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구도 고사성어 유래 뜻,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때로는 쓸 곳이 있다!
우리가 평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하찮은 능력이라도 사용할 곳이 있다는 뜻과 하찮은 재주를 가지고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을 뜻하는 고사성어가 있다. 바로 계명구도이다. 어떤 상황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확실히 달라지는 만큼 그 뜻과 유래를 알아 놓으면 좋다. 고사성어 계명구도 유래 뜻 과연 무엇일까?
1. 계명구도 유래와 뜻
상황에 따라 두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부정적인 뜻으로는 하찮은 재주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을 뜻하고, 긍정적인 뜻으로는 아무리 하찮은 능력일지라도 쓸데가 있다는 듯이다. 계명구도는 鷄 : 닭 계 鳴 : 울 명 狗 : 개 구 盜 : 도둑 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냥 직역하면 닭울음소리와 개도둑이라는 뜻이긴하다. 따라서 그 유래를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한데, 그 유래는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맹상군으로부터 시작된다.
|닭울음소리를 내는 사람과 개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맹상군은 선정을 베풀고 사람을 아껴 당시 인기 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인물이었다. 이러한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맹상군의 집으로 오니 수천명의 식객으로 그의 집은 항상 문전성시였다. 그리고 그의 집에 머물고 있는 식객들은 하찮은 능력을 가진 사람도 많았는데, 바로 '구도'(밤에 개가죽을 쓰고 도둑질 하는 좀도둑)와 닭울음소리를 잘내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맹상군은 당시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던 진나라 소양왕으로부터 재상 직위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해서 맹상군은 자신들의 식객들중에서 가려서 뽑은 몇명을 데리고 진나라 수도 함양에 도착한다. 맹상군은 소양왕을 만나자 당시 아주 귀중한 모피코트였던 호백구(여우 겨드랑이 흰 털로 만든 가죽 옷, 귀족의 상징물이었다.)를 소양왕에게 바친다.
소양왕은 기뻐하며 맹상군을 재상으로 기용하려 했는데 갑자기 진나라의 신하들이 하나같이 반대한다. 그 이유는 맹상군이 제나라 왕족출신이었기 때문이었다. 소양왕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는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고, 맹상군과의 약속도 깨지고 만다. 문제는 소양왕이 맹상군을 그대로 제나라로 보내면 나중에 진나라에 위협이 될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해서 소양왕은 잔인하게도 맹상군을 죽이려 마음을 먹고 이를 준비한다. 그런데, 주도면밀했던 맹상군은 이를 바로 눈치채고 소양왕이 아끼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자신이 무사히 제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이 지켜주려면 왕에게 올린 값비싼 호백구를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그러나 맹상군의 입장에서 한 장도 구하기 힘든 호백구를 지금 이 순간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맹상군의 이야기를 들은 '구도'(밤에 개가죽을 뒤집어쓰고 도둑질 하는 좀도둑)가 그날밤 궁중에 몰래 숨어들어 소양왕에게 바친 호백구를 훔쳐, 소양왕의 그녀에게 바친다. 그러자 소양왕의 그녀 역시 약속을 지켜 맹상군을 돌려보내자고 간청하고 이에 소양왕은 맹상군을 돌려 보내기로 한다.
맹상군은 서둘러 자신들의 일행과 진나라를 빠져나가기 위해 국경인 함곡관으로 향했는데, 소양왕은 갑자기 뒤늦게 맹상군을 놓아준 것을 후회하고는 다시 군사를 보내 맹상군을 붙잡도록 한다.
그런데 한시가 바쁘게 한밤중에 함곡관에 도착한 맹상군은 이를 통과할 수가 없었다. 첫닭이 울때까지는 함곡관의 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규칙 때문이었다. 이에 맹상군은 당황하고 있었는데, 다시 이이야기를 들은 '계명'(닭울음소리를 내는 자)이 인가쪽으로 사라지더니 닭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자 동네 닭들이 연이어 울기 시작했고 병졸들은 첫 닭 소리를 듣고 함곡관 관문을 열어준다. 그제서야 맹상군은 함곡관을 벗어나 진나라 추격대를 따돌릴 수 있었고 무사히 자신의 나라로 도망갈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쓸데 없는 재주라 여겼던 좀도둑과 닭울음소리를 내는 사람이 맹상군을 구해낸 것이다. 이때부터 긍정적으로 세상 하찮은 능력도 쓸 곳이 있다는 뜻이 생겼고, 반대로 좀도둑과 닭울음소리처럼 하찮은 재주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람들이라는 뜻이 생긴 것이다.
2. 맹상군은 누구인가?
중국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제나라 왕족출신의 인물이다. 맹상군은 제나라 위왕의 막내아들이었던 정곽군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수많은 식객들이 그의 집으로 모였으며 맹상군 역시 능력 있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대접하기를 좋아했다.
무엇보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맹상군의 인재정책과 인재풀의 운영 등은 정치나 경영에 있어서도 배울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맹상군은 아무리 천한 능력이나 하찮은 일을 하는 사람도 쉽게 대하지 않았으며, 상대방의 조건을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접을 하는 차별없는 리더십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했던 인물이다.
때문에 그에게는 유독 일화들이 많은데, 앞서 말한 계명구도 말고도 교토삼굴, 식객 풍환과의 일화 등이 유명하며 이러한 인재들과 함께 외교나 정치력에 있어서 큰 두각을 나타내어 전국사군자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금까지 맹상군의 유래로 만들어진 고사성어 계명구도 유래와 뜻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도 맹상군의 인간관계와 리더십은 배울점이 정말 많은데, 계명구도를 생각해보며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대한 그의 인품을 닮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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