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고려

고려 현종의 부인으로 인천 이씨의 집안을 일으킨 원성왕후 김씨 그녀는 누구인가?

윤여시 2023. 11. 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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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현종의 부인 인천 이씨의 집안을 일으킨 원성왕후 김씨 그녀는 누구인가?

고려거란전쟁의 2차 칩입이 시작된 후, 고려 현종은 지방호족이었던 김은부의 딸을 3번째 아내로 맞아들이니 그가 바로 현종의 후계를 두명이나 낳은 원성왕후 김씨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현종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지만 무려 13명의 부인을 두었던 왕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피난 중 만났던 원성왕후는 현종이 가장 아꼈던 여인이었다.  

 

1. 원성왕후와 현종의 만남

고려거란전쟁 원성왕후 역을 맡은 하승리
고려거란전쟁 원성왕후 역을 맡은 하승리

 

원성왕후 김씨는 고려12주목 중 하나인 지금의 충남 공주의 절도사였던 김은부의 딸이다. 

 

거란의 2차칩입때 개성을 떠나 남쪽으로 피난해야만 했던 현종은 곳곳에서 그를 업신여기고 심지어 목숨까지 노리는 지방 호족들을 만나야 했다. 그러던 중 현종이 겨우 공주에 도착하여 머물게 되었는데 공주목 절도사였던 김은부만큼은 신하된 예를 갖추고 현종을 맞이하며 "폐하께서 이러한 고초를 겪으실 줄 생각치도 못했습니다"라며 현종을 극진히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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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거의 거지꼴을 하고 있던 현종의 옷을 갈아입히고 그를 호위하는 얼마 안되는 관리들에게 음식을 올리며 최선을 다해 맞이한다. 여기에 거란군이 개경을 넘어 남진을 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현종이 지금의 전북 익산까지 당도하게 되는데, 이때는 그와 함께하던 몇 안남은 신하들도 도망가고 먹을 것마저 떨어진다. 그러나 이때에도 김은부는 또 다시 음식을 지어 올리고 현종을 내내 보살폈다. 

 

이후 거란군이 개경을 점령했다가 전세가 불리할 것을 염려하여 다시 거란땅으로 퇴각하자, 현종은 개경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공주에 올라와 머물게 되는데, 이때 김은부는 자신의 장녀에게 어의를 만들어 현종에게 올리도록 한다. 이때 현종과 김은부의 장녀가 인연이 되어 1011년 2월, 현종이 아내로 맞아들이니 그녀가 바로 원성왕후 김씨다. 

 

고려 초, 왕족과 왕족이 결혼 했던 것과는 달리 원성왕후는 왕족과는 전혀 상관이 없던 여인이었을뿐 아니라 흔히 말하는 '자만추'를 통해 왕비의 자리까지 오른 여인이었다. 


원성왕후가 혼인을 한 후, 김은부의 다른 딸이자 원성왕후 김씨의 두 여동생도 현종의 아내가 된다. 원성왕후는 자녀의 복도 있어서 많은 현종의 부인들 가운데서도 제9대왕 덕종, 제10대왕 정종뿐 아니라 2명의 딸을 더 낳는다. 

 

원성왕후 김씨는 1028년 생을 마감하는데, 이후 3년이 흘러 현종 역시 40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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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려 최고의 권세를 누리게 된 원성왕후의 외가 인천 이씨

원성왕후의 가문

 

원성왕후의 가문을 살펴보면 원성왕후의 아버지 김은부의 장인, 그러니까 원성왕후의 외할아버지 이허겸은 지금의 인천 이씨(경원 이씨)의 시조이다. 원성왕후가 현종의 부인이 되면서 김은부의 집안이 강해진 것이 아니라 인천 이씨의 집안이 크게 부흥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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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고려 제11대 왕 문종대에 이르러 그 후손인 이자연이 중용되기 시작하고 경원 이씨는 고려 황실의 외척이 되어 고려 제 17대왕 인종 때에는 그 유명한 이자겸이 등장한다.  


고려 현종이 가장 힘들 때 만났던 김은부와 그 딸 원성왕후 김씨, 그렇기에 현종은 원성왕후를 가장 사랑했고, 그렇기 대문에 현종의 뒤를 잇는 두 왕을 낳는 복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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