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소름끼치는 한국영화 배우 이정재 등장신 BEST 3

볼 때마다 소름끼치는 한국영화 배우 이정재 등장신 BEST 3 

영화에서 수많은 장면들 중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영화를 다 보고 난뒤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등장신을 뽑을 것이다.

 

그만큼 영화의 전개가 극으로 치닫는 중요한 순간에 나오는 등장신은 아주 중요한데, 여기 한국 배우 중 단연 가장 멋있는 등장신을 보유한 배우가 있다. 바로 이정재이다. 오늘은 이정재의 수많은 작품들 중 등장신이 인상 깊었던 3가지 장면을 알아보려고 한다. 

 

｜신세계(2013) 완벽하게 흑화된 이자성 분노의 등장신    

홍콩영화 느와르 장르의 걸작이라 손꼽히는 <무간도>에서 착안했지만, 솔직히 무간도보다도 재미있게 본 영화 신세계. 극중 경찰이지만 정체를 숨기고 조폭들의 그룹인 골드문에 잠입한 이자성 역을 맡은 이정재의 이사회 등장신은 영화 말미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신세계를 보는 내내 경찰과 조폭들 사이에서 어쩔줄을 몰라하며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한 신세에 놓여 있던 이자성이 극중 자신이 형님으로 모시고 있던 정청역을 맡은 황정민의 죽음과 아내의 유산을 계기로 조폭의 회장자리를 선택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던 인물들을 모두 죽이고, 멋지게 이사회에서 회장자리에 앉는 장면이다. 

 

무엇보다 후반까지 극을 이끌어왔던 최민식, 박성웅, 최일화, 주진모의 죽음과 함께 이정재의 카리스마가 발휘되는 모습은 진짜 말그대로 신세계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관상(2013) 이리의 관상을 가진 수양대군 한국영화 최고의 등장신

한국영화 최고의 등장신으로 손꼽히는 관상 수양대군의 등장신은 이정재의 카리스마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 작품이다. '수양대군 납시오!'라는 외침과 함께 비장한 음악을 깔고 슬로우 모션과 함께 등장하는 이정재의 눈빛과 당당함은 관객들을 그대로 흡입하는 장면중 하나였다. 

 

최고의 관상가 송강호가 문종의 명령으로 수양대군의 관상을 보러갔다가 수양대군의 계략에 속아 별볼일 없는 사람의 관상을 보게 되지만 수양대군의 숙적 김종서 역의 백윤식은 이를 믿지 않으며 자신이 직접 수양대군을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이 장면이 연출된다. 

 

비장한 BGM, 송강호의 당황한 목소리와 이리의 형상을 닮은 수양대군의 관상을 설명하는 나레이션 등이 극중 이정재의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신세계에서도 그렇듯이 이정재의 눈빛과 절대 범접할 수 없는 포악한 기운은 이 장면을 한국영화 최고의 등장신으로 만들어 놓았다. 

｜신과함께 죄와벌(2017) 천륜지옥의 판결자이자 저승 최고의 집행자 염라대왕 등장신

쌍천만이라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며 관객들을 울고 웃게한 영화 신과함께! 그중에서 극중 염라대왕역을 맡은 이정재는 원래 김용화 감독에게 염라대왕을 제의 받았을때 카메오인줄 알고 승낙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일일까? 신과함께에 등장한 웬만한 주연배우들보다 압도적인 근엄함으로 영화 흥행의 공신중 한명이 된다. 

 

귀인 차태현이 저승의 다른 심판관들을 뚫고 저승 최고의 집행자이자 효와 관련된 천륜지옥의 심판자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는데, 앞선 두 영화와는 다르게 상상속 저승의 등장신이다 보니 신비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염라대왕의 근엄함을 드러내야 했다. 하지만 역시 이정재는 그 등장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일단 그의 목소리와 눈빛 표정을 보고 있으면 아 진짜 염라대왕이 저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 현대극,사극, 판타지까지 완벽하게 점령한 그의 등장신에 종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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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연기면 연기, 외모, 목소리 모든 것이 하나 빠지지 않기에 만들어내는 그의 등장신은 흥행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꼭 만들어 내는 것 같다. 그렇기에 그가 어떤 역할을 맡든 그의 등장신은 관객들을 항상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멋진 등장신을 연출해 낼지 기대해보며 음... 갑자기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 진지한 것 말고 코믹스러운 등장의 이정재의 모습이 기대되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