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한신의 병법! 배수진을 치다 , 사자성어 배수지진의 유래와 뜻

윤여시 2019. 11. 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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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의 병법! 배수진을 치다 , 사자성어 배수지진의 유래와 뜻

사극을 보면 장수와 병사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는 다짐을 하며, 배수진을 치겠다는 대사를 곧 잘한다. 말 그대로 물을 뒤에 두고 진을 쳐, 더이상 후퇴할 곳 없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겠다는 뜻인데, 그 배수진을 치다라는 뜻이 초한지의 한신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배수지진의 유래

본래 강을 등지고 펼친 진이라는 뜻이지만 보통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배수지진은 (背등 배, 水물 수, 之갈 지, 陣진칠 진)로 이루어진 말이다. 

 

한나라 유방이 왕위에 오르기 2년전에, 명장 한신이 유방의 명에 따라 위나라를 부수고 조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러자 조나라에서는 20만 대군을 끌어모아 조나라로 들어오는 정형이라는 곳의 좁은 길목에 성채를 짓고 방어선을 펼친다. 

이에 한신은 협도를 통과하다가 정형 출구를 30리 앞두고 행군을 멈춘 후 물을 등지고 진지를 잡는다. 밤이 저물자 한신은 2,000여명의 날랜 기병을 조나라 성채 뒤에 매복시키기로 하고 매복의 명을 받은 장수에게 말한다.

"우리는 내일 싸움에서 거짓으로 진다음 퇴각할 것이다. 그때, 너희들은 적이 비운 성채를 점령하고 한나라 깃발을 세워라"

그리고 한신은 1만여 군사를 협도 출구쪽으로 보내어 배수진을 친다음 본대를 이끌고 성채로 쳐들어간다. 날이 밝고 한나라 군사들이 조나라 군대에 공격을 가하는 척 한 후 일제히 퇴각하여 강가에 진을 친 부대에 합류했고 조나라는 퇴각하는 한신의 군대를 추격한다. 이후 2,000여명의 기병대는 성채를 점령하고 한나라 깃발을 세웠으며, 강을 등지고 진을 친 하나라 군사는 뒤에 있는 강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필사의 각오로 싸운다. 


그러자 그 기세에 밀린 조나라 군사가 성채로 돌아가려하니 이미 성채는 한나라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고, 한신의 군대는 조나라 군대를 완전히 격파한다. 

전투가 끝난 후, 축하연 때, 장수들이 한신에게 물었다. 
"병법에는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며 싸우라 했는데, 어떻게 장군은 물을 등지고 승리를 장담할 수 있었습니까? 

이에 한신은 웃으며 대답한다. 


"이 방법도 병법에 있다. 너희들이 이를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이다. 병법은 '사지에 빠진 연후에야 살고, 궁지에 놓인 연후에야 남는다'라고 말해주고 있지 않는가? 나는 평소에 장졸들을 어루만져 따르게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것은 이른바 '사람을 몰아붙여 싸우게 한 것'인데 그 형세가 사지에 놓이지 않고서는 안되었기 때문이다. "
  

이것이 바로 필사의 각오로 싸우는 것, 배수진을 치다의 원조가 되는 사자성어 배수지진이다. 

 

|전쟁의 신 '한신' 그는 누구인가?

그가 어떻게 출생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중국역사에서 전쟁의 신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한신은 어렸을때, 매우 가난했으며 막장인생을 살았다고 알려진다, 진나라 말 항우가 군사를 일으키자 그에 가담했지만, 미천한 신분으로 인해 한직을 머무르게 된다. 이에 한신은 자신의 능력을 알아보는 유방의 진영에 가담하게 된다. 이후 유방의 책사 소하의 천거로 대장군까지 올랐으며 한나라 군대를 이끌고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특히 2만의 군대로 10배가 많은 조나라의 군대를 배수진을 통해 쳐부순 것과 이 전투에서 이좌거를 부하로 얻게 되는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후 한신은 제나라를 굴복시키며 자신을 제나라 왕에 임명해달라고 유방에게 말하였고, 유방은 급한데로 한신을 왕에 임명했으나 이일로 유방은 후일 한신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

 

여튼, 유방이 항우를 제압하고 한나라 황제로 등극하자 한신의 병권을 빼앗고 초나라 왕으로 임명했는데, 한제국의 권력이 강해지자 유방과 참모들은 한신을 견제하며 위협의 대상으로 인지했다. 이후 유방은 한신을 모반죄로 체포하여 사형을 당하고 마니 이것이 바로 토사구팽의 유래가 된다. 

한신의 파란만장 인생때문일까? 그의 인생 곳곳에는 중국의 유명 고사성어들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자 중국인이 사랑하는 장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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