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작은 것을 탐하지말라! 고사성어 소탐대실 뜻과 동의어 유래

윤여시 2019. 10.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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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을 탐하지말라! 고사성어 소탐대실 뜻과 동의어 유래

작은 것을 탐하다가는 큰것을 잃고 만다! 우리가 잘 아는 말로 소탐대실이라고 한다. 이 소탐대실에도 역사적인 유래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유래가 있을까? 그리고 소탐대실과 비슷한 동의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소탐대실의 유래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다는 소탐대실은 (小 : 작을 소, 貪 : 탐할 탐, 大 : 큰 대, 失 : 잃을 실)로 이루어진 사자성어다.

 

춘추전국시대에 촉나라는 땅이 비옥하고 물자가 많기로 소문난 부국이었다. 일찍부터 촉나라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진나라 혜왕은 촉나라를 정벌하겠다는 야심은 가득했지만 촉나라로 향하는 길은 대부분 좁은 벼랑이거나 산길이어서 진나라의 대군이 공격해 들어가기에는 거의 불가능 했다. 

진나라 혜왕이 촉나라를 정벌하고 싶어 고민하다 신하들을 모아 놓고 전략 회의를 갖게 된다. 

진나라 혜왕 : "저 비옥한 촉나라 땅을 얻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소?" 


모두 그 답답함에 말을 잊지 못했는데 이를 보던 신하 한명이 나타나 말한다. 

신하 : "강한 공격보다는 지혜로써 촉나라를 정벌해야 합니다"

이에 진나라 혜왕이 그 방법을 묻자, 

신하 : 소문에 의하면 촉나라 왕은 그 욕심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대단한 선물을 할 것처럼 그 환심을 사고 허점을 파고들면 촉나라를 정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진나라 혜왕은 곧바로 촉나라 왕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척, 작전에 돌입한다. 먼저 옥이 나오는 산에서 엄청나게 큰 옥을 캐어  운반한 다음 황소를 조각한다. 이후 옥으로 만든 소의 안에는 돈과 비단을 가득 담고 촉왕에게 전할 것이라고 소문을 냈다. 이 소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옥우를 보러 몰려 들었고 촉왕도 이내 이 소문을 접한다. 

촉왕 : "진나라 혜왕이 짐에게 보낼 보물을 만들고 있다고? 기쁘네 그려"

소문을 들은 촉왕은 너무나 들떴고, 진나라 혜왕을 의심하는 신하들의 말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진나라에서 사신이 도착한다.

진나라 사신 : "저희 왕께서 촉나라와 진나라의 관계를 우호로 만들고, 촉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큰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아마 이 세상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큰 옥으로 만든 소로 그 도면과 목록을 들고 먼저 오게 되었습니다."

보물 목록을 본 촉왕은 기뻐하며 말한다. 


촉왕 :  "이 보물을 언제쯤 볼 수 있소"

진나라 사신 : 보물은 거의 준비가 되었지만 문제는 이곳으로 어떻게 운반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아시다시피 촉나라로 통하는 길은 너무나도 협소햐여 계곡에서 잃어버릴 위험이 많고 손상될 것 같아 문제입니다. 때문에 아주 천천히 움직여야 해서 족히 2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촉왕 : "아니, 귀국이 우리 촉국을 위해 보물을 옮기는데, 힘들면 안되지 산을 깎고 계곡을 묻어 큰 길을 만들어 주겠소"

이에 진나라 사신은 감사함을 표하며 본국으로 돌아간다. 그날부터 촉의 백성은 큰길을 만들고자 죽을힘을 쏟았다. 이에 신하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컸으나 보물을 너무나 갖고 싶었던 촉왕은 이를 다 무시한다. 마침내 촉으로 향하는 큰길이 완성되자 진나라 혜왕은 기다렸다는 듯이 큰 옥우와 함께 이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으로 병사 수만을 호위하게 됐다. 

때문에 촉으로 향하는 진나라의 병사들은 큰 길로 진군할 수 있었고 촉의 도성안에 쉽게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때 진나라의 군대는 돌변하여, 촉나라의 군대를 쳐부수고 
촉나라를 쉽게 점령할 수 있었다. 

이처럼 옥우라는 자신의 나라보다 훨씬 작은 보물에 눈이 팔려 큰 나라를 잃어야 했던 촉왕, 그를 향한 고사성어로 바로 소탐대실이 유래되었다. 


| 소탐대실 유의어

교각살우 : 矯 바로잡을 교,  角 뿔 각 殺 죽일 살, 牛 소 우

작은일에 힘쓰다 큰 일을 그르친다는 뜻을 가진 교각살우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고대 중국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내었는데, 이 제사에 쓰이는 종을 만들 때, 건장한 소의 피를 종의 테두리에 발랏다고 한다. 이때 소 중에서 털빛이 아름답고 잘생긴 것은 물론이고 뿔의 생김새를 중요시하게 여겼다고 한다. 

제사를 지내는 관청에서 이러한 소는 비싸게 사고 영예로운 일이었기 때문에 소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소가 선택되길 바랬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농부가 제사에 쓸만한 소를 골랐는데, 그 뿔이 조금 아쉽게 생긴 것 같아 뿔의 균형을 맞추려고 소의 뿔을 잡고 몇달을 계속 잡아 당겼다. 그런데, 소의 뿔이 뿌리채 빠지면서  소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아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교왕과직 : 矯 바로잡을 교, 枉 굽을 왕, 過 지날 과, 直 곧을 직 

구부러진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너무 곧게 한다는 뜻으로, 잘못을 바로잡으려다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침을 말한다. 은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가 망한 원인을 거울삼아 자신들의 제후에게 땅을 나눠 800여 국을 만들었다. 이때 왕족인 자가 50명에 이르렀고 이들이 왕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각각의 제후들끼리 싸움이 잇따랐고 주나라는 결국 망하게 된다. 

이에 진나라 시황제는 주나라의 봉건제를 폐지하고 군현제를 실시하여 왕이 중심이되는 중앙집권체제를 완성시켰는데, 그러나 시황제가 죽자 백성들이 이에 반발하여 난이 일어나며 진나라는 멸망한다. 해서 한나라의 고조는 진나라의 멸망 원인을 군현제라고 생각하여 다시 주나라의 봉건제를 실시했으나 후에 이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한나라는 망하게 된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다시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를 교왕과직이라 하며, 주로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할 때 많이 쓰이는 고사성어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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