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조선

태종 이방원을 한평생 도왔던 이성계의 이복동생 의안대군 이화

윤여시 2021. 12. 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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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을 한평생 도왔던 이성계의 이복동생 의안대군 이화

조선초 이성계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 흥미진진하지만 이성계의 형제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기에 이성계의 형제 중 배다른 동생인 이화에 대한 이야기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화는 자신의 이복형인 이성계 대신 그의 아들 이방원을 선택했고 왕자의난은 물론 태종 시절 민씨 외척을 척결하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의안대군 이화 그는 누구일까?

 

태종 이방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화

|이성계의 이복동생으로 태어나다

이성계와 이화의 아버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환조 이자춘이다. 이자춘은 첫번째 부인 한산 이씨에게서 이원계, 이천계 그리고 한산 이씨가 죽고 영흥 최씨 부인을 정실로 맞아들여 이성계와, 정화공주를 얻는다. 

 

여기서 이자춘은 자신의 여종이었던 김씨(후에 정빈 김씨)에게 아들을 낳으니 이가 바로 이화였다. 즉 이화는 이성계의 이복동생이자 서자였던 것이다. 이성계는 이성계는 자신의 동생 이화는 물론 이복 어머니였던 정빈김씨도 극진히 모셨는데, 이자춘이 죽자 정빈김씨를 개경으로 모셔와 노비문서까지 태우며 어머니로 모셨다고 전한다. 

이화 개국공신녹권

|이화 이방원의 편에 서다

이성계의 형제들이 모두 이성계의 조선을 함께했던 것은 아니다. 이복형인 완풍대군 이원계는 고려가 망하는 것을 원치 않았으며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화는 그렇지 않았다. 이화는 공민왕때인 1370년 처음으로 무관자리에 오른 후 1388년 위화도회군 당시 이성계와 함께 회군하여 회군공신자리에 오른다. 

 

이후 공양왕 때 태종 이방원과 함께 정몽주를 척살하는데 함께하였고, 개국공신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후 의안백에 올랐다 조선이 세워지고 의안대군(이방석도 의안대군)이 된다. 이후 제 1차 왕자의난에서 형 이성계의 뜻을 배반하고 정도전 등을 척살하는데 앞장서 정사공신 1등에 봉해졌고 제 2차 왕자의난에서도 이방원의 편에서며 좌명공신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를 하게 된다. 

 

사실 왕의 동생이 관직에 오르는 것이 불가했지만 태종 이방원이 이성계의 직계가 아니면 왕위에 오르지 못하는 대신 벼슬길을 허락해주며 영의정 자리까지 오른다. 

 

|이화 태종 이방원 민씨 가문을 견제하는데 앞장서다

이화가 영의정에 오른 후, 태종의 의중을 알아채고는 원경왕후 민씨의 가문, 즉 외척이었던 민무구, 민무질 형제를 탄핵하는데 앞장서며 유배를 보냈고 민무구, 민무질 형제는 모두 유배된 곳에서 사사된다. 

 

이후 1408년 이화는 60세의 나이로 눈을 감는데 그가 죽은 후 태조의 공신으로 종묘에 이름을 남긴다. 묘는 지금의 남양주 평내동에 위치하고 있다. 평내동의 의안로라는 명칭은 여기서 기인한다. 이후 이화의 둘째 아들 이숙 역시 공신자리에 올랐으나 그의 아들 이양이 세조에 맞서 단종복위에 연루되면서 그 가문 자체가 화를 입는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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