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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말!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자서전적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리뷰

윤여시 2019. 9. 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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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말!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자서전적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리뷰

지금 영화 하면 크고 빠르면서 화려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최소 20년 이상된 고전영화들 중에서 명작들로 꼽히는 것들은 단연 잔잔하면서도 감동과 교훈이 있는 영화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여기 마치 한 편의 시를 읽은 것 같은 아름다운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다. 

 

흐르는강물처럼은 2018년 리마스터 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영상미가 잔잔히 가슴을 적시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극 중 주인공인 노만과 그의 동생 폴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줄거리 자체가 노먼 맥클린의 자서전을 담고 있는 영화이므로 실화라고 하는게 맞겠다. 극중 노만은 화자가 되어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노년까지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아낸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주인공을 뽑으라면 단연 영화의 배경이 된 몬테나주 강가의 흐르는 강물과 아름다운 산을 뽑고 싶다. 

 

사실 영화 자체가 잔잔하면서도 묵묵하게 흐르기 때문에 나쁘게 말하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영화 내내 등장하는 몬테나주의 아름다운 풍경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그냥 편안해지고 저절로 빠져든다. 여기에 제목만큼이나 흐르는 강물과 그곳에서 플라잉 낚시를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장면들은 나올때마다 절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해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뭔가 지치고 힘든 일상이 조금이나마 풀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몬테나주 강가에 서 있는 노만과 폴처럼 말이다. 

 

|너무도 다른 두 형제 이야기 그래서 재미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몬테나주 강가에 위치한 마을의 교회 목사인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노만(크레이그 셰퍼)과 폴(브래드피트)의 이야기다.  엄하고 고지식한 아버지가 교육하는 가정에서 자라난 두 형제의 성격은 어렸을때부터 너무도 달랐다. 아버지의 교육방법에 순종하며 아버지의 성향을 닮아 문학을 사랑하고 순정적인 형 노만, 그리고 충동적이고 감정적이지만 그래서 더 인기가 많은 폴 그들의 삶은 그 성격만큼이나 다르다.

 

그래서 영화는 재미있다. 한 사람과 가족의 인생을 그대로 들여다 보는 맛이 있다. 사실 결론적으로는 동생이었던 폴의 삶은 비극적으로 끝을 맺고 형인 노만은 대학교수가 되며 그가 사랑했던 한 여자와 결혼해 아들까지 낳아 행복하게 살게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어떤 삶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냥 흐르는 강물처럼 서로의 인생과 중요했던 이야기를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듯 나지막하게 풀어낸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갈등도 사랑도 모두 밋밋하고 잔잔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스며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말이다. 

 

청년 브래드피트의 환상적인 외모에 또 반한다.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

이 영화의 압권은 동생 폴이 죽고 난 뒤, 원칙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목사로써 마지막 설교와 노먼 맥클레인이 노인이 되어 고향인 몬테나주 강가에서 플라잉 낚시를 하며 말하는 독백 장면이다. 먼저 아버지는 폴을 회고 하며 마지막 설교를 전한다.

 

어느 누구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 있다." 뭔가 딱 들으면 마냥 교회에서 하는 말 같지만 이 대사는 우리의 관계에 대하여 뒤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를 이해하려하고 이해가 안되면 고치려 한다. 해서 통제를 가할 때도 있고 갈등을 겪고 고통을 받는다. 하지만 내 방식대로 이해하려 하지말고 사랑하려 한다면 그건 이야기가 달라진다. 품어줄 수 있고 믿을 수 있고 그래야 함께 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 

 

또 하나는 노먼 맥클레인의 대사이다. 어느덧 노인이 되어버린 노먼 맥클레인... 그와 함께 했던 그의 부모도 동생 폴도 아내도 자신을 떠났다. 영화속에 등장했던 모든 사람이 떠나고 노먼 맥클레인은 자신의 어렸을때처럼, 청년때처럼 강가에서 플라잉 피시를 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흐르는 강물처럼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독백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관객들은 영화속 노만의 인생을 들여다 본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분명 이 대목에서 자신의 노년시절을 상상하거나 혹은 이미 노년인 사람이라면 자신들의 젊었을 적을 생각했을 것이다. 

 

자서전적 영화의 주는 감동은 그것인것 같다. 등장인물의 인생을 들여다보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미래와 과거를 투영하게 되고 그곳에서 감동과 교훈을 얻는 것... 그래서 나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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