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여러사람이 떠들 듯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는다! 사자성어 중구난방 유래

윤여시 2021. 1.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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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사람이 떠들 듯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는다! 사자성어 중구난방 유래

무언가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으며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중구난방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그런데 사실 이 중구난방은 그 유래와 뜻을 정확히 알면 우리가 사용할때 와는 약간은 다른 표현으로 쓰이는 것이 많다. 중구난방 그 유래와 뜻을 알아보고 사용법에 대하여 정확히 알아보자 

 

|중구난방의 뜻과 유래

 

중구난방은 여러 사람이 말하는 각자 생각을 그대로 떠드는 말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정리되지도 않고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衆 무리 중, 口 입 구, 難 어려울 난, 防 막을 방로 이루어진 말로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주나라의 여왕이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국정에 대해 비판이라도 하면 무조건 잡아 죽였다. 때문에 관료들은 물론이거니와 백성들조차 무서워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살아야 했다. 

주나라 여왕이 자신에게 아무도 비판하지 못하자 자신만만하게 신하 소공에게 말한다.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오! 나의 국정에 아무도 비판을 하지 못하잖소!"

그러자 소공은 답답해 하며 말한다. 


"왕께서는 비판을 겨우 막고 계신 것입니다. 수많은 백성의 입을 막는 다는 것은 둑으로 물을 막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물이 막히기 시작하면 점점 차올라 둑이 무너지는데 하물며 더 막기 힘든 백성의 입은 어떻겠습니까? 백성이 마음놓고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소공의 충언에도 여왕은 듣지 않으며, 오히려 소공을 쫒아냈고 계속 공포정치를 해나갔다. 그러나 결국 참다 못한 백성들이 폭발하여 혁명을 일으키니 주나라 여왕은 달아나고 주나라는 신하들이 함께 상의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14년 공화정이 실시되었다. 바로 이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화제라는 말이 나왔다.

 

|중구난방의 또 다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중구난방이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등장한 것은 십팔사략이라는 책에서다. 

 

춘추시대의 송나라 화원이라는 관리가 성을 쌓는 일을 독려하러 나왔다가, 그가 예전에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난 사실이 알려졌고 성을 쌓는 일꾼들이 그를 비웃고 비난했다. 그러나 화원은 주나라 여왕의 교훈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입을 막기는 어렵다(중구난방)이라는 말을 남기고 작업장에는 나서지 않았다고 하는데서 중구난방이 유래됐다. 

 

두 번째 이야기

 

진나라 소양왕 때 조나라 수도인 한단을 치러 온 장수 왕계가 군심을 다스리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에 장모라는 사람이 다가와 군심을 먼저 얻으라고 권하면서 한말이다. 

 

"세 사람이 합치면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헛소문도 사실이 될 수 있고, 열 사람이 합치면 단단한 쇠도 휘게 할 수 있고, 많은 입이 모이면 날개 없는 소문을 날려보낼 수 있습니다. 여러 말이 나오면 그만큼 막기가 힘드니 군심을 다스리소서"

 


이처럼 중구난방은 여러 말이 나와 정리되지도 막지도 못한 상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금처럼 중구난방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거나 단순히 정리가 안된 상태를 뜻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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