합산에 포함이 안되니. 그냥 보던 대로 TV프로그램을 보는게 좋다.



|시청률 회사는 그럼 어디서 이익을 얻을까?




 시청률 조사회사가 이익을 얻는 곳


시청률은 아까도 말했듯이 국가가 조사를 하지 않고 회사가 조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익을 도모하는 시청률 회사에서는 시청률을 통해 어디서 이익을 얻을까? 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시청률 조사회사의 이익구조를 알 수 있다. 현재 TNmS와 AGB 닐슨 두회사가 가장 많이 이익을 얻고 있는 곳은 지상파 방송국을 포함 종편, 케이블 방송국인데 이곳에 시청률 데이터 계약을 맺고 시청률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이익을 얻고 있다. 이 두 회사는 아침 마다 신문처럼 방송국에 시청률을 제공하고 또 방송국이 필요할 때 시시각각으로 시청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방송국의 편성팀들이 참고해서 프로그램 편성에 활용하거나 방송국이 이익을 얻는 광고주들에게 보고 할 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물론 돈 많은 지상파 방송국이야 두 데이터를 활용해서 잘 사용하면 되지만 흔히 말하는 광고가 들어오지 않는 힘약한 케이블 PP업체들은 하나 보기도 빠듯하기 때문에 AGB TNmS 양쪽에서 왔다갔다 하며 자료를 구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이 돈을 내면서라도 시청률 데이터를 받아봐야 하는 이유는 광고주들이 자신들이 광고를 내보낼 시청률 데이터를 원하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광고를 자신의 채널에 유치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률 자료는 꼭 필요하다. 


또한 제일기획, 이노션, 대홍기획 등 굴지의 광고업체들과 계약을 맺어 시청률이 광고주들에게 자료로 제공되기도 하는데 광고업체들이 이를 보고 자신들의 광고를 나가게 할 시간대를 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광고주들은 최근 이러한 시청률 데이터 보다는 광고 관련 데이터들 (최종 집행 광고비나 도달률 관련 자료들을 더 계약 하려 한다.) 관심을 더 보인다. 하지만 시청률 데이터 관련해서는 한정된 고객들 밖에 없는 만큼 AGB 닐슨과 TNmS의 치열한 계약 수주 경쟁은 계속 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의 한계성 






  시청률 조사회사의 한계성 


시청률 조사는 피할 수 없는 한계성이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나라는 시청률 조사 회사가 두 회사기 때문에 각각 확보한 패널들이 다르고 이 때문에 시청률 오차가 생긴다. 뉴스 기사를 검색해보면 그래서 TNmS와 AGB 닐슨의 시청률 수치가 다른 것도 이때문이다. 


또한 이 두 회사가 패널을 아무리 정확하게 구한다 하더라도 통계는 통계여서 100% 우리나라 전국민이 시청행태가 이렇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패널들이 급속하게 변하는 우리 인구구조에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다. 예를 들어 이 두 회사의 패널들은 연령대가 낮은 10~20대의 패널들 보다는 40~50 대 패널이 많기 때문에 시청률 분석에 있어서 오류가 있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불량 패널들의 데이터를 제거 한다고는 하지만 피플미터기 미입력 시청행태나 TV를 켜놓고 잠을 자거나 하면 시청률이 올라가서 한계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최근 늘어나는 스마트폰 그리고 인터넷 다시보기를 통한 방송 시청행태를 아직까지는 제대로 합산 취합해서 내고 있지는 못해서 시청률 합산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도전을 받고 있다. 물론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시청률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두 회사지만 어찌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다양해지는 시청 패턴을 모두 취합하기란 힘들어 보인다. 예를 들어 스타킹과 무한도전은 체감 인기에서는 월등히 무한도전이 앞서나 시청률 차이는 단 0.7~ 0.8 차이다. 이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무한도전을 다운 받아 보거나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보기 때문이라고 충분히 가설을 세울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로서 시청률 조사를 올바르게 보는 법


 

 

시청률은 이렇게 참고하자


위의 한계점들이 물론 있지만 시청률은 분명 가장 근접하게 정확한 데이터다. 예를 들어 큰 선거가 있으면 방송국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이 정확하다면서 출구조사를 하고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발표를 하면서 각 당의 모습을 전해 준다. 그리고 출구조사는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개표와 일치 한다. 즉 투표한 모든 사람이 출구조사에 응하지 않았음에도 통계학적으로 비슷한 수치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시청률도 이와 비슷하다. 응답하라 1994의 시청률이 높으면 피플미터기를 달지 않은 주위에 모든 사람들도 응답하라 1994를 보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시청률은 중요하다. 대중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시청률을 너무 신경써서 모든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이니까 자신도 볼 필요는 없다. 어찌 됐든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 회사 각각 3000가구만이 보는 것이기에 너무나도 좋은 프로그램임에도 시청률이 저조 하다고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청률 조사는 영화 평점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히 보면 된다, 그것이 곧 절대적인 순위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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