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영화

암울했던 군사 전두환 정권, 제 5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BEST 5

윤여시 2023. 12.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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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군사 전두환 정권, 제 5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BEST 5

최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서울의봄>이 MZ세대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 번 전두환과 그의 친위대 역할을 한 하나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두환 정권의 시대를 다룬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5공화국으로 했던 영화를 다음과 같은 시간의 순서대로 한 번 살펴보자 

 

1) 전두환 정권의 초기 탄생을 다룬 영화 

2)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3) 전두환 정권의 몰락을 배경으로 한 영화 

1. 전두환 정권의 초기 탄생 영화 <남산의부장들> ,  <서울의봄>

2020년 작품 <남산의 부장들>, 2023 작품 <서울의 봄>

 

2020년 작품 <남산의 부장들>은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10.26사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알다시피 10.26사태로 장기집권체제 끝나고 민주화의 바람이 부나 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또 다른 군사정권인 전두환 정권의 탄생을 알리는 12.12 사태가 일어난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마지막 장면에서 청와대의 금고를 털러 들어갔다가 불빛을 보며 기회를 잡은 듯한 표정을 짓는 전두환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 장면이 바로 영화 <서울의 봄>의 배경인 12.12사태를 통해 정권을 잡으려 했던 전두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남산의 부장들>과 <서울의봄> 두 작품은 감독도 다르고 출연 배우들도 완전히 다르지만 10.26사태로 촉발된 혼란이 2달 뒤, 12.12사태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마치 시리즈물처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 하겠다. 

2005년 드라마 작품 제5공화국

 

참고로 전두환 정권의 희노애락을 좀 더 사실적으로 알고 싶다면, 2005년 드라마 <제5공화국>을 다시보기로 보길 추천한다. 팩트에 기반한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며 드라마 <제5공화국>을 보고 영화를 본다면 영화에 대한 흥미도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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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는 안돼! 12·12사태를 막으려 했던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과 함께 민주주의는 국민에게 돌아올줄 알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자유는 다시 한 번 전두환이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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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 , <택시운전사>

2007년 작품 화려한휴가, 2017년 작품 택시운전사

 

전두환 정권은 애초에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반헌법적이고 명분 없는 정권이었다. 때문에 우리 국민은 불의를 참지 않고 분노하였고 거리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민주화를 부르짖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민주화를 가장 강력하게 부르짖었던 그 곳, 그 곳은 바로 1980년 광주였다.  

 

12.12사태로부터 불과 5개월 후, 5.18광주 민주화 항쟁이 일어난다. 너무나 아프고 믿기지 않은 역사를 담은 두 작품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역시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이를 잘 담아내고 있다. 보통 영화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할 경우 더 극적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기 마련인데, 역사적 현실은 이 두 영화에서 다룰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비참하고 처절했다.

 

전두환 정권의 군대는 광주를 포위한채, 군홧발로 대한민국 국민을 짓밟았고 사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광주에서는 사망자 166명, 행방불명자 54명, 상이 후유증 사망자 376명, 부상자 3,139명이라는 숭고한 목숨들이 희생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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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봄>을 통해 영화를 보고 자신의 심박수를 체크하여 인증하는 이른바 분노챌린지가 유행인데 아마 <화려한휴가>를 보면 그 분노는 두 배 이상은 갈 것이라 본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는 광주사태를 직접 영상으로 촬영하여 기록에 남긴 독일 기자 힌츠페터와 이를 도운 광주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실화를 모티브로 담은 영화로 당시 광주를 포위하고 외신들의 보도조차 막으려 했던 전두환 정권의 말도 안되는 악행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우리는 독일 기자 힌츠페터의 영상을 통해 광주학살의 참혹함을 볼 수 있었고 증거로 남길 수 있었으며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3. 전두환 정권의 몰락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진정한 서울의봄을 다룬 <1987>

2017년 작품 1987

 

영화 <1987>은 우리가 진정한 서울의봄이라고 말하는 1987년 6.10민주화 항쟁의 역사를 담고 있다. 권불십년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전두환 군사 쿠데타 정권은 7년이 지나고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 전두환 정권을 무너트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이다. 서울대생 박종철을 연행하여 잔혹하게 물고문을 하다가 박종철이 죽자 경찰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희대의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을 하였고 이 사실이 국민에게 전해지면서 우리 국민은 들불처럼 일어나기 시작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두환 정권은 정권을 넘겨야할 때가 오자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투표를 통해 투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약속을 어기고 기존 자신이 대통령이 되었던 것처럼 간접투표를 통해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것을 발표한다. 이른바 4.13호헌조치로, 다시 말해 제 5공화국의 헌법을 지키겠다는 '호헌'을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 국민은 분노 하였고 다시 한 번 거리로 나왔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때 전국의 수많은 대학생들은 민주항쟁에 참여했는데, 연세대 이한열 학생이 민주화를 외치다 시위를 진압하려는 경찰의 최루탄을 직격으로 맞아 사망하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민주화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전두환 정권은 호헌을 철폐하고 국민의 직접선거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서울의봄 6.10민주화항쟁이다.   

 

영화 1987은 이 민주화항쟁의 과정을 담고 있으며 제5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중 가장 짜릿하고 감동적인 엔딩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우리나라의 자유는 절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제5공화국, 군사쿠데타로 일어난 정권, 국민의 향해 총격을 가한 정권 우리의 역사는 영화의 그 어떤 스토리보다도 잔혹했을 때가 있었다. 이것은 모두 실화다. 그렇기에 제 5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우리는 분노하고 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속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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