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호랑이보다 무섭고 잔혹한 정치를 뜻하는 한자성어 가정맹어호 유래와 뜻

윤여시 2024. 6. 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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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무섭고 잔혹한 정치를 뜻하는 한자성어 가정맹어호 유래와 뜻

옛날부터 백성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정치'를 정의하기 위한 많은 시도와 논의가 있었고, 그만큼 정치를 표현하는 많은 문장과 단어들이 다양한 유래로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 중 백성의 삶을 망치는 잔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뜻을 가진 가정맹어호는 정치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한자성어인데요. 오늘은 한자성어 가정맹어호 유래 뜻에 대하여 알아보려 합니다. 

 

가정맹어호
가정맹어호 유래

 

1. 가정맹어호 유래와 뜻

가정맹어호는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고 사납다는 뜻으로 폭정을 하면 백성들이 호랑이에게 먹히는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느낀다는 진리와 같은 말이다. 가정맹어호는 苛 : 가혹할 가, 政 : 정사 정, 猛 : 사나울 맹, 於 : 어조사 어, 虎 : 호랑이 호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유래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공자로부터 시작된다.

- '공자'가 말한 가정맹어호 

중국 춘추전국시대 말, 공자의 본국이었던 노나라는 당시 조정을 장악한 계손자라는 인물의 폭정에 의해 백성들이 끊임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한 여인의 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러자 공자와 일행은 잠시 멈추고 여인을 바라보았는데, 여인은 길가의 풀숲에 있는 무덤 셋의 앞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공자의 제자 중 한명인 자로가 그 여인에게 다가가서 슬피우는 이유를 묻는다. 

"왜 그리 슬프 우십니까?"

그러자 여인은 슬피 울며 대답한다. 

"이 태산은 호랑이가 나타나는 무서운 곳입니다. 몇 년 전 시아버지가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작년에는 남편 그리고 이제는 자식까지 호랑이에게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자로는 안타까워하며 다음과 같이 묻는다. 

"호랑이가 이렇게 많이 나타나는데 왜 다른 곳으로 가지 않습니까?"

그러자 여인은 말한다.

"이곳에 살면 나쁜 벼슬아치들에게 세금을 뜯기거나 재물을 빼앗기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자로가 공자에게 말하자 공자는 안타까워하며 제자들에게 말한다. 


"이 일을 잘 기억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공자가 말한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이야기가 바로 한자성 가정맹어호의 유래가 되며, 공자가 쓴 예기에 실려 있다.  

 

공자의 오경 중 하나인 예기

2.  '예기'는 어떤 책? 

공자의 오경 중 하나로 <예기>는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일화, 대화 등의 기록을 모아 만든 책이다. 따라서 예경이 아닌 기록했다 하여 예기로 불린다. 공자의 여러 일화를 모은 것이기 때문에 특정한 체계 등이 있거나 하지 않고 원칙이 없는 편이다. 

 

우리나라에 예기는 이미 삼국시대 초에는 들어왔을 것으로 보이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예기를 주석한 여러 주석서들이 발간되었다. 

3. 가정맹어호 사례 

가정맹어호라는 한자성어가 폭정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역사, 일터, 가정 등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역사 : 조선 연산군은 가정맹어호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폭정을 한 인물이었다. 
  • 정부 : 현 정부의 가혹한 세금 정책은 가정맹어호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잔혹하다. 
  • 회사 : 그 회사 임원의 무리한 경영방침은 직원들에게 가정맹어호를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 가정 : 어느 순간 내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반성하며 가정맹어호를 떠올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잔혹한 정치를 뜻하는 한자성어 가정맹어호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지금의 위정자들이 이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첫째도 둘째도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길 바라며 그 옛날 공자가 기억하라는 그 일화를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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