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확성기를 뜻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렌의 유래

윤여시 2020. 1. 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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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를 뜻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렌의 유래 

긴급상황이나 주목을 요할 때 으레 쓰는 물건 싸이렌, 이 사이렌 역시 유래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괴물(?) 중 하나 였던 사이렌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또 어디에 사용되는지 살펴보자!

 

|사이렌은 누구?

 

사이렌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동물? 괴물로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에 독수리의 몸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이렌으로 불리며 요즘에는 물고기의 몸을 가진 인어로도 표현되기도 한다. 사이렌은 기원전 700년 전에 쓰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도 등장하는 상상속의 동물로서 이탈리아 반도 서부 해안의 절벽과 바위에 둘러싸인 섬에 살고 있다고 전한다. 

사이렌은 섬에 선박이 다가오면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하고 바닷물로 빠지게끔 속인다는 힘을 지녔다. 때문에 그들은 주로 바위가 많고 물살이 많은 곳에 거주하다가 선박들을 난파시켰다. 무엇보다 사이렌의 노래를 한번 들으면 결코 빠지지 않을 수가 없어서 수많은 선원들이 죽었다고 전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사이렌은 <오디세이아>에서는 새의 다리와 발톱을 지닌 것으로 표현되었지만 중세 후에는 여성성이 강조되면서 물고기의 꼬리를 합친 인어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로마 시대를 거치며 사이렌이 바다의 괴물로 알려지게 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이렌을 극복한 이야기

사이렌의 유혹을 극복한 이야기는 딱 두가지가 나온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는 이 부분이 잘 표현되고 있다.

<오디세우스 이야기>


오디세우스가 이끄는 그리스군이 트로이 목마를 통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 한 후, 집으로 복귀하다 포세이돈의 아들인 외눈박이 거인의 눈을 찌르게 된다. 이 일로 10년 동안 저주를 받게 되었는데 때문에 10년 동안 힘들게 집으로 향하는 고생을 치루어야 했다. 오디세우스는 이 과정속에서 풍랑을 만나 아이아이에라 섬에 간신히 도탁하게 되고 마녀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와 1년을 보낸 뒤 많은 조언을 해준다.

특히 사이렌의 유혹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사이렌들이 사는 섬을 지날 때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지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마녀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에게 사이렌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손과 발을 밧줄로 묶어 돛대에 그를 묶고 들어보라고 말한 것이다. 오디세우스가 무엇을 선택했을까? 그는 선원들에게  자신의 몸을 기둥에 묶게 했고 사이렌들의 노랫소리를 듣는 것을 선택했다. 

마침내 사이렌의 섬을 지날 때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소리를 들으면서 유혹을 당하기 시작했고 유혹에 빠져 자신의 몸을 풀어달라고 절규했지만 귀를 막고 있는 부하들은 그럴 수록 오디세우스의 몸을 꽁꽁 묶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무사히 사이렌의 섬을 지났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하며 그 결과 사이렌은 자신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오디세우스를 보면 모욕감을 느껴 단체로 자살을 선택했다고 전한다.

 

|사이렌에 착안한 발명품? 

1. 경보장치 사이렌

 

오늘날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사람들에게 경보를 알리는 사이렌은 프랑스의 물리학자이자 발명가인 C.C. 투르가 1819년 발명한 경보장치로서 '소리로 사람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사이렌에 착안해서 경보장치에 이름을 붙인 것이 그대로 정해지게 되었다.' 아마 그리스로마신화 속 사이렌 보다는 더 익히 알려져 있을 것이다. 

 

2. 스타벅스 로고 사이렌

 

우리가 잘 아는 스타벅스의 로고 역시 사이렌을 형상화 한 것인데 사이렌을 통해 초기 커피 무역상들의 전통과 열정, 로맨스를 연상시키고자 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선원들을 유혹했던 사이렌처럼 스타벅스 커피의 향과 분위기로 지나가는 고객들을 홀리게끔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겨져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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