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팩트도 근거도 없는 헛소문! 가장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 유언비어 유래

윤여시 2021. 2. 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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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도 근거도 없는 헛소문! 가장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 유언비어 유래

아마 요즘 같은 SNS를 통한 무자비한 정보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사자성어를 꼽으라면 바로 유언비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팩트도 근거도 없이 돌아다니는 소문, 한 번 말하기는 쉽지만 이를 다시 되돌려 너무나도 어렵기에 반드시 없어져야 할 유언비어! 그 뜻과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자 

 

|유언비어 뜻과 유래

 

정확하지도 않고 근거도 없이 마치 사실인냥 돌아다니는 소문을 우리는 유언비어라고 한다. 유언비어는 流 흐를 유(류), 言 말씀 언, 蜚 날 비, 語 말할 어로써 우리가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그 유래를 알고 있지는 않다. 유언비어 그 유래는 과연 무엇일까?

 

한나라 경제 때 명장 두영은 반란을 진압하고 승승장구하며 대장군의 지위에 오른 명장이었다. 모든 신하들이 두영에게 잘보이고자 굽신대고 있을 때, 집안이 미미하고 능력도 보잘 것 없는 전분이란 자 역시 두영에게 잘보이고자 노력하였다. 

그런데 이 전분의 누이가 너무 아름다웠던지라 황후가 되면서 태중대부라는 고위관직에 올랐고, 여기에 경제가 죽고 자신의 누이 왕태후의 아들 무제가 왕위에 오르자 그 권세가 막강해지며 두영을 능가하게 된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이제 두영이 아닌 전분에게 굽신거리고 있었다. 

이때 강직한 장군 관부라는 사람이 전분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분노했으며 능력 있는 명장 두영과 친하게 지내며 이를 비판했다. 

그러던 어느날 전분이 첩실을 드리는 자리에 성대한 잔치가 열려 모든 신하가 참석해야 했고, 두영과 관부 역시 초대를 받았던지라 어쩔 수 없이 참석하게 된다. 그런데 이자리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전분이 건배 제의를 하자 모든 사람들이 하늘로 잔을 높이 올리며 큰소리로 건배를 했는데, 두영이 건배를 제의하자 아무도 잔을 들지 않고 못들은 척을 한 것이다. 

이에 화난 관부가 전분 앞으로 직접 가 건배 제의를 했지만 전분은 이미 술을 마셨다며 건배를 거부했다. 여기에 전분의 추종자중 한명인 관현에게 건배를 제의했지만 관현은 이를 무시했다. 그러자 관부는 소리지르며 잔치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이에 분노한 전분이 관부를 잡아 투옥하였다.   

 


그러자 두영이 황제에게 상소를 올려 관부를 풀어달라고 했으나, 이 일이 전분의 누이이자 황제의 어머니 왕태후의 귀에 들어가며 왕태후가 두영에게 분노를 하였고 무제를 찾아가 따진다. 

"이 어미와 집안을 욕보이는데 어찌 황제께서는 처벌하지 않으시옵니까?"

이에 무제는 할 수 없이 두영을 가둬버린다. 그리고 관부 역시 그 가족과 함께 참형을 당하고만다. 사실 두영은 이전 황제였던 경제때 큰 공을 세운 인물이기에 곧 감옥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전분이 장안성에 헛소문을 퍼트린다. 

"두영은 옥중에서 황제를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소문을 들은 황제는 노하여 두영을 사형에 처한다. 누가봐도 전분 일당의 유언비어였으나 황제가 멍청하게 속아 헛소문을 믿고 명장을 죽인 것이다.

 

 

|한무제 그는 누구인가?

 

유언비어의 유래에서는 황제인 무제가 능력 없이 간신에게 휘둘리는 왕이라 표현되긴 하지만, 실제로 한무제는 한나라의 성군으로 황금기를 만들었던 6대 황제다. 

 

그는 아버지 경제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이민족들을 소탕하여 한족 역사상 두번째로 넓은 영토를 확보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는 장건을 통해 실크로드를 건설하고 흉노를 소탕했으며 고루고루 인재를 중용한 왕으로 알려졌다. 진시황, 당태종, 영락제 등과 함께 중국 역사상 존경을 받는 황제이기도 하다. 

 

물론 두영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에 대한 비판은 잘 못참았던 것 같긴 하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을 죽이기도 했으며 무리한 토목공사로 백성들의 많은 원망을 들었던 그림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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