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적에게 있어 보여야 산다! 사자성어 허장성세 어원 뜻 유래

윤여시 2019. 10. 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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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게 있어 보여야 산다! 사자성어 허장성세 어원 뜻 유래

속은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겉으로는 기세를 올려 적을 속인다. 바로 허장성세다. 주로 사극의 전쟁 장면 등에서 많이 등장하는 사자성어 허장성세는 그 유래 역시 전쟁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허장성세의 이야기를 지금 소개 하려 한다. 

 

|허장성세 유래

실력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목소리만 크게 하고 기세만 올린다는 뜻의 허장성세는 (虛 빌 허, 張 베풀 장, 聲 소리 성, 勢 기세 세)로 이루어진 사자성어다.

허장성세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춘추전국시대 초나라가 송나라를 공격하려하자 송나라는 급하게 동맹국이었던 진나라에 도움을 요청한다. 이에 진나라 장군 선진이 송나라를 구원하려 초나라의 동맹국인 위나라를 공격해 초나라를 유인하려는 작전을 세운다.  해서 오록성을 공격하게 되는데 선진은 갑자기 오록성 주변에 수많은 진나라의 깃발을 꽂기 시작했다. 

이에 그의 부하 위주가 "적을 칠 때는 은밀하게 기습 공격을 해야 하는데" 깃발을 꽂으면 적이 쉽게 알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한다. 


선진은 "위나라는 약소국으로 강대국이 언제 쳐들어올지 두려워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군사력이 많은 것처럼 보이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선진의 말처럼 위나라 백성들이 멀리 꽂혀 있는 진나라 깃발을 보고 두려움에 잠겨 오록성을 도망가니 선진은 오록성을 쉽게 점령하였고 초나라는 어쩔 수 없이 송나라를 치던 군사를 돌렸다고 한다. 

 

허장성세는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실력보다 더 큰 소리를 내어 있어보이는 척한다는 말로 요즘에는 허세라는 단어로 부정적으로 쓰이고 있다. 

 

영화 적벽대전 속 제갈량

|허장성세 역사 속 사례

허장성세는 그 유래만큼이나 역사속에서 자주 사용한 전법이자 적을 기만하는 행위로 많은 기록이 남아 있다. 그 중 삼국지에 나오는 사례와 우리나라 임진왜란의 권율의 사례에 대해서 알아보자 

 

<삼국지 사례>

삼국연의에서 제갈량은 당시 촉나라의 요충지였던 서성을 지키기 위해 2천500명의 남짓의 병사로 성곽에서 거문고를 치면서 위나라 사마의가 이끄는 15만 군사를 맞이했다. 하지만 제갈량의 거문고 치는 모습을 본 사마의는 쉽게 성을 제압할 수 있는 군사 차이임에도 제갈량이 무엇인가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여 공격하지 않고 물러난다. 

 

<임진왜란 권율 세마전투>

한양을 향해 북진하던 권율은 지금의 수원 화성과 경기도 오산의 근처에 위치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세마) 독왕산성에 군대를 주둔시킨다.

그런 독왕산성은 산에 위치한지라 물이 귀한 곳이었는데 이를 알아챈 왜군 적장 우키다 히데이에는 성을 한달간 포위하고 권율이 이끄는 조선군의 항복을 받아내고자 한다. 그러자 권율은 산성위에 군마들을 세워 놓고 병사들에게 지시하여 말에게 쌀을 쏟아붓고 씻는 시늉을 하게 지시 했는데 멀리 포위하고 있는 왜군들이 볼 때는 물을 사용하여 말을 씻기는 것 처럼 보이게 되었고 성에 아직도 물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포위를 풀고 서울로 후퇴하게 된다.

그러자 곧바로 권율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이 왜군의 뒤를쳐 승리를 따내니 일본군은 3000여명의 전사자를 내고만다. 이 전투 이후로 지금까지 권율 장군이 말을 씻긴 곳이다 하여 세마대 지명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2014/08/04 - [국사/조선] - 임진왜란 행주대첩 명장 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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