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주한미국대사 리퍼트 테러..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윤여시 2015. 3. 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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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국대사 리퍼트 테러..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오늘 아침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대한민국 중심 서울에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에 의해 피습 당해 얼굴에 11cm이상의 큰 상처를 입었다.이번 사건을 일으킨 김기종은 과거에도 일본대사 테러, 각종 폭행 사건 등 심각한 극단성을 보여온 인물로 엄벌로 다스려 더 이상은 이런 야만인 같은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런데 이 테러만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한번 살펴보자.




YTN 화면캡쳐

 


민족주의, 빨갱이, 수구 꼴통으로 물들어 버린 테러사건..


자 이번 사건의 본질을 살펴보자. 모든 이념과 갈등을 떠나 바라본다면 그 어떤 인간도 해서는 안될 다른 소중한 생명을 죽이려 시도한 그야말로 심각하게 규탄해야 할 테러 행위다. 이것이 본질이다. 본질만 바라본다면 이번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납치 및 인질 살인을 자행하고 있는 테러단체 IS의 행위와 절대 다를 것 없는 야만적이고 저질적인 행동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편을 나누고 색깔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기에 한 번 나눠서 이사건을 바라보겠다.


민족주의

이번 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본질이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가장 먼저 이번 사건을 일으킨 김기종은 1998년 통일문화 연구소 창립, 2006년 독도지킴이를 창립한 인물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도를 주도했고 정신대대책협의회와 공동으로 일본정부에 사과성명발표 요구를 했던 인물이다. 물론 여기까지 보면 칭찬받아야 마땅할 행보다. 그러나 2010년에는 주일대사를 테러하여 징역 2년을 선고 받았고 이후 각종폭행사건을 일으켜 전과 6범이 되었다. (테러와 폭행이 들어간 운동은 그 목적이 아무리 선하다 하여도 그 어떤 가치도 있지 않은 무의미한 극단적민족주의일뿐이다.) 또한 통일을 명목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아 8번 방북을 했을 정도로 통일에 관심이 많았으며 동시에 반일, 그리고 최근에는 반미를 외치며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사는 인물이었다. 즉 종합해볼때 아주 과격하고 폐쇄적인 생각을 갖고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민족이 해야할 것만 외치는 민족주의가 이번 사건을 일으킨것이다. (물론 대구지하철참사, 숭례문방화사건처럼 우리 사회에 크나큰 상처를 남긴 미친사람일수도 있다.)


빨갱이

민족주의가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면 이제는 이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 대한민국의 이념 논쟁이다. 물론 대한민국 사회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했겠지만 주한미국대사의 테러는 흔히 좌파라 불리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사건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지난달 말 한중일 역사문제에 있어서 세 나라에 책임이 있다는 발언을 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웬디셔먼의 사과를 요구하며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테러를 용인하고 당할 것을 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잔혹함이며 그야말로 그들이 생각하는 편협한 수준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반응이다.

아무리 적대적이며 야만적인 국가의 국민이라도 그들의 생명과 신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하물며 한국과 미국의 외교와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동맹국의 대사에 대한 무자비한 테러 행위를 그들의 나라의 한 정부 인물이 망언을 했다고 하여 용인하고 오히려 부추기는 것은 그야말로 빨갱이라 불려도 할말이 없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다. 물론 그들이 보기에 미국은 단순히 과거 일본처럼 우리나라를 괴롭히는 존재라고 보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서울에서 미친민족주의자에 의해 발생한 세계망신적인 테러를 보는 시각이 미국 정부 한 인물의 망언때문에 혹은 미국 사람이니까.. 괜찮다.. 라는 반응은 너무 무섭고 안타깝다. 즉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정리 할 수 있겠다.


수구꼴통

자 이제 좌파가 일어났다면 우파가 가만히 있지 않을 차례다.. 아무래도 이 사건 자체가 대한민국 망신을 불러온 사건이자 부끄러운 일이기에 그들의 생각이 대다수의 국민들 생각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그들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특정지역, 좌파에 대한 비난, 전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몰고 간다. 그들에게 정상적인 반응은 없다. 오직 조롱뿐이며 비하뿐이다. 결코 이사건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꼬투리를 잡았다 생각하고 어김 없이 분란을 일으킨다. 만약 상대가 북한대사였다면 내가보기엔 자신이 우익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들은 지금의 좌파가 보여주는 행동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단지 상대가 바뀐것일뿐 그들에게는 오직 공격뿐이다..그들의 이러한 편나누기 행동은 정말 부끄럽게도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몰아가게끔 하는 악순환을 초래할뿐이며 오히려 대한민국 국가 망신을 자초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피습 사건 이후 보도되자마자 기사에 달린 댓글



북한의 수준과 주한미국대사 리퍼트의 수준


이번 테러사건으로 우리는 다시 한 번 저 북한이라는 나라의 수준을 보았다. 바로 대테러 행위를 국가적으로 옹호하는 성명을 낸 것이다. 아무리 적대국이라지만 이 세상 그 어떤 나라가 인권을 무시하고 절대 용납되서는 안될 테러 행위를 옹호한단말인가.. 자기들은 신나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강행한 미국에 대한 징벌'이라고 떠들고 있으며 남녘민심의 반영이라며 심리전을 거는 듯 하지만 그냥 자신들이 국가적으로 테러행위를 인정한 꼴이며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인간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야만적인 국가를 인정한 것이다. 최근 북한이 세계 여러나라들의 시선을 의식해 뒤늦게 인권을 생각한다며 말했던 공든탑을 스스로 무너트리고 있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저 위 북한의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람을 사람답지 않게 생각하는 나라는 우습지만 나라의 수준은 아니라고본다. 


이에 반해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이후 그동안 사람들과 함께 소통해오던 트위터를 통하여 "잘 있으며 굉장히 좋은 상태에 있다"라는 영문과 함께 한글로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남기며 그동안 반미의식에 있던 여론마저 잠재우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또한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함께 보내며 자신이 더 크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을 보낸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생각하게끔 만들고 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속속들이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그동안의 친한성격을 띤 행보가 소개되고 있으며 사고를 당하기 전 "두번째 아이도 한국에서 낳고 싶다"라고 말하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세세한 내용까지 보도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우리나라는 동맹국 대사의 테러를 막지 못한 나라로 망신당하겠지만 한미관계에는 오히려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낼정도의 여론을 만드는데 영향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두가지 반응만 봐도 테러를 용인하고 부추기며 자신의 세력을 위해 용인하는 나라 북한, 당황스럽고 섭섭하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는데 이용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수준을 볼 수 있으며 왜 최강대국과 최빈국으로 대변되는지 알 수 있는듯 하다.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트위터의 글


이번 테러사건으로 상처를 입은 것은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지만 세계적으로 망신중에 개망신을 당한 것은 대한민국이며 우리 내적으로는 어떠한 현안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우리 국민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욱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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