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현대

한글학자이자 사회주의자 북한 1대 위원장 김두봉 그는 누구인가?

윤여시 2019. 9. 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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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자이자 사회주의자 북한 1대 위원장 김두봉 그는 누구인가?

최근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원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민족주의 진영 독립운동가들 만큼이나 열렬히 한반도의 독립을 위해 뛰었던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가운데 오늘은 영화 말모이에서도 등장한 한글학자이자 사회주의자 그리고 북한의 1대 위원장 역할을 지낸 김두봉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영화 <말모이> 김두봉 역의 배우 유재명

 |김두봉 그는 누구인가? - 어린시절 그리고 한글과의 인연

김두봉은 1889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밑에서 한문과 한학을 배우며 자라났다. 그의 아버지가 워낙 민족의식이 투철하였기 때문에 김두봉 역시 일제에 대한 적개심이 많아 일본의 보통학교 입학도 거부하였다. 이후 1908년 홀로 서울로 상경한 김두봉은 소학교를 졸업하고, 보성고등학교와 보성고보를 졸업한후 교사로 근무하였다. 

김두봉은 낮에는 교사일을 밤에는 보성고보의 국어 교사이자 한글의 또 다른 아버지라 불리는 주시경에게 한글과 국어연구법을 배웠다. 하지만 1910년 경술국치로 인해 나라가 일제에 넘어가자 1913년 청년들과 대동청년단이라는 비밀결사단체를 세워 활동했으나 적발 당하여  배제학당에서 중퇴했으며 곧이어 최남선의 광문회에 들어가 한글을 연구하고 잡지를 편찬하였다. 

 

또한 주시경선생 아래에서 한국어를 연구하고 조선어사전인 <말모이> 편찬에도 참여하였으나 1914년 주시경 선생이 
갑자기 급사하자 그 뜻을 이어받어 한글 국어사전인 <조선말본>을 작성한다. 이후 1916년 <조선말본>을 편찬 발행하였고 한글을 더 알리고자 순한글로 만들되 옆에는 한자를 써 이해를 도왔다.  

 

김일성과 김두봉,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두봉이다. 

|김두봉 그는 누구인가? - 독립운동

1917년부터 여러 고등학교의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그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학생들과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데
앞장섰다. 이후 일제의 감시가 삼엄해지자 망명을 결심 상하이로 이동한다. 상하이에서 단재 신채호가 주필로 있던 신대한신문의 편집위원을 맡고 1919년 임시정부에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다 이동휘를 통하여 공산당에 입당한다. 

1922년 조선말본을 보완하여 <깁더조선말본>을 편찬하였고 이때부터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로 활동한다. 이후 끊임없이 독립을 위한 다양한 당을 세워 활동하였으며 김규식과 김원봉과 함께 민족혁명당을 세워 선전부장을 역임하였다. 광복직전에는 화북으로 건너가 조선의용대 확부지대를 설치하였고 일제의 패망과 조선의 광복을 기다렸다 부대를 이끌고 화북서부터 북한까지 걸어 내려온다. 

 

|김두봉 그는 누구인가? - 광복 이후 공산주의

김두봉은 평양으로 내려가 북조선 상임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연안파와 함께 조선신민당 위원장이 되었다. 
그러나 1946년 8월 소련군의 압력으로 조선공산당 조선분국과 합당을 해야했으며 이때 김일성의 조선공산당과
합당을 하게 된다. 이후 1946년 김일성 대학 설립시 초대 총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1948년 남북협상에 참여하여 김일성, 박헌영등과 함께 남측 대표인 김구, 김규식, 조소앙 과 회동 했으며 성과를 보지 못했고 이후 점차 김일성에게 실권이 가자 김일성 체제에 불만을 품어 연안파와 저항한다. 6.25전쟁이 일어나 중국이 참전하자 그 힘을 받게 된 김두봉과 연안파는 위상이 높아졌지만 휴전 후 김일성에게 저항하다 1958년 반혁명종파분자로 숙청당한다. 

나이가 많아 사형은 당하지 않았지만 평안남도 협동농장에 끌려가 중노동하다 1961년 전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나이 75세였다. 

 


공산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긴 하지만 무엇보다 한글을 사랑했고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자 끝까지 민족에 대한 독립을 잊지 않고 달려왔던 인물 김두봉. 북한 정권초 정권다툼에 밀려 워낙 빠르게 숙청 당한 인물이긴 하지만 한글을 쓰는 우리에겐 그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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