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위기를 위해 뜻을 같이한다 오월동주 뜻과 유래

윤여시 2015. 12. 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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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위해 뜻을 같이한다 오월동주 뜻과 유래 


겉으로 다가온 위기 상황에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원수들도 힘을 합한다는 뜻으로 오월동주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



|오월동주 뜻 유래


원수지간도 위험이 다가오면 서로 힘을 모은다는 뜻의 오월동주는(吳 나라 이름 오, 越 나라 이름 월, 同 한가지 동, 舟 배 주)이루어진 말이다.


오월동주의 유래는 중국 손자의 <구지편>에 실려있는 대목이다. 춘추시대때 오나라와 월나라는 누구나 알아주는 원수지간의 나라였는데 이는 두 나라의 오랜 전쟁에서 기인한다. 오나라의 합려와 월나라의 윤상이 서로 원한이 극심했고 윤상이 먼저 죽자 그의 아들 구천이 오나라를 침략하여 합려를 죽이고 아들 부차를 왕위에 올려 놓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부차가 힘을모아 구천을 치니 구천이 부차에게 항복하며 오나라와 월나라는 서로 죽이고 싶어 안달난 적대 관계였다. 이를 빗대어 손자가 하나의 예를 든 것이 바로 오월동주이다. "예부터 서로 원수지간인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던다 할 때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쳐 배가 가라앉으려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오나라나 월나라나 원수지간임을 잊은채 서로 필사적으로 배를 구하려 도울 것이다."(오월동주)


다시 말해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처럼 원수지간일지라도 다가오는 폭풍에 맞서 힘을 모았던 것처럼 외부의 더큰 위협을 막기 위해서 서로 미워했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이를 극복해야 한다라는 오월동주가 이렇게 유래가 된 것이다.



|오월동주 사용법


최근 오월동주가 많이 사용되는 것은 정치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금의 야당필패론이 거듭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야당의 중심이라 불리는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이른바 문안박이 서로 뭉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타진하며 서로 주장만 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나오고 있는 말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경우 매일 같이 계파갈등, 주도권다툼, 청와대의 갈등을 거치더라도 선거때만 다가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을 모아 오월동주에 성공하여 선거를 승리로 가져가고 있는 모습과는 딴판으로 오월동주가 사용되고 있다.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 누가 더빨리 오월동주에 성공하여 선거를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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