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결초보은 유래와 뜻

윤여시 2015. 5. 1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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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 유래와 뜻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은혜를 입으면 절대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으로 결초보은이라는 사자성어를 쓰곤 합니다. 결초보은 그 뜻과 유래는 어떻게 될까?


결초보은


|결초보은 유래


언뜻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이 이해는 안가지만 결초보은은 (結 맺을 결,草 풀 초,報 갚을 보,恩 은혜 은)으로 이루어진 말이다.


춘추시대 진나라 위무자라는 장군에게는 사랑하는 애첩 조희가 있었다. 그는 얼마나 자신의 애첩을 아꼈던지 전쟁을 떠날 때면 그의 아들 두명을 불러 앉히고 자신이 죽거든 조희를 다른 가문에 시집 보내라는 말을 수없이 했다.


그런데 막상 위무자가 병들어 죽어가자 갑자기 조희를 자기와 함께 순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당시에는 그 가족의 가장이 죽을 때 그가 아끼는 애첩을 같이 묻는 순장제도가 있었는데 만일 위무자의 유언대로 할 경우 조희는 영락 없이 무덤에 함께 묻혀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그런데 첫 째 아들 위과는 조희를 불쌍히 여겨 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하려 했고 둘째 아들 위기는 아버지의 유언을 고집했다. 그러자 위과는 "아버지는 항상 조희를 좋은 곳에 시집 보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되자 정신이 혼미해져서 순장을 유언으로 남긴 것이니 이는 사실이 아닐 것이다." 결국 조희는 위씨 형제의 뜻대로 순장을 면하였고 여기에 위씨 형제는 다른 좋은 가문으로 시집까지 보내주며 덕을 베풀었다. 


시간이 지나 위과가 전쟁에 나가 두회라는 적장을 만나 고전을 하게 되는데 그 날밤 갑자기 그의 귀에서 '청초파'라는 지명이 맴돌기 시작했다. 이에 위과는 지체없이 청초파로 진지를 옮겨 곧 전투를 벌인다. 위과가 멀리서 전투를 지켜보는데 갑자기 전쟁중에 한 노인이 풀을 매어 두회가 탄 말의 발을 걸리게 만들었다. 이에 두회는 하는 수없이 말에서 내려와 싸웠는데 그의 발 역시 풀에 계속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결국 위과의 포로가 된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위과는 전투에서 봤던 노인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노인이 다시 등장해서 위과에게 말한다. "저는 조희의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 장군이 제 딸을 순장을 면하게 하고 좋은 곳에 시집까지 보내주셨으니 은혜를 갚기 위하여 풀을 매어 장군을 도와 드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풀을 매어 은혜를 갚는다는 결초보은 유래다.)



결초보은.. 처음에는 은혜를 갚는다는 뜻에 풀이 묶인다는 뜻이 왜 들어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그 유래를 보니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담겨져 있어 더욱 좋은 사자성어가 아닌가 싶다.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감사함에 대한 은혜를 잃어버리고 배은망덕하게 살아가지만 결초보은의 자세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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