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변호인> 노무현 대통령이 지키려 했던 것 바로 <연평해전> 군인들

윤여시 2015. 7. 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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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노무현 대통령이 지키려 했던 것 바로 <연평해전> 군인들


최근 2002년 6월 29일 벌어졌던 연평해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의 극장가 바람이 뜨겁다. 월드컵에 묻혀 제대로 된 관심조차 받지 못했던 숨진 6명의 군인을 포함한 당시 참수리호의 군인들에게 감사함과 슬픔을 느끼며 관객들이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때아닌 정치색 논란과 함께 영화의 대한 모독은 물론 숨진 전사자들에 죽음까지 비하하는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 


故노무현 대통령을 담은 

<영화 변호인>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 변호인 


2013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부림사건'의 피해자들을 변호하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변호인은 그 영화 내용은 물론 주연배우 송강호의 미칠듯한 연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등과 맞물리며 천만을 훌쩍 넘어서 많은 파급력을 보여주었다. 


'국민이 곧 국가입니다'라는 명언과 함께 영화 <변호인>에 대한 찬사는 쏟아졌지만 현실에서는 때아닌 정치색 논란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모독이 가해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도 부딪혀야만 했다. 지금도 네이버 포털에서 영화 <변호인>을 검색해보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미화를 중지하라며 보기 흉한 비난의 글이 제일 많은 추천을 받고 가장 상단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영화를 영화가 아닌 정치 논쟁으로 끌고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제 2차 연평해전을 소재로한 연평해전


|제 2연평해전을 주제로 한 연평해전


영화 연평해전도 과거 변호인처럼 정치논란을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 도와주었다며 연평해전의 스크린 장악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고 연평해전이 메르스로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올려줄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예측도 난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 포털에서는 단지 영화의 흥행성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다른 포털과 너무 차이가 날 정도로 1점대 영화 평점 테러가 이어졌고 그 결과 다음 포털만 유일하게 영화 평점이 6점을 기록하고 있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했다. 영화를 망치는 또다른 정치논란이 영화에 대한 비난을 넘어 나라를 위해 몸바친 우리 장병들에 대한 비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사와 함께한 영화

국제시장


|영화에 대한 색깔 낙인에 대한 생각 


이제 조금이라도 정치논란이 들어간 영화는 그 작품성을 떠나 무조건 쓰레기 낙인이 찍히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영화를 보고 안보고를 떠나 평점은 10점 아니면 0점일 정도로 극단적이고 냉혹하다.


문제는 이같은 반응이 영화를 넘어 출연한 배우들에게까지도 무차별한 비난과 낙인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좌좀 영화, 선동 영화라는 편가르기를 토대로 배우들의 정치 성향까지 낙인찍는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정치, 문화 수준이 얼마나 경멸할 정도로 떨어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번에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 용산참사 이후 법정공방을 바탕으로 한 <소수의견> 역시 

우리 국민이라면 느끼는 것이 많은 영화이고 정치병 환자들만 아니라면 충분히 내용상으로도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영화도 보지 않고 애초부터 색깔로 낙인찍고 이에 광적으로 집착한다면 자신 스스로 얼마나 뒤떨어지는 쌍팔년도 생각을 갖고 있는지 뒤돌아봤으면 한다. 또한 이 같은 행동들이 정치색을 떠나 마치 독재시대 정치에 문화를 대입해 무기 삼아 휘둘렀던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 살펴 봤으면한다. 


용산참사를 주제로 한 소수의견


|정치권이여 영화를 끌어들이지도 말라


보수언론의 연평해전 밀어주기는 신나는 모양새다. 또한 새누리당 역시 연평해전을 기억하자는 취지 아래 연평해전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대통령에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태가 국민들의 색깔론과 지역감정, 분열을 넘어 문화에서도 싸우게 얼마나 만들게 하는지 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또한 이 같은 행동들이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우리 애국선열들에 대한 감동을 얼마나 후퇴하게 만드는지도 알았으면 좋겠다. 정치권은 문화를 정치에 제발 이용해 먹지 말았으면 좋겠다.


|끝으로 


물론 정치색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영화들에 대해 무작정 재미로만 보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마녀사냥식의 낙인이 아니라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그 당시 상황에 대한 공감 혹은 비판을 해달라는 것이다. 최소한 영화를 볼 때 무엇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무엇이 우리를 분노하게 하며 무엇이 긍정이고 무엇이 안타까운지는 판단하고 보라는 것이다. 


정부를 비판한다고 해서 모두 빨갱이 영화가 아니며 북한과 싸우다 안타깝게 죽는다고 해서 무조건

정부가 만들어낸 영화가 아니다. 낙인, 선동, 정치색 이 모든 것을 대입하기 전에 최소한 먼저 사리분별을 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변호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국민이 곧 국가란 말이 새누리당이나 집권 여당을 공격하라고 만든 말이 아니라는 것, 또 연평해전에서 우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북한군과 싸웠던 군인들이 야당이나 김대중 대통령을 공격하라고 만든 말이 아니라는 것을 꼭좀 알았으면 한다.


최근 아이러니하게 이러한 정치 논란을 불러오는 영화들이 흥행성이 입증되면서 한동안은 이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많은 영화들이 나올 것이다..우리나라 국민들의 분열과 정치병이 제발 영화에까지 미치질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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