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고려

육룡이나르샤 길태미는 실존인물? 고려 말 간신 무장 임견미

윤여시 2022. 8.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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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나르샤 길태미는 실존인물? 고려 말 간신 무장 임견미

한 나라가 망할 때는 반드시 간신들이 들끓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말선초도 그랬다.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려 역시 패망의 길에는 간신들이 득세했다.

 

여말선초를 배경으로 한 <육룡이나르샤>에서 길태미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고려말 삼한제일검이라며 엄청난 무공을 자랑했던 인물...  드라마속 길태미는 사실 고려말 임견미라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임견미는 누구일까?

육룡이나르샤 길태미 역할 배우 박혁권. 길태미는 임견미를 모티브로 삼은 인물이다.

|임견미의 출생과 벼슬 초기활동

임견미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공민왕 때부터 우리 역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임견미는 지금의 평택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평성부원군 임언수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임언수가 '군'이라는 호칭을 받은 건 임견미가 추후 문하시중의 자리에 오를 때이므로 그가 태어난 집안은 당시 명망 있는 가문은 아니었다.

공민왕 때 우다치(지금의 대통령 경호실)에 들어가 중랑장(정 5품 무관)에 올라 무관의 길을 본격적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1362년(공민왕 11년) 머리에 붉은 수건을 두른 도적떼인 홍건적이 침입하자 공민왕을 호위해 1등공신에 올랐고 대호군(종 3품 무관)자리에까지 올랐으며 밀직부사와 진주도병마사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한다.

 

1374년 공민왕 때 제주도에서 버티던 말 기르는 전문 기술자들인 목호들이 난을 일으키자  최영과 제주도에 내려갔다가 공민왕이 홍륜 등에게 죽음을 당하자 급히 개경으로 올라온다. 이후 공민왕의 죽음을 수습한 후 최영과 함께 고려의 정사를 돌보는 최고기관인 도평의사사에 들어가게 된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임견미 역을 맡은 배우 정호근

|임견미, 권력의 정점에 서다

우왕 초기 임견미의 세력 불리기는 계속되어 당시 최고의 간신이자 권세가인 이인임과 손을 잡는다. 우왕은 자신의 명령을 내재추라는 기관을 통해 전달했는데 임견미는 홍영통, 조민수 등과 함께 내재추에 있으면서 왕의 명을 출납하며 문고리 행세를 하기 시작하고 국정을 마음대로 농단한다. 홍영통, 조민수 역시 임견미와 같은 직급이었으나 임견미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인사권까지 휘두르니 임견미의 세력에 비할바 못했다.

 

임견미는 이때 권세를 부리기 시작해 우왕이 2번이나 호출해야 응답하는 패악질을 일삼고 부정부패를 일삼는다. 우왕 역시 임견미를 말릴 수가 없어 오히려 시중 직위를 내릴 정도 였으니 그의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임견미가 최고의 권력을 잡고 있을 때 그 당시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이인임마저 견제할 정도 였다고 하니 실로 대단한 권세였던 것이다. 여튼 임견미는 1381년(우왕 7년) 문하시중과 평원부원군 자리에 올랐고 1383년(우왕 9년) 수문하시중에 정방제조까지 겸임하며 조정을 장악한다.

|임견미의 최후 

임견미는 이인임은 물론 사돈인 염흥방과 함께 백성들의 토지를 함부로 빼앗고 노비들을 빼앗으며 자신의 재산을 축적해나간다. 이로 인해 땅을 잃은 백성이 유랑할 정도 였다고 하니 임견미 세력은 민심을 완전히 잃게 된다. 여기에 건드려서는 안될 배천 조씨 호족인 조반의 토지까지 빼앗으며 정치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후 1388년(우왕 14년) 이러한 행태에 분노한 최영과 이성계가 임견미의 세력을 제압하고 제거하였는데 이때 임견미 및 염흥방과 그 관련된 인물들은 모두 멸문지화를 당했으며 처형된 사람만 1천명이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이들이 제거되자 나라 사람들이 크게 기뻐하였고 길에서 노래하고 춤추었다고 전해진다.

|길태미와 임견미? 

육룡이나르샤 속 길태미는 임견미에서 모티브로 얻어 만들어진 인물이다. 그러나 육룡이나르샤에서 길태미는 삼한제일검이라 칭하며 엄청난 검술의 소유자로 나오지만 역사속에서는 그냥 이인임과 결탁한 간신배일뿐이다.

 

다만 양민의 땅을 마음대로 빼앗았다는 점과 호족인 조반의 땅을 건드리면서 몰락했다는점, 그리고 최영과 이성계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점은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이다. 또 육룡이나르샤 드라마속에서도 사돈으로 나왔던 홍인방은 역사속 실제 임견미의 사돈이었던 염흥방을 모티브로 했던만큼 모든 것이 허구는 아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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