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대표하는 또 다른 악녀! 소현세자를 괴롭힌 인조 후궁 소용 조씨

조선을 대표하는 또 다른 악녀! 소현세자를 괴롭힌 인조 후궁 소용 조씨

장희빈, 장녹수, 김개시 등 조선을 흔들며 조정을 어지럽힌 여인들은 언제나 흥미로운 주젯거리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오직 자신의 능력으로만 궁을 장악했던 악녀들, 그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 소용 조씨는 조선 후기의 역사를 뒤바꾼 또 다른 악녀이다. 소용 조씨 그녀는 과연 누구이고 그 악행은 어떤 것이 있었으며 최후는 어떠했을까? 

 

1. 소용 조씨의 출생과 궁에 들어온 배경

궁중잔혹사에서 소용 조씨 역할을 맡은 김현주

 

그녀의 출생과 어렸을적은 알 수 없다. 1630년 궁에 후궁으로 들어오게 된 소용 조씨는 들어올 때부터 이미 분란의 중심이었다, 소용 조씨는 정백창이라는 인물로부터 선정되어 궁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정백창이란 사람은 당시 인조의 정실부인인 인열왕후의 형부되는 자로 공정하게 뽑힌 후궁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정에서는 분란이 있었다.

 

그러나 소용조씨의 외모와 매력에 대한 기록은 따로 없지만 분명한 것은 궁에 들어오고 인조의 눈에 거의 바로 띄었으며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품계가 올라간 것을 봤을 때 인조의 총애를 독차지 했던 것으로 보인다. 

- 기록에 따른 소용 조씨의 성격

역사에 따르면 소용 조씨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은 찾아볼 수가 없다.

 

먼저 소용 조씨의 '소용'은 이름이 아니라 후궁의 등급 중 하나로 마치 벼슬 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그기록에 따르면 소용 조씨는 후궁이 된 이후 품계가 급속도로 올랐는데 1637년 종4품 숙원, 1638년 정4품 소원, 1640년 정3품 소용, 정2품 소의, 1649년 귀인까지 올라가게 된다. 최고로 귀인까지 갔으나 우리가 주로 소용을 기억하는 것은 귀인의 기간이 짧고 소용 때의 악행이 극에 다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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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록에 따르면 인조의 사랑을 독차지한 그녀는 성품이 못되고 간사하며 투기가 심하여 모함을 잘하는 인물이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1635년 인조의 정실부인이었던 인열왕후가 죽자 1638년 계비로 장렬왕후가 15세의 나이로 인조의 부인이 되었지만 소용조씨는 온갖 모함과 이간질로 인조가 장렬왕후와 멀어지게 만들었다. 

2) 1643년에는 인조가 아꼈던 상궁 이씨가 자신의 궁녀 애향을 통해 소용 조씨를 저주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때 상궁 이씨와 궁녀 애향은 참혹하게 죽어야만 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소용 조씨가 인조가 아끼는 상궁 이씨를 제거하기 위한 술책임이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2. 소용 조씨의 악행 

드라마 연인의 소용조씨 배우 소유진

 

소용 조씨의 악행은 위에서 말한 두가지가 다가 아니다. 바로 조선 후기 역사를 뒤바꿀뻔한 기회를 날리는데 그녀의 악행이 공(?)이 있기 때문이다. 

 -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를 괴롭히다 

소용 조씨는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 부부를 인조한테서 멀어지게 하고자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먼저 소현세자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1) 소현세자가 조선을 부흥시킬 시야와 부푼 꿈을 가지고 청나라에서 인질로 풀려나 조선으로 돌아왔더니 아버지 되는 인조가 소현세자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까 두려워 패악질을 일삼았다. 이에 소현세자가 조선에 온지 2달만에 병석에 누웠는데, 소현세자가 약도 제대로 못써보고 죽었다. 

그런데 이때 소현세자의 주치의였던 이형익이라는 의관은 평소 소용 조씨의 사가에 자주 드나들던 자로 어의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소현세자의 시체가 마치 독살 당한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고 전해지니 소용 조씨의 사주에 의한 독살이라는 점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안타깝다! 조선을 뒤바꿀 수 있었던 소현세자 죽음이 독살인 이유는?

 

2) 소용 조씨는 또한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진 세자빈 강씨마저 죽일 계획을 세우는데, 기록에 따르면 인조의 수라상 전복구이에 독을 넣은 사건이 발생하는데, 소용 조씨가 세자빈 강씨를 의심하여 궁인을 심문하여 거짓 자백을 받아냄으로써 세자빈 강씨는 사약을 받게 되었다. 세자빈 강씨는 죽으면서 '소용 조씨 때문에 죽으니 원수를 갚아달라'며 자식들에게 말했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 원한이 얼마나 강했는지도 알 수 있다. 

 

한편 인조 역시 자신의 아들 소현세자와 며느리 세자빈 강씨가 마음에 안들었던터라 그들을 죽이는데 있어 소용 조씨의 죄를 알고서도 묵인하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때문에 소의 조씨는 세자빈 강씨가 죽던 1646년 그녀의 첫째 아들이 군이 되었고 1647년에는 소의 조씨 장녀가 간신 김자점의 손자 김세룡과 결혼하였으며 1648년 두 번째 아들도 군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면서 1649년 인조가 죽기 바로 전 귀인의 자리에 오른다.

3. 소용 조씨의 최후

영화 올빼미 소용 조씨

 

귀인에 오른 소용 조씨의 천하도 이제 곧 끝이 난다. 소용조씨가 귀인으로 임명 받은 1649년 그해 5월, 모자른 왕 인조가 죽음을 직감했는지 왕세자였던 봉림대군을 불러 귀인 조씨의 자녀들과 잘 지내라며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뜬다. 조선을 망친 주범 인조의 죽음이었다. 

이제 귀인 조씨의 추락은 날개 없이 땅을 향해 떨어진다. 오직 인조만 믿고 있던터라 그녀를 지켜줄 그 어떠한 조정의 세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귀인 조씨의 악행을 끊을 사건이 마침내 발생한다. 

1) 귀인 조씨는 자신의 아들 첫 째 아들 숭선군의 부인이자 자신의 며느리를 탐탁지 않아했고 이에 자신의 딸 효명옹주의 여종을 데려다가 숭선군의 첩으로 삼게 한다. 그러자 숭선군부인은 당시 자신의 이모이자 인조의 부인인 장렬왕후에게 모든 일을 말하였고, 장렬왕후는 화가 나 효명옹주의 여종을 불러 문초를 한다. 그러자 여종은 귀인 조씨가 장렬왕후는 물론 효종을 저주하고 있다라고 자백을 한다. 

이에 이와 관련된 모든 궁인들에게 그야말로 잔혹한 고문과 추국이 진행되었고 모두 사지가 찢기는 죽음을 맞게 된다.   

 

이후 귀인 조씨 역시 자결을 명받고 죽었으며, 귀인 조씨의 자녀들 역시 유배를 떠나게 된다. 그렇게 악행을 저질렀던 여인의 참으로 허무한 최후였다. 그리고 이러한 궁의 혼란과 조씨의 악행은 효종을 몰아내고 반란을 꾀하던 조씨의 사돈 김자점의 역모가 고변되는 계기가 되고 모든 것이 밝혀지며 그의 가문은 모두 몰살을 당한다. 

 

광해군과 인조 시대 희대의 역적 간신 김자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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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 조씨는 무엇보다 조선을 제대로 끌고갈 수 있었던 소현세자를 죽인 죄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큰 악녀라 칭할만한 인물이다. 물론 그 모든 것이 그녀의 죄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당시 모자라고 나라를 망친 주범 인조의 옆에서 행동대장 역할을 하며 궁을 혼란케 한 것만으로도 그 죄가 크다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