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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곡학아세 유래 뜻! 학문과 신념을 버리고 세상에 아첨하다!

윤여시 2024. 5. 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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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곡학아세 유래 뜻! 학문과 신념을 버리고 세상에 아첨하다! 

세상을 살다보면, 오히려 배웠다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배움과 학문 신념을 저버린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세상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사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같은 사람들은 그 옛날에도 많았나보다. 오늘은 자신의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한다는 고사성어 곡학아세 유래 뜻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곡학아세 유래

 

1. 사자성어 곡학아세 유래 뜻

학문을 굽혀 세속에 아첨한다는 뜻의 곡학아세는 정도를 벗어난 학문과 능력으로 세상에 아첨하여 이익을 얻는 것을 가리켜 쓰는 말이다. 곡학아세는 '曲 굽을 곡 學 배울 학 阿 언덕 아 世 인간 세'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유래는 중국의 한나라 시대의 '원고생과 공손홍'이라는 인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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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손홍 이야기'

 

중국 한나라의 6대 황제였던 경제는 많은 황제가 그랬듯이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경제 역시 인재를 찾기 위해 수소문 한 끝에 지금의 산동 지방에 사는 원고생이라는 유명한 시인을 조정에 등용하기로 한다. 

 

이때 원고생의 나이가 90세의 고령이었으며, 황제에게 올바른 말을 잘하는 인물로 유명했다. (하긴 지금도 90세는 고령인데 그 당시만 해도 거의 산신령급에 가까운 인물이었을 것이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원고생을 싫어하는 능력 없는 거짓된 학자들은 원고생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함하고 황제인 경제에게 상소를 올려 등용을 막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당시 원고생과 함께 산동지방에서 등용된 공손홍이라는 학작가 있었는데, 공손홍 역시 원고생을 단순히 늙은 학자 취급하며 원고생을 업신여겼다. 원고생은 그러나 공손홍의 태도에 전혀 개의치 않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 시대가 학문의 올바름이 어지러워져 여러 말도 안되는 학설들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두면 유서 깊은 우리 역사의 학문은 결국 어지러워진 학문들로 그 본연의 모습을 잃고 말것이네, 그런데 자네는 젊고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라 들었네, 그러니 부디 올바른 학문을 닦아서 세상에 널리 알리기 바라네. 결코 자신의 학설을 굽혀 이 세상 속물들에게 아첨하면 안되네"

 

원고생의 이 같은 말에 공손홍은 크게 깨달음을 얻었고, 원고생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은 자신의 부족함을 자책하며 그동안의 무례를 사과하고 원고생의 제자가 되었다고 전한다.  

 

여기서 원고생이 건넨 조언 '자신의 학설을 굽혀 세상에 아첨하면 안된다'라는 말이 곧 곡학아세 유래가 된 것이다. 

 

공손홍
공손홍

                                  

|곡학아세의 주인공 공손홍은 누구인가?

공손홍은 중국 한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무제 때 승상에 까지 오른 인물이다. 집이 가난하여 지금의 보하이만 바닷에서 돼지 몰이를 하며 40살까지 학문을 갈고 닦았다. 

무제가 즉위한 후, 인재 등용 정책에 발맞춰 60세의 나이로 조정에 임관하였으며, 그 능력을 인정 받아 지금의 국무총리와 같은 승상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이 당시만 해도 한나라에서는 황제 아래에서 여러지역을 물려 받아 작위를 가진 '열후'들만 승상에 오를 수 있었는데 공손홍은 유일하게 작위 없이 승상이 되었다. 


때문에 무제는 공손홍이 승상이 된 후 열후로 봉했고 이후 한나라는 승상이 열후에 오르는 관례가 자리잡는다. 

공손홍은 중국 역사속에서 능력 있으며 검소하고 소탈한 승상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젊은시절 곡학아세의 기억을 갖고, 한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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