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를 왕위에 올린 참모 한명회는 누구인가?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 그리고 최근 가장 핫 한 영화 <관상>의 공통점은 조선시대 수양대군 세조의 왕위찬탈 사건이였던 계유정난을 그 주제로 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계유정난을 이끌었던 세조의 오른팔이자 영화 관상의 숨겨진 주인공 한명회는 누구일까? 그가 과연 수양대군을 왕으로 만들었을까?
한명회 그는 어렸을적 볼품없고 외관상으로도 안좋아 보였다. 부모의 배에서 7개월만에 빨리 태어나게 된 칠삭둥이인지라 그 체구가 작았다고 한다.. 하지만 크면서 몸도 건강해지기 시작했으며 외모는 조금 이상했으나 그는 누구보다 큰 야심과 지략이 비범했다. 즉. 다시말하면 머리가 비상하고 세상의 흐름을 읽을 줄 았던 능력을 타고 난 것이었다.
그는 벼슬에 오를 나이가 되어 벼슬에는 올랐지만 개성에 있는 자그마한 경덕궁을 관리하는 경덕궁직이라는 그렇게 쓸모있지 않은 관직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읽는 눈은 여기서 반짝 빛났다. 바로 당시 세종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문종이 있었지만 몸이 병약하여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문종에게는 당시 왕위를 이을 태자가 있었는데 그 태자가 바로 단종이었다. 그리고 그 단종의 나이는 바로 11살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자 문종은 어린 단종을 걱정하여 당시 백두산 호랑이 김종서와 영의정 황보인에게 단종을 보필해달라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고만다. 하지만 왕위에 대한 욕심이 있고 신하들에 의해 조정이 돌아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던 수양대군은 전국의 한량과 책사들을 모집하여 왕위를 찬탈할 계획을 세우는데 이것이 바로 세상을 읽고 지략이 풍부한 한명회의 귀에 들어간 것이다.
이후 그는 친구였던 권람에게 " 수양대군은 위대하고 용맹하니 그를 추대하고 명성을 떨쳐보자고" 건의 했으며 권람은 이 말을 듣고 수양대군에게 고해 한명회는 수양대군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경덕궁직이 당시 최고의 범이라 불리던 수양대군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여러 시험으로 한명회를 지켜본 세조는 한명회야 말로 자신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책사라며 그를 신임하기 시작하였고 이때부터 한명회에게 왕위를 찬탈할 계획의 모든 것이 다 나오게 된다. 이뿐 아니다. 세조가 왕위에 올라 1등공신이 되었던 그는 절대 방심하지 않으며 단종의 복위 세력들을 하나하나 숙청해 나가는데 그가 없었으면 세조 역시 진작에 왕위에서 내려 왔을 것이다.
한명회는 세조가 집권하자마자 단종 복위 세력이었던 사육신을 비롯하여 세조의 왕위를 빼앗으려는 세력들을 그의 핏빛 계략으로 철저하게 무너트렸다. 덕분인지 그 후 그는 네번의 공신이에 책봉되며 조선시대에는 찾아볼 수 없는 대 권력가가 되였으며 세조와 사돈지간은 물론이거니와 세조의 아들 예종과 그의 아들 성종까지 보필하며 친인척 관계가 되였으니 그 권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세조때 일어난 이시애의난에서 한명회의 이름이 잠시 역모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기도 했으나 눈치 빠른 한명회는 세조를 위해 사직서를 내고 조정을 떠나는 강수를 두어 조정을 잠잠하게 하고 다시 세조의 부름을 받고 복귀하니 그 얼마나 대단히 세상을 보는 눈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온갖 부귀영화를 다누리던 그였지만 말년과 그가 죽고 난뒤의 행로는 비참했다. 그의 정치 생활은 지금의 압구정동때문에 끝나게 되는데 이유가 뭐냐 하니..? 한명회는 벌써 네번째 임금이었던 성종7년에 말년을 보내고자 지금의 압구정이라는 정자를 만들었는데 한강변의 워낙 풍경이 좋고 아름다웠던 터라 명나라 사신들은 와서 이곳을 구경하길 원했다.
이에 성종에게 왕이 쓰는 치막을 성종에게 요구하는 한편 명나라 사신을 이 압구정에서 맡겠다고 하면서 성종의 진노뿐 아니라 많은 신하들의 비난을 받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물론 이압구정은 지금의 압구정동으로서 한명회의 정자 이름에서 유래 되었다. (상식)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한명회는 아무 탈없이 눈을 감고 얼마후 죽는다. 모든 권세를 지니며 자신의 야망을 위해 많은 사람을 죽였음에도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 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말년에 정치를 놓은 것 뿐만 아니라 죽어서 역사의 오명을 제대로 뒤집어 쓰는데 그것이 바로 묘를 파헤쳐 시신을 꺼내 목이 베이는 부관참시에 처해졌기 때문이다.
부관참시는 연산군 시절 갑자사화를 알아야 한다. 성종의 아들 연산군은 모두 알다시피 폭군중의 폭군이였는데. 그의 어미 성종의 부인이였던 폐비윤씨가 사약을 받고 억울하게 죽은 이유를 왕위에 올라 알게 된다. 먼저 폐비윤씨가 성종의 후궁이였던 정씨와 엄씨에게 모함 받아 폐비되고 사약을 받게 되었다는 안 연산군은 자기손으로 두 후궁을 베어 죽이고 윤씨 폐비에 찬성했던 윤필상 김굉필 같은 신하들 수십명을 모조리 사형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처음에는 말을 않다가 후에 폐비윤씨의 폐비와 사사를 찬성을 했던 한명회 역시 알게 된다.
이에 연산군은 이미 죽은 한명회의 시신을 묘에서 빼내 그 목을 베어 저잣거리에 효수하라는 명을 내리고 그 엄청난 부귀 영화를 누리던 한명회의 시체는 목이 베여 역사의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된다.
한명회는 드라마에서 그 주인공으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이야기가 있는 역사속 인물이다. 하지만 그 잔혹함과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정난을 일으키고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던 역사속의 그이기에 분명 선한 역할은 맡을 수 없는 영원한 악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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