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or 여걸 조선의 왕비 문정왕후 - 인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중종은 집권초기 연산군을 밀어내고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준 공신들에 힘에 눌리더니 집권말기에는 자신의 부인이자 왕비였던 문정왕후의 외척세력들 난립으로 인해 기에 눌려 살다 죽은 왕이었다. 그렇다면 중종뿐 아니라 인종 그리고 자신의 아들 명종대까지 조선의 권력을 잡고 흔들었던 문정왕후 그녀는 누구일까?
여인천하 문정왕후역의 전인화- 이 드라마를 보면 문정왕후를 응원하게 된다는... |
문정왕후는 중종의 세 번째 왕비였다. 첫번째 왕비 단경왕후 신씨는 그 아비가 연산군 폐위때 죽음을 맞는 신수근의 딸이였기에 폐비 되었고 이후 두 번째 왕비가 오르니 바로 반정세력의 실세 윤임의 여동생 장경왕후 윤씨였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 인종을 낳고 얼마 있지 않아 산후병으로 죽고만다. 사실 장경왕후가 죽자 중종은 원래 사랑했던 부인 단경왕후를 궁에 불러들이고자 했지만 반정세력의 기에 눌려 제대로 뜻을 펴지 못한다.
이후 윤임은 후궁들의 왕자들로부터 단경왕후 윤씨의 아들인 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가문인 파평윤씨 가문에서 왕비를 뽑길 원했고 이에 윤지임의 딸 문정왕후가 왕비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17살의 어린나이로 궁에 들어온 문정왕후는 이미 힘 없는 왕 중종의 부인이자 반정세력이 자신들을 위해 세운 왕비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러한 궁의 상황에서 그녀 자신도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권력에 차차 눈을 뜨게 된다.
드라마 천명의 문정왕후 아주 악랄한 왕비로 등장한다. |
사실 문정왕후의 가문은 비록 파평윤씨의 양반 가문이기는 했지만 오래전부터 권력과 벼슬과는 거리가 먼 가문이었다. 하지만 당시 공신세력들의 구미에 맞게 딱 왕후감으로 적당했던 문정왕후는 궁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입궐 초기만 하더라도 경빈박씨, 희빈 홍씨 등이 중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터에 독수공방 하기 일수였다. 중종 역시 가뜩이나 공신들이 미워죽겠는데 그들이 추천한 문정왕후는 사실 그리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궁 경빈박씨와, 희빈 홍씨는 특히 세자를 이미 낳아 기르고 있었기 때문에 문정왕후는 입궐 하자마자 가슴 아픈 세월을 보내게 된다. 특히 문정왕후가 왕자를 생산하지 못하고 딸만 낳자 이미 복성군을 낳아 기르고 있던 경빈박씨는 이미 죽은 장경왕후의 윤씨의 아들이였던 세자 (인종) 마저 밀어내고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려 했다.
경빈박씨는 가난한 선비의 딸로서 박원종이 데려와 키우다시피하고 이름도 바꿔 중종에 바친 여인이었고 그 미모만큼이나 질투와 야망이 있었다. 또 희빈 홍씨 또한 당시 실세중 한명이었던 홍경주의 딸로서 잎에 꿀을 발라 조광조 일파를 몰아낸 세력의 주축이었다.
드라마 여인천하의 경빈박씨 희빈홍씨 말 그대로 이때는 여인천하였다. |
이 세 여인들에는 각자 밀어주는 정치 세력들이 존재 했으며 중종 다음에 보위에 오를 왕을 정하기 위해 모두 발빠르게 움직였고 이에 치열한 권력다툼과 궁궐 내의 여인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여기서 먼저 희빈홍씨는 아버지 홍경주가 죽자마자 가장 먼저 경쟁에서 이탈했고 경빈박씨를 미는 남곤과 심정, 그리고 세자 (훗날 인종)을 지키려는 윤임과 김안로, 문정왕후의 오라비인 외척세력 윤원로, 윤원형이 끈질기게 대립하기 시작한다.
아들이 없어서 세자(훗날 인종)를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것 처럼 보였던 문정왕후는 세자 세력들과 힘을 합하여 경빈박씨 세력들을 공격하는데 이때 터진 사건이 작서의 변 사건이다. 이 사건은 세자가 머무는 동궁의 북서방향에서 불에탄 쥐와 함께 저주가 쓰여진 글귀가 발견되게 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정왕후는 세자 세력인 윤임과 김안로들과 힘을 합하여 경빈박씨와 그 세력들을 유배와 사사시켜 몰락하게 만든다. 이 사건이 1527년의 일이었다.
그리고 7년 후인 1534년 문정왕후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신의 아들을 (훗날 명종) 낳게 되는데 이때부터 자신이 감쌌던 세자(훗날 인종)을 구박하고 싫어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오르게 하기 위해 윤임, 김안로 일파와 맞서게 된다. 사람들은 이때 윤임일파를 대윤 문정왕후의 오빠인 윤원형 세력을 소윤이라 칭하였고 소윤과 대윤의 대립은 점차 극에 달하기 시작한다.
문정왕후의 오라비 윤원형 외척세력의 대표주자다 |
아무리 문정왕후가 아들을 낳았다고는 하나 그녀의 아들 경원대군은 이제 막 갓난아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당시 세자였던 인종은 이미 20세여서 사실 왕위는 예정되어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시탐탐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오르게 하기 위해 노리고 있던 문정왕후와 윤원형 등 외척세력은 문정왕후를 폐비시키려 모의하던 김안로 일파를 몰아내면서 마지막의 대윤의 우두머리 윤임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1543년 중종이 갑자기 급사를 하게 되고 윤임일파는 재빨리 왕위에 인종을 올리니 이제 문정왕후와 그 외척세력들은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과연 문정왕후와 그 외척세력은 어떻게 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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