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도 모르고 사자성어 당랑거철 뜻과 유래

윤여시 2020. 3. 22. 18:45
반응형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도 모르고 사자성어 당랑거철 뜻과 유래 

흔히 자신의 능력이나 깜냥도 모르고 자신보다 월등한 상대에게 덤비는 것을 우리는 속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도 모르고 덤빈다라는 말을 많이한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여기 사자성어 당랑거철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유래를 살펴보면 당랑거철은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은 사자성어다. 사마귀가 등장하는 사자성어 당랑거철 어떤 뜻과 유래가 있을까? 

 

|당랑거철 어원과 유래 

 

당랑거철은 자신의 분수는 모르고 함부로 행동한다는 뜻으로 앞뒤 재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당랑거철은 螳 사마귀 당, 螂 사마귀 랑, 拒 막을 거, 轍 바퀴자국 철로 이루어진 말로 그 어원과 유래는 다음과 같다.

 

당랑거철은 재미있게도 중국의 다양한 책들에서 나온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일화가 한나라 회남왕 유안이 펴낸 <회남자> 에 등장한다. 

춘추전국시대에 '장공'이라는 제나라 왕족이 수레를 타고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러자 그를 알아본 백성들이 양옆으로 나뉘어져 그 길을 피했는데. 갑자기 티끌만한 벌레 한마리가 길 한가운데서 앞발을 든 공격적인 자세로 장공의 수레를 막아섰다.

마부는 본체 만체하고 수레바퀴로 사마귀를 짓밟고 지나가려 했지만 장공이 이를 멈춰 세우고 마부에게 물어본다. 

"저 벌레가 무엇이냐?"
마부가 대답한다. "사마귀 입니다" 

 

장공은 왕족으로 곱게 컸기 때문에 사마귀라는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우습구나 수레를 막으려 하는 듯 하구나"
그러자 마부가 말한다. "사마귀는 본래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의 앞에 있는 것과 싸우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장공은 "저 벌레가 사람이었다면 훌륭한 장수였을 것이다 피해가라" 이렇게 말하자 마부는 사마귀를 피해 갔다. 

 

즉 당랑거철이라는 뜻을 들여다보면, 자신의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사마귀가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유래를 살펴보면 자신의 목숨은 살피지 아니하고 용맹하게 도전하는 사마귀의 또 다른 모습을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당랑거철의 또 다른 어원

 

앞서 말한것처럼 당랑거철은 완전히 다른 해석을 지닌 사자성어이다. <장자>에 보면 <회남자>랑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장여면이라는 사람이 계철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 

"노나라 왕이 사르침을 받고 싶다고 하길래 사양하다가 '공손히 행동하고 공정하게 사람을 발탁하고 사심이 없으면 백성은 좋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과연 맞는 말일까요?"라고 묻는다.

계철은 이에 대답한다. "제왕의 덕과 비교하면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 수레에 맞서려 하는 것과 같아서(당랑거철) 이는 감당해 낼 수 없을 것이다. 또 그런 행동을 하면 스스로 위험에 빠지고 집안은 번거로운일이 많아 질 것이다" 라고 말한다. 
즉, 장여면의 한 세속적인 충고가 제왕의 도를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처럼 당랑거철의 뜻은 중의적으로 해석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그 사용하는 문맥과 사례를 잘 봐야 하는 재미있는 사자성어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