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뜻을 위해 치욕을 참다 사자성어 과하지욕 유래 뜻 실제 사용 사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수없이 자존심을 굽혀야 할 일들이 찾아오는데, 이를 참는 것은 내가 이루어야 할 더 큰 것과 꿈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자존심을 굽히는 것을 넘어 씻을 수 없는 치욕을 큰 꿈을 위해 참아낸데서 유래된 사자성어가 있다. 바로 과하지욕이다. 과하지욕 유래 뜻에 대하여 알아보자
1. 과하지욕 유래와 뜻
과하지욕을 뜻 그대로 해석하자면 '가랑이 아래를 지나가는 모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라 누군가 나에게 자신의 가랑이 밑을 기어 들어가라고 하면 그 치욕이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하지만 과하지욕의 더 중요한 의미는 '큰 뜻을 품은 사람은 작은 부끄러움은 감수한다'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과하지욕은 袴 : 사타구니 과, 下 : 아래 하, 之 : 어조사 지, 辱 : 욕될 욕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하지욕 - 한신의 이야기
한나라 유방을 도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을 통일 하는데 일등공신이자 중국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명장을 뽑으라면 반드시 뽑을 수 있는 '한신'의 이야기에서 과하지욕은 유래되었다.
젊은 시절 한신은 집이 가난하고 하는일도 제대로 된게 없어서 항상 남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존재였다. 그는 '정장'이라는 사람에게 몇달을 들러붙어 살아가면서 밥을 얻어먹기만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정장의 아내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새벽에 일찍부터 준비하여 아침식사를 한신이 일어나기 전에 끝내버렸다. 이에 한신은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 집에서 나와버린다.
이후 한신이 성 밑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한 아낙이 이를 불쌍히 여겨 밥을 조금 주었다. 그러자 한신은 또 아낙에게 들러붙어 몇십일을 밥을 얻어 먹고 기뻐하면서 말한다.
'나중에 제가 이 은혜를 크게 갚겠소'
그러자 아낙은 한심하게 여기면서 말하길
'사내대장부가 혼자 살아가지 못하고 빌붙어 살아가길래 불쌍해서 밥을 준것일뿐 보답을 바란 것이 아니오' 라고 말하였다.
어느날은 이런일도 있었다. 한 사내가 빌붙는 한신을 보고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모욕한다.
'너는 겁쟁이다. 만약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너가 들고 다니는 칼로 나를 죽이고, 죽음이 두렵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서 지나가거라'
이에 한신은 몸을 굽혀 사내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 들어간다. 이를 본 사람들이 한신을 비웃으며 조롱하였다.
이후 시간이 흘러 한신은 유방을 도와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고 유방은 그를 초왕으로 봉한다. 이렇게 큰 사람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한신은 자신의 거지 같던 시절에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과 벼슬을 내린다.
한신은 밥을 지어준 빨래터의 아낙에게 일천 금을 하사했고 '정장'을 불러 일백전을 하사하며 '덕을 끝까지 베풀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게 한 사내를 찾아 경호원 신분인 중위의 벼슬을 내린 후 장군과 재상들에게 말한다.
'이 사내가 나에게 모욕(가랑이를 지나가는 모욕)을 주었을 때 나는 그를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를 죽여도 얻는게 없으니 참았다. 그리고 그 참음이 지금과 같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큰 뜻을 위해 치욕을 참았던 한신, 이 같은 일로 유래된 사자성어가 바로 오늘 알려드린 과하지욕이다.
2. 한신은 누구?
영원할 것 같은 진시황의 진나라가 무너지고 천하를 다투는 한나라와 초나라의 끝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결국 최후의 승자는 유방의 한나라가 되었다. 이때 유방을 도와 한나라의 천하통일을 달성한 소하, 장량과 함께 한신은 공신중에 공신이었다.
한신은 청년시절을 건달처럼 지냈지만 진시황이 죽고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고향을 떠나 항우의 군대에 들어간다. 한신은 항우 밑에서 여러 계책을 냈지만 중용 받지 못한다. 이에 한신은 항우를 떠나 유방의 군대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한신을 눈여겨본 소하의 천거로 한신은 대장군이 되어 강대국 초나라에 대항할만큼 전선을 확장하고 마침내 초나라 항우까지 무너트리며 한신은 개국공신이 되었다. 항우는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중국 역사상 전쟁의 신으로 추앙 받는 인물이되었다.
그러나 한신은 유방에게 위협적인 존재였고, 한신의 교만한 태도로 인해 결국 유방에게 버려진다. 이때 나온 사자성어가 바로 토사구팽이다.
3. 과하지욕 사용 사례
1. 이 성공을 위해 그동안의 과하지욕을 참아왔다.
2. 지금의 패배로 과하지욕을 겪었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
3. 나는 아무리 과하지욕에 빠질지라도 미래의 성공을 위해 참겠다.
4. 과하지욕의 수모를 반드시 갚겠다.
지금까지 한신에게서 유래된 사자성어 과하지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자신의 큰 목적과 꿈을 위해 작은 치욕은 감내하겠다는 그 자세가 한신을 바로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장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더 큰 꿈과 큰 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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