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고려

금지된 사랑으로 고려는 위기속으로, 권신 김치양 그는 누구인가?

윤여시 2023. 10. 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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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사랑으로 고려는 위기속으로, 권신 김치양 그는 누구인가?

남편을 잃은 왕비와 승려의 사랑... 듣기만 해도 아찔한 사랑 아닌가? 이러한 사랑(?)이야기가 한 나라를 위험에 도탄에 빠트린다면 더더욱 말이다. 여기 우리가 잘알고 있는 천추태후와 사랑을 나눴다고 생각하는 권신 김치양이 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천추태후의 가계도

|김치양 과부가 된 천추태후를 만나다

 

고려사에 기록된 김치양은 지금의 황해도 출생으로 천추태후의 외가의 먼 친척뻘이 된다고 한다. 당시 신라와 고려왕실에서 근친혼은 자신들의 권력과 핏줄을 중시하는 하나의 정치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뭐 그렇다치지만 왕족이 아닌 머나먼 왕실의 친척 중 한명이 과부였던 왕비를 만나 사랑을 나누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그 일을 김치양이 해낸 것이다. 

남편이자 고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4대왕 광종의 아들이었던 5대왕 경종이 죽자 천추태후는 졸지에 대비가 된다. 이때 김치양은 승려를 사칭하는 하찮은 존재로 궁궐을 드나들게 되고 이곳에서 경종의 부인이자 뒤를 이은 6대왕 성종의 동생이었던 천추태후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충격적인 소식에 오빠인 성종은 소문을 막고자 김치양을 장형에 처하게 하고 멀리 유배를 보내며 일단락 되는 듯 싶었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김치양

|천추태후의 아들 목종이 왕이되고 김치양 다시 돌아오다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여기서 끝났으면 참 좋으련만 997년 성종이 죽고 천추태후 자신의 아들 목종이 그 뒤를 잇자 둘의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목종이 등극하자마자 섭정을 선언하며 정사를 장악한 천추태후(당시 34세)는 김치양을 정부로 당당히 불러들인다. 처음에 김치양은 궁궐이나 들락날락 하면서 세간의 눈치를 보듯 천추태후와 사랑을 나눴으나 이도 얼마 안간다.

 

천추태후는 아예 김치양에게 정7품의 관직을 주었고, 몇년 지나지않아 김치양에게 정 2품의 서도성우복야겸 삼사사(지금의 차관급)라는 자리에 꽂아 준다. 이때부터 김치양은 세상이 자신 것인냥 온갖 거만은 다떨었으며 뇌물을 받고 관직을 정해주었고 신하들을 모함해 자신의 권력을 다졌다. 여기에 그 재산이 어마어마해서 김치양의 집은 하루가 다르게 커졌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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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때마다 애꿎은 백성들을 불러 자신의 집과 호수를 만드는데 온갖 노역을 시켰다고 전해지니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민심은 흉흉해지기 시작한다. 여기에 조정의 인사권을 휘두르니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김치양은 이미 고려를 망치는 주범이었다. 

 

드라마 천추태후에서의 김치양

|김치양 더 큰 야심을 품다

 

김치양의 국정농단은 더 큰 야망으로 그 선을 넘어버린다. 김치양과 천추태후와의 사이에서 바로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목종이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김치양은 자신의 아들을 목종의 뒤를 잇게 만들려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는 개국된지도 얼마 안된 왕씨 고려의 멸망을 의미하는 엄청난 야심이었다. 

 

이때, 김치양과 천추태후에게는 눈엣가시가 있었다. 바로 목종의 사촌이자 왕건의 손자인 왕순이 유력한 후계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해서 김치양은 천추태후와 함께  온갖 방법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왕순을 죽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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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둘의 계획은 계속 실패했고 김치양은 마침내 다른 생각을 품기 시작한다. 바로 목종을 죽이고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무모한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낌새를 알아챈 목종이 당시 개경 북방에서 강력한 장수였던 강조에게 모랠 연락하여 군사를 이끌고 개경으로 와 김치양의 세력을 척살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강조는 5천의 군사를 이끌고 김치양과 그 아들은 물론 측근들을 모두 척살함과 동시에 목종마저 폐위하는 강조의 난을 일으킨다. 이로인해 천추태후 역시 유배를 떠났으며 김치양이 그렇게 죽이고 싶어했던 왕순이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고려 제8대 왕 현종이다. 그리고 이 강조의 난으로 1차 침입 후 고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거란은 2차 침입의 구실을 갖게 된다. 


김치양 그는 고려를 망칠뻔한 희대의 권신중 한명으로 거짓으로 중 행세나 하던 자에서 과부였던 왕비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다졌고 고려 조정을 나락을 몰고간 희대의 권신이었다. 고려거란전쟁에서 그의 모습이 어떻게 묘사될지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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