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조선

조선의 마지막 대비 철종의 아내 숨겨진 그녀 철인왕후는 누구?

윤여시 2020. 7. 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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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대비 철종의 아내 숨겨진 그녀 철인왕후는 누구? 

강화도령으로 숨어지내다가 안동김씨의 손에 이끌려 왕이 된 철종, 그렇기에 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도 없고 안동김씨에 의해 휘둘리다가 죽은 왕으로 기억한다. 그렇기에 그의 부인이자 조선의 마지막 대비인 철인왕후 역시 베일에 가려진 것이 사실이다. 철인왕후 그녀는 과연 어떤 왕비였을까?

 

드라마 철인왕후의 주연 신혜선

|철인왕후 궁에 들어오다

 

철인왕후 김씨는 안동김씨 김문근의 딸로 1837년에 태어났다. 우리에게 안동김씨의 상징이자 두 번의 수렴청정을 한
순원왕후 김씨와는 친척이었다. 그녀는 어렸을적부터 말이 적고 온화했으며 내성적인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그녀의 나이 12살인 1849년 헌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순원왕후 김씨와 안동김씨는 정조때 역모 혐의로 쫒겨나
강화군에 살던 은언군의 손자 원범을 후계자로 삼으니 이가 바로 철종이다. 철종은 왕위에 갑자기 오를 당시 나이가 19살이었지만 이미 혼인도 하지 못한 상태였고, 왕실에서는 급히 안동김씨 문중에서 신부감을 찾으니 그녀가 바로 철인왕후가 되겠다. 

 

나름 그녀가 간택을 받기 전에 무지개가 대청 앞 물항우리에 보이고 마을에 광채가 가로질렀다고 실록이 전하고 있기도 하다. 

 

2020/06/18 - [국사/조선] -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의 시작 두 번의 수렴청정을 조선의 왕비 순원왕후 김씨

 

 

|안동김씨였지만 안동김씨가 아니었던 철인왕후

 

사실 왕비가 되었지만 철인왕후는 왕실의 수많은 어른들을 모셔야 하는 막내에 불과 했다.  순조의 비였던 순원왕후, 순조의 아들이자 순원왕후의 며느리인 신정왕후, 그리고 헌종의 아내였던 효정왕후까지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세 명의 왕실 어른들을 모셔야 하는 처지였다. 

 

또한 왕비가 된 후에도 자식을 꽤 오랫동안 낳지 못해 눈치를 봐야 했고 1858년 겨우 원자를 출산했지만 이듬해에 죽는 슬픔도 겪어야 했다. 이후 1863년 자신의 남편인 철종이 죽자 대비에 오르게 되지만 그녀의 위에는 아직도 신정왕후와, 효정왕후가 생존해 있었다.


"옷은 비단을 입지 않고, 겨울에는 무명, 여름에는 모시옷을 입는 검소함으로 옛날 왕비들에게 없었던 검소함이 있었다고 묘지문이 기록하는 것을 봐서는 정말 성품대로 온화하고 조용하게 왕실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철인왕후는 평생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 처지였다. 

|조선의 마지막 대비로 죽다

 

이후 조용히 여생을 보내던 철인왕후는 1878년 42세의 젊은 나이로 승하하게 되는데, 이후 나온 명성황후, 순명효황후가 왕보다 일찍 죽었고 순정효황후는 애초에 마지막 조선의 왕인 순종의 아내였기에 대비가 될 수 없어 철인왕후는 조선의 마지막 대비로 남게 된다.

이후 철인왕후는 철종이 있는 예릉의 왼편에 묻히게 되었고 예릉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의 희릉, 인종과 인성왕후의 효릉과 함께 고양 서삼릉이라고 알려진 곳에 묻혀 있다.

 

역사속에서 그렇게 존재감이 있지는 않았지만 <소학>을 받아 문장의 뜻을 해석하면 반드시 말하는 것이 거침이 없을 정도로 명석했으나 오히려 만족하지 못한 듯 자신만만하지 않았다라는 기록도 있어 조용하면서도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그 당시 잘 알려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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