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동양

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페르시안 카펫? 이슬람 카펫의 유래와 기원

윤여시 2019. 10.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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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하면 떠오르는 페르시안 카펫? 이슬람 카펫의 유래와 기원

이슬람 문화권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지만,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카펫은 그야말로 이슬람인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상징이다. 그만큼 이슬람인들에게 카펫은 오랜 역사와 자신들의 전통, 그리고 세계로 향해가는 대표적인 수출품이기도하다. 이슬람 카펫, 과연 어떤 기원과 유래가 있을까?

|이슬람 카펫 그 역사와 기원

 

인류가 카펫을 사용한 기원은 기원전까지 내려가, 2500여년 전으로 추정된다. 1949년 카자흐스탄 파지릭고분에서 발견된 기원전 4~5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카펫은 인류최초의 카펫으로 당시에도 높은 수준의 채색, 직조 기술을 담고 있어 놀라운 유물이었다. 

 

카펫은 사실 중앙아시아의 유목 민족들에 의해 시작됐다. 텐트를 가리거나 바닥 깔개, 커튼, 말안장 등으로 이용된 실용품에 가까웠다. 유목민들은 항상 이동을 해야했기 때문에 카펫을 이동시에 너무나 편리한 실용품으로 여겼고 이웃지역에 카펫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주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카펫 산업이 발달한 곳은 터키와 페르시아이다. 이탈리아의 여행가이자 동방견문록의 마르코폴로는 1271년 오늘날 터키 지역을 여행하고 동물이나 기하학적인 모양의 새겨진 카펫을 보고 아름다운 작품이라 극찬했다. 

 

이슬람 세계의 환상적인 카펫의 아름다움이 서구에 전달된 것은 이탈리아 상인들 덕분이다. 특히 당시 유럽무역의 중심지였던 베네치아인들은 유럽에 카펫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때문에 당시 베네치아인들은 일찍부터 집안에 카펫을 깔거나 창문에 설치했고 유람선을 꾸미기도 했다. 

 

이후 19세기부터 페르시아 카펫이 유럽사회에 좀더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다. 화려한 색상은 물론 정교한 문양에 카펫은 유럽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슬람 카펫이 유명한 것은 정교한 직조, 디자인, 염색, 내구성이 다른 지역의 카펫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이며 고급 카펫에는 1제곱인치당 500~1000올의 실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카펫의 디자인 

카펫의 디자인 양식에 따라 카펫 생산 지역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눈다. 꽃무늬 양식은 주로 페르시아와 인도에서, 캅카스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기하학적 무늬를 선호했다. 터키에서는 기하학적 무늬가 많긴 하지만 꽃 무늬 양식도 많이 제조한다. 중국의 카펫에는 용이나 봉황, 도깨비 그림이 등장하기도 한다. 카펫에는 그 문화의 의미와 꿈이 담겨져 있다. 

 

본래 이슬람 카펫에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그림에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했기 때문에 기하학적 무늬인 아라베스크가 발전하였지만 페르시아에서는 가끔 인간이나 동물형상을 그려넣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터키 카펫은 디자인의 정교함으로 유명한데 거의 메카로의 예배 방향을 알리는 아치 모양을 장식하고 있다.

 

터키카펫의 진한 붉은색은 유혹과 낭만을 머금은 것이 특징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해지는 정감은 터키 카펫만의 매력이자 삶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카펫은 이슬람의 역사이고 작품이며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출처: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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