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최고 간신 임숭재 그는 누구인가?
조선의 역사에서 희대의 간신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든 나라를 위하는 척은 했다. 그런데 성종의 사위였지만 조선 최고의 폭군 연산군과 여자 놀음을 하며 나라를 말아먹은 최고의 간신 임숭재가 있다. 그는 누구인가?
임숭재와 연산군을 주제로한 영화 <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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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숭재는 누구?
임숭재는 연산군의 아버지 성종시절 승승장구하던 임사홍의 4남 2녀 중 넷째 아들이다. 임숭재의 아버지 임사홍은 첫째 아들을 예종의 딸에게 일찍이 장가보내 왕실과 혼인관계를 맺었으며 그 넷째 아들 임숭재 역시 성종의 딸 휘숙옹주에게 장가보내며 조선의 부마 집안으로써 권력의 중심이 되었다.
아들을 둘이나 왕실에 장가보내며 권력을 차지한 임사홍의 가문을 세간에서는 곱지 않게 보았는데 역사를 기록된 바에 의하면 '임사홍은 소인이지만 운이 좋아 부귀를 누렸는데 그 첫째 아들 임광재와 넷째 아들 임숭재가 옹주에게 장가를 갔으니 복이 지나쳐 도리어 재앙이 발생했고 그 집이 불에 탄것이다.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악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니 하늘은 속이지 않는다.' 라고 까지 기록하여 당시 사람들이 임사홍 가문을 어떻게 보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이유와 맞물려 이후 임사홍은 그를 싫어하는 대간들의 연이은 탄핵과 폭로에 유배를 떠나게 됬고 복수의 칼날을 갈며 성종시대가 가고 연산군의 시절이 오길 기다렸다.
임숭재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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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연산군은 자신의 동생의 남편인 임숭재를 일찍부터 아꼈다고 전한다. 임숭재 역시 그런 연산군에게 갖은 아양과 아첨을 보이며 연산군의 비위를 맞췄고 처용무의 달인으로 연산군을 기쁘게 했다. 또한 여색을 즐기기 좋아하는 연산군에게 전국 지방 곡곡의 미녀들을 갖다 바쳤으며 연산군 역시 그런 임숭재를 항상 끼고 다니며 주색에 빠져 살았다.
때문에 임숭재의 아버지 임사홍 역시 연산군의 신임을 받아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섰고 폐비윤씨 사건을 연산군에게 전하며 갑자사화를 일으켜 수많은 신하를 주살하고 자신의 복수를 이루어냈다. 또한 임숭재는 자신의 집 사방을 밀어 인가 40채를 부수고 담을 쌓아 창덕궁과 자신의 집을 맞닿게 하였으며 그 아버지 임사홍과 함께 자신들의 적은 비열하게 보복하였고 자신의 편은 천민이어도 벼술자리에 올려 놓았다.
또한 기록에 따르면 연산군이 임숭재를 조선 역사상 찾아 볼 수 없는 관직인 채홍사(조선 팔도의 미인들을 모아 연산군에게 바치는 일)에 임명 경상도로 보내 아름다운 여자와 말을 구하도록 했는데 임숭재를 무서워한 사람들이 일찍이 도망갔다고 한다. 또한 임숭재의 행차는 마치 임금의 행차와 같아서 옥가마를 타고 가마꾼들이 메고 다니게 했으며 그 행차를 보고 임금의 행차라고 전할 정도였다.
또 그 아비 임사홍 역시 연산군이 채홍사로 임명하였고 그 아들 임숭재와 함께 기생들을 뽑아 연산군에게 바쳤다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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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숭재의 죽음
이렇게 최고의 간신으로 활보하던 임숭재는 운을 타고난 것인지 1505년 병을 얻어 자신의 아비 임사홍보다 일찍 죽고 만다. 이때도 임숭재는 임숭재를 걱정한 연산군이 신하를 보내 할 말이 무엇인가 물으니 임숭재가 대답하기를 '죽어도 여한이 없으나 다만 미인을 왕에게 바치지 못한 것이 유한입니다' 라고 말해 진정한 간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죽고 바로 1년 뒤인 1506년 중종반정이 일어났고 그 아비 임사홍은 체포 당해 처형 당했으며 20일 뒤에 다시 한번 부관참시 당한다. 또한 임숭재 역시 연산군 때의 수많은 악행이 고발 되며 부관참시 당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묘는 부인 휘숙공주와 함께 묻여 지금의 여주 능현리에 있다.
이번 영화 <간신>에서 연산군(김강우), 임숭재(주지훈)의 남남 연기를 기억해보며.. 조선의 역사에서 찾기 힘든 간신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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