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조선

전라도를 지켜라! 임진왜란 전세를 바꾼 황진, 황박 장군의 웅치전투

윤여시 2022. 7. 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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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를 지켜라! 임진왜란 전세를 바꾼 황진, 황박 장군의 웅치전투 

1592년 7월 31일, 임진왜란이 일어난지 3개월이 될 무렵 이미 한양은 왜군에게 점령당한지 오래였고, 조선군은 용인전투에서 5만명이나 되는 병력이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이끄는 2천명의 왜군에게 패하며 국운이 기울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조선에게 반드시 지켜야 할 지역은 바로 우리나라 제 1의 곡창지이자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는 전라도였다. 

고바야키가 이끄는 왜군 6군은 금산성에서 전주를 점령하기 위해 이치 웅치로 향한다.

|전라도를 지켜라 웅치 전투 배경

한양 함락 후 왜군 장수들은 전쟁이 오래 지속 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이미 평양을 넘어 명나라까지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는 한심한 조선의 왕 선조를 잡기 보다는 우리 나라 전체를 분할 통치 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에 왜군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이자 최고의 바닷길인 전라도 정벌을 꽤한다. 이에 왜군 제6군을 끌고 있는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지금의 전라도 금산 땅을 공격해 정벌하였고 그의 부장이자 승려인 안코쿠지 에케이이 역시 창원에서 출정해 전라도로 진격하려 했으나 의병장 곽재우에게 막히면서 다시 코바야카와 부대와 합세한다.

이런 와중에 조선은 잇따른 전투패배와 병력차출로 인해 전라도를 지킬 군사가 부족한 상태였고 고바야카와를 막기 위해 금산을 지키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한 뒤였다. 

그리고 고바야카와는 전라도의 중심 전주로 향하기 위해 금산에서 군을 이끌고 출정한다. 목표는 전주로 향하는 이치와 웅치고개였다. 

황진장군 (상상도)

|웅치전투의 시작 - 조선군의 상황

금산에서 전주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곰티재고개라 불리는 웅치를 넘어서야 했다.

 

웅치를 지키기 위해 조선군은 방어선을 3단계로 구축하며 왜군을 필사적으로 막을 준비를 한다. 이때 의병장 황박이 제 1방어선을 구축했고 산중턱에는 나주판관 이복남이 제 2방어선 산 정상은 김제군수 정담이 최종방어선을 맡게 된다. 이때 각 방어선은 조선군은 산을 따라 목책으로 막아 놓고 적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된다. 

이때 웅치전투에 참가한 왜군 병력은 총 1만명 우리 조선군은 1천명으로 10:1의 불가능한 싸움이었다. 

 

|웅치전투의 시작 - 전개와 결말

10:1의 싸움이었지만 이 전투는 하루 종일 벌어진다. 7월 7일 새벽, 조총으로 무장하여 총공격을 개시한 왜군을 조선군은 육탄으로 막아내기 시작한다. 몇번의 전투에서 조선군은 결사항전으로 겨우 겨우 버텨냈는데도 다시 한 번 총공격한 왜군에게 황박 장군이 막는 제 1방어선이 무너지고 2방어선도 뚫리게 되며 황박 장군은 전사하게 된다.

 

이후 제 3방어선에서도 정담 장군이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화살이 모두 떨어지게 되고 이를 알아챈 왜군이 다시 한 번 총공격 하면서 정담 장군 역시 이곳에서 전사한다. 

 

결과적으로 웅치는 조선군의 시체로 덮여 있었지만 왜군 역시 그 피해가 심각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웅치고개를 어찌어찌 넘었다 해도 본래 목표였던 전주성을 앞에두고 퇴각해야 했다. 왜군 장군 안코쿠지 에케이는 철수하면서 웅치를 메운 조선군의 시체를 수습하여 큰 무덤을 만들어 준 후 '조선의 충신 의사들의 영혼을 조상하노라'라는 나무 표목을 세운 후 금산성으로 퇴각한다. 

|웅치전투의 의의 

웅치 전투의 성과는 대단한 것이다. 이 날 한산에서 벌어진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과 함께 육군과 수군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전라도를 지켜내게 됐고 이는 임진왜란의 전세를 바꾼 중요한 기점이 되었다.

 

또한 관군과 민병이 함께하여 승리를 함으로써 앞으로 벌어진 임진왜란의 전투들에서도 관군과 민병이 연합하는 사례를 만들어 냈으며 조선군의 병력들이 결집하여 왜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게 된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이 세계 전쟁사에서도 손꼽히는 전쟁인지라 주목을 받지만, 이순신 장군의 본진이 있는 전라좌수영을 지킨 것은 분명 웅치와 이치에서 왜군을 몰아낸 우리 관군과 의병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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