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이네' 라는 사자성어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옛날에는 뭔가 '하면 할수록 빠져든다, 재미있다' 이런 뜻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는 약간 부정적으로 비꼬는 소리로 '하다하다 뭐 저런 것까지 하고 있나'라는 사자성어로 쓰이고 있다. 이 점입가경 역시 재미있는 유래가 전해지는데, 점입가경의 유래와 예문에 대하여 알아보자
|점입가경 유래 <동진의 화가 '고개지' 이야기>
'들어가면 갈수록 재미있다' 라는 뜻의 점입가경은 '漸 점점 점, 入 들 입, 佳 아름다울 가, 境 지경 경' 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자성어다. 이 사자성어는 동진의 화가였던 '고개지'(344~409)라는 인물로부터 시작된다.
- 사탕수수를 좋아했던 고개지
고개지는 회화는 물론 서예와 문학에도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는 사탕수수를 너무나 좋아했던 인물로 유명한데, 고개지가 사탕수수를 먹는 방법은 당시의 다른 사람이 먹는 방법과는 순서가 달랐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보통 사탕수수를 뿌리부터 시작해서 줄기, 그다음에 끝부분의 순서로 먹었다. 그 이유는 뿌리 쪽에서 단 맛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이를 먼저 먹고 점점 단맛이 사라지는 쪽은 버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고개지는 아예 반대로 끝부분부터 먹기 시작하여 마지막에 뿌리를 먹었다. 이는 점차 강해지는 단맛을 느끼기 위한 고개지만의 특별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보통사람과는 달리 먹으니 그 친구가 이유를 물었다.
'이렇게 먹어야 더 맛있고 점점 단 맛에 빠져들게 먹을 수 있다.
바로 이 말에서 유래 된 것이 '점입가경'으로 점점 빠져들 수록 맛있다 혹은 재미있다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이다.
|고개지는 누구?
고개지는 중국 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중국 미술의 터를 닦은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인물, 동물, 산수 모든 것을 그리는데 능했으며 문학과 서예에도 능했던 인물이다. 그는 그 성격이 상당히 특이한 면이 많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당대에는 그를 '치절' (미치광이)로 불렀을 정도였다.
여튼 그럼에도 당시 그림뿐 아니라 <화론>이라는 지금의 미술 이론서를 남기기도 하였는데 이 역시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점입가경의 예문
점입가경은 앞서 말한 것처럼 본래의 뜻과 현재 사용되는 뜻이 약간은 다르다. 두 가지 상황에 맞춰서 예문을 만들어보겠다.
- 원래 뜻 : 남다른 방식으로 뛰어난 경지에 이르다 , 들어가면 갈수록 더 재미있다.
- 그 영화는 완전 점입가경이야.
-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시켰는데 완전 점입가경이더라
- 요즘 뜻 :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심각해진다 ,
- 올 여름 태풍으로 인해 피해상황이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 걔가 하는 것을 보자니 진짜 점입가경이더라
지금까지 점입가경의 유래와 뜻 그리고 예문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점입가경은 예전에는 긍정적이고 칭찬을 할 때 많이 쓰여졌으나 요즘에는 거의 부정적인 상황에서 주로 쓰이는만큼 사용할 때는 꼭 상황에 맞춰 잘 쓰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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