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고려

사랑과 권력 모든 것을 놓고 싶지 않았던 고려 천추태후

윤여시 2023. 10. 1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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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권력 모든 것을 놓고 싶지 않았던 고려 천추태후 

 고려 초 여기 권력과 사랑을 독차지하려 했던 천추태후라는 왕비가 있었다. 자신의 아들 고려 7대왕 목종을 섭정하고 김치양이라는 인물과 간통하여 아이를 낳은 천추태후, 그리고 왕위 계승에 걸림돌이 되는 자기 조카마저 죽이려 했던 이모 천추태후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KBS 드라마 천추태후의 채시라

|천추태후의 출생

고려 초 고려왕실은 왕족간의 결혼을 중심으로 혼인을 하고 왕위를 계승한만큼 천추태후의 출생과 혼인 역시 상당히 복잡하다. 

천추태후는 태조 왕건과 4번째 부인 신정왕태후 황보씨의 아들 대종 왕욱의 소생이다. 즉 태조 왕건의 손녀인 것이다. 대종왕욱은 차례대로 고려 제 6대왕 성종 그리고 헌애황후, 동생이자 제 8대 왕 현종을 낳는 헌정왕후를 낳았다. 

 

여기서 고려 제4대왕 광종의 아들 경종은 차례대로 헌애왕후와 헌정왕후를 왕비로 맞아들이게 된다. 5대왕 경종 역시 그 어머니가 황보씨 가문이었기 때문에 이 당시만 하더라도 고려 왕실은 철저히 혈연으로 연결된 다 한 가문이었다.

 

|천추태후 목종을 낳았지만

경종대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고려 왕실의 왕자들은 찾기가 힘들었다. 즉 다시 말해 왕위를 계승할 세손을 낳는다는 것은 곧 권력을 의미했다. 경종에게는 총 1비 헌숙왕후 김씨, 2비 헌의왕후, 그리고 3비 천추태후(헌애왕후), 4비 헌정왕후에다가 후궁인 대명궁부인이 있었는데 여기서 아주 유일하게 헌애왕후만 아이를 낳게 된다. 이 아이가 바로 제 7대왕 목종이다. 

 

하지만 경종이 20세에 왕위에 올라 불과 26살에 죽기 때문에 헌애왕후가 낳은 목종은 당시 두살 밖에 안되어서 자신의 오빠가 왕위를 이어 받게 된다. 바로 6대왕 성종이다. 

 

|천추태후 김치양을 만나다

갑작스럽게 981년 경종이 죽자, 천추태후는 젊은 과부가 되어 자신의 어린 아들과 함께 숭덕궁으로 가서 지내게 된다. 이때 그녀의 인생을 바꿀 인물인 김치양을 만나게 된다. 김치양은 스님이라 속이고 천추태후를 만나 정이 들게 되는데, 당시 자신의 아들을 반드시 왕위에 올리고 싶어했던 천추태후에게는 김치양은 큰 위로가 되었을 것 같다. 

그러나 곧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비밀스러운 관계는 조정에 소문이 나고 이를 들은 오빠 성종은 김치양을 유배 보내게 된다. 그러나 성종에게는 역시 아들이 없었고 990년 자신의 조카인 목종을 후계자로 정하고 997년 성종은 병에 걸리자 목종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이때 당시까지만해도 헌애왕후로 불렸던 천추태후는 천추전에 거처했다고 전해지며이때부터 천추태후라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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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태후 섭정을 시작하다 

997년 목종이 왕위에 오르자 천추태후는 섭정을 한다. 그런데 이때 목종의 나이가 18세였으니 사실 직접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지만 천추태후의 권력욕으로 인하여 섭정을 자처하게 된다. 섭정을 하기 시작한 천추태후는 가장 먼저 유배를 떠난 김치양을 불러들인다. 이때 중앙으로 진출한 김치양은 모든 권력을 틀어쥐기 시작한다. 

이때 천추태후는 김치양과 간통하여 아들을 낳게 되고, 이 아들로 하여금 목종의 뒤를 잇게 하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는 당시 고려 조정과 중신들에게 절대 받아드릴 수 없는 일이었고 그들은 천추태후의 동생이었던 헌정왕후와 왕족이었던 안종이 또 다른 비밀스러운 관계로 낳은 아들 대량원군(현종)을 왕위에 올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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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태후와 김치양, 대량원군을 죽이려 하다

목종의 뒤를 이을 왕 대량원군은 분명 천추태후와 김치양 일파에게는 눈엣가시이자 없애야 할 존재였다. 때문에 천추태후는 몇번이나 대량원군을 죽이려 하는데 먼저 대량원군을 삼각산 신혈사(지금의 진관사)로 머리를 깎아 내보낸다. 이후 자객, 독살시도 등 다양한 계략을 꾸미며 대량원군을 죽이려고 하지만 대량원군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하게 겨우겨우 살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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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의 난으로 천추태후 쫒겨나다

한편 목종은 병을 얻게 된다. 이에 목종은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후계자를 결정하고자 했다. 이때 김치양과 천추태후가 대량원군을 죽이고 왕위 찬탈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목종은 몰래 서경순검사 강조를 불러들인다. 

강조는 처음에 이것이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계략인줄 알았으며 이는 목종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여 도성으로 진격하게 된다. 이후 도성을 점령한 강조는 목종과 천추태후를 유배로 떠나 보내고 김치양 일파를 모조리 참살한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천추태후 역을 맡은 이민영

|이후 천추태후의 죽음과 마지막

천추태후는 강조의 난 이후 황해도 황주로 쫒겨나 21년을 살게 된다. 자신의 아들 목종이 강조의 난 이후 유배길에 바로 죽은 것과 달리 말년인 66세에 개경에 돌아와 천수를 다 누리고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그러고보면 현종이 왕위에 올라 자신을 그토록 죽이려 했던 이모를 살려둔 것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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