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구밀복검 뜻과 유래

윤여시 2015. 4. 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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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뜻과 유래 


겉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뒤에는 칼을 숨겨 놓고 있다는 뜻의 구밀복검, 흔히 화전양면을 펼치는 북한을 보고 구밀복검이라는 단어를 쓰곤 한다.. 그렇다면 구밀복검의 뜻과 유래는 무엇일까?




 


|구밀복검 유래


입에는 꿀을 바르고 배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의 구밀복검은 (口 입 구, 蜜 꿀 밀, 腹 배 복, 劍 : 칼 검)으로 이루어진 말이다.


당나라의 8대 황제 현종은 집권 20여년 동안 나라를 잘 다스려 당나라의 큰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후 점점 교만해지고 나타해지기 시작하면서 나랏일을 뒤로 미루게 된다. 또한 그는 정사를 돌보지 않고 오직 주색과 향락에 빠져 충신들의 진언을 무시하였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입 바른 소리만 하는 간신들만 그의 주위에 가득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때 등장한 간신 이임보는 능력도 없지만 오직 눈치와 간사한 말로 현종이 주색에 빠진 사이 승승장구 하게 되었다. 덕분에 신하로써 최고의 자리인 재상까지 오르게 된 이임보는 권세를 잡고 겉으로는 항상 온화하게 웃고 있지만 뒤에서는 갖은 책략으로 자신의 뜻을 반대하는 사람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조정에 엄정지라는 능력 있는 대신이 있었는데 그 역시 이임보를 따르지 않아 지방직으로 발령을 내버렸다. 그런데 이후 현종이 엄정지를 떠올리며 이임보에게 "엄정지는 능력 있는 신하였는데 조정으로 불러 오는 것이 어떻겠소?"라고 말하자 이임보는 "뜻을 따르겠나이다. 엄정지를 불러오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명을 받은 이임보는 궐에서 나오자마자 엄정지의 동생을 찾아가 "자네의 형이 황제폐하를 모시러 수도에 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네,, 그 소원을 풀어주려 하네" 라고 말했다. 이에 엄정지의 동생은 기쁜 마음에 그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이임보는 "자네 형님더러, 병이 들어 몸이 불편하니 병을 치료하고 싶다는 상서를 폐하께 올리도록 하게. 이 후 내가 일을 처리하겠네"라고 말한다.


이에 엄정지는 동생에게 이야기를 듣고 병치료를 위해 수도로 돌아가고 싶다는 상서를 올리게 된다. 이임보는 이 상서를 기다렸다는 듯이 현종에게 보여주며 "아까운 사람이 병으로 인해 조정 대사를 못볼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엄정지의 복귀를 허락치 못하게 된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이임보를 가리켜 "이임보는 능력있는 사람을 배척하고 질투하는 성격이 음흉한 사람이다. 이임보는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구밀복검의 유래) 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임보는 간계와 술수로 자신들의 정적들을 제거했고 그의 주위에는 이제 자신 같은 소인배들만 가득하게 되었다. 그는 재상에 있는 19년 동안 이 같은 악행을 계속했고 나라는 점점 무너져 갔지만 현종은 이를 알지 못했다. 이후 이임보가 죽고 양귀비와 친척인 양국충이 재상에 오르게 되었는데 양국충은 재상이 되자마자 이임보의 그간 악행을 하나하나 현종에게 고하며 그 실상을 틀추어 낸다. 그리고 그 동안 이임보의 악행을 몰랐던 현종은 이 모든 사실을 듣고 분노해 이임보의 관직박탈은 물론 삼족을 멸하고 부관참히의 극형을 처했다고 전해진다. 





당나라 현종

 


|당나라 현종은 누구?


본명은 이융기로 측천무후 시절 태어났다. 그가 26세 되던 해 위황후와 안락공주가 자신의 백부였던 중종을 암살하고 정권을 농단하려 하자 그는 군사들을 이끌고 위황후와 안락공주 일파를 제거하며 자신의 아버지를 제위에 올리고 자신이 황태자가 되었다. 얼마 후 자신의 아버지 예종이 이융기에게 황제를 물려주고 마침내 황제의 자리에 오르니 그가 바로 현종이다. 현종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자신을 끊임 없이 견제하며 독살까지 시도한 고모 태평공주와 권력다툼을 해야했고 마침내 승리하여 그 일당을 모조리 주살한다.


적이 없어진 현종 집권 초기 시대에는 운이 좋게도 장구령, 한휴, 송경, 요승 등 쟁쟁한 신하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라의 부가 쌓이고 그야 말로 태평천하를 이루었다. 이때는 그야말로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태평시대여서 당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태종 이세민과 버금간다 하여 당시 연호를 따 개원의 치라 부를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다. 하지만 현종은 집권 20년에 들어설 무렵부터 거만해지고 주색에 빠지기 시작하여 나랏일을 등한시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그의 운명적인 여인이자 나라를 무너트리는 대표적인 여성으로 불리는 자신의 며느리.. 양귀비를 만나게 된다. 이때 그의 나이 61세, 양귀비의 나이 27세였다. 이후 현종은 정사를 포기 했고 이임보 같은 간신에 막혀 허송세월만 보내다 나라를 점점 기울게 만든다.


이후 이임보가 죽고 양귀비의 오빠인 양국충이 재상에 오르면서 나라는 더욱 힘들어졌고 마침내 당나라를 멸망으로 몰고가는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게 된다. 이에 현종과 양귀비와 그 일가가 장안을 벗어나 도망가게 되었고 양귀비, 양국충 모두 병사들에게 주살 되었다. 


이듬해 아들 숙종에게 황제를 양위하고 자신은 태상황이 되어 쓸쓸히 살았으며 장안으로 돌아오자마자 죽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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