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뜻과 유래

파죽지세 뜻과 유래

나라나 집단 혹은 스포츠에서 어떤 한 팀이 가진 힘이 너무나 막강하여 아무도 막을 자 없이 승리에 승리를 거듭할 때 혹은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쳐들어갈 때 우리는 '파죽지세'라는 말을 사용한다. 파죽지세 그 유래와 뜻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사자성어

｜파죽지세 유래

대나무를 쪼개듯 강한 기세를 뜻 하는 파죽지세는 (破 깨뜨릴 파,竹 대 죽,之 갈 지,勢 형세 세)로 구성 되어 있는 말이다.

우리가 잘 아는 중국 위,촉,오 삼국시대를 풍미했던 불세출의 영웅들 (유비 조조 손권) 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가장 강성했던 위나라는 조씨 일가를 무너트리고 사마의의 아들들인 사마사, 사마소 등이 실권을 잡고 모든 권력을 차지하였다. 또한 이윽고 사마집안이 이끄는 위나라가 유비 아들이 있는 유선의 촉나라를 무너트렸고 이와 동시에 사마소의 아들 사마염이 위나라의 원제를 폐위시킨 뒤 자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니 그가 바로 무제이며 나라 이름은 진나라로 지었다.

하지만 진나라에게는 삼국 통일이라는 대업을 위한 마지막 과제로 오나라 정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이에 무제는 신임하던 진나라 대장군 두예에게 오나라 정벌을 명했고 두예는 오나라 일격을 앞두고 부하장수들과 회의를 갖게 된다.  부하장수들은 오나라의 진격을 앞두고 두예에게 "잦은 봄비로 양쯔강이 범람할 것이기에 겨울에 공격할 것이 어떠한지요?"라고 건의했는데 두예는 이 말을 듣자마자 단호하게 " 지금 우리의 사기는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고 강조하며 '대나무란 것이 두 세마디만 쪼개 놓으면 그 밑으로는 쫙 갈라지며 저절로 쪼개지는데 이러한 기회를 버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파죽지세)

이 회의가 있은지 얼마 후 대장군 두예는 전군을 몰아쳐 오나라의 수도였던 건업을 무너트렸고 진격에 진격을 거듭하여 오왕 손호의 항복을 받아내니 진나라의 삼국통일 대업과 함께 파죽지세라는 말을 나오게 했다.

두예 초상화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두예는 누구?

두예는 사마염이 세운 서진의 대표적인 정치가, 책략가, 학자이다. 위의 파죽지세의 유래에서 보면 용맹한 장수일 것 같지만 그는 군사를 지휘하는데는 소질이 있었지 앞서 싸우는 장수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오나라를 멸하는 혁혁한 공을 세우며 진나라시대의 대장군, 사례교위 등의 높은 벼슬을 하였고 당시 두예를 향한 황제의 신임과 백성들의 촉망은 대단해서 그를 갖가지 무기들로 꽉찬 무기창고에 빗대어 두무고라는 별명을 지어 부를 정도로 정치력과 백성을 향한 마음 역시 뛰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나라 정벌 후 정치를 통한 민생안전에 힘썼으며 학문적으로도 그 가치가 있는 춘추좌씨전을 다시 엮어 정리한 <춘추좌씨경전집해>를 저서로 펴내 후세에 남기기도 하는 학자로서도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 중국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성이라 불리는 두보의 선조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중국 역사에 있어서는 나름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