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어원

먹지도 못하고 바쁘게 일하다! 사자성어 식소사번 유래 뜻 예문

윤여시 2024. 3.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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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도 못하고 바쁘게 일하다! 사자성어 식소사번 유래 뜻 예문 

현대인들은 정말 바쁘게 산다. 끼니도 거르고 잠도 줄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러한 경우를 나타내는 사자성어가 있다. 놀랍게도 삼국지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로 그 뜻도 정확히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만 하는 것을 뜻한다. 삼국지 제갈량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식소사번 무슨 뜻일까? 

 

식소사번 유래 뜻

 

1. 식소사번 유래와 뜻

식소사번을 직역하면 먹는 것은 적은데 할일은 많다라는 뜻으로 바꿔 말하면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않은채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식소사번은 食 : 먹을 식, 少 : 적을 소, 事 : 일 사, 煩 : 번거로울 번으로 이루어진 말이다. 이 식소사번은 제갈량과 사마의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그 유래를 알아보자 

- 사마의가 지적한 제갈량의 식소사번

우리가 잘알고 있는 삼국지 시대, 촉나라의 승상 제갈량은 출사표를 거듭하며 위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끊임없이 북벌을 감행한다. 

제갈량은 당시 위나라의 책사인 사마의를 전장으로 끌어내어 빠르게 승패를 결정지으려 했다. 그런데 사마의는 그런 제갈량의 마음을 아는지 성밖으로 나가지 않고 굳게 지키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양측이 대치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제갈량이 사마의에게 자신의 사자를 보내자 사마의는 제갈량의 근황에 대하여 묻는다. 


"공명이 먹고 자는 것은 어떠하느냐? 또 일은 얼마나 많이 하느냐?

그러자 사자가 말한다. 

"저희 승상께서는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주무십니다. 사소한 일도 몸소 살피시고 식사는 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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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사마의는 자신의 군영에 있는 장수들에게 말한다. 

"공명이 먹는 것은 적고 할일은 많으니 어찌 오래 살 수 있겠는가?"

사자가 이를 듣고 돌아와서 사마의가 한 말을 제갈량에 전하자 제갈량은 탄식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마의가 나를 잘 아는구나!"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갈량은 병이 났고 5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여기서 사마의가 했던 말 중 공명이 먹는 것은 적고 할일은 많다는 뜻으로 식소사번의 사자성어가 유래되었다.

사마의

2. 삼국지 최후의 승자 사마의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고 다이나믹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한 <삼국지>를 꼽을 것이다. 유비, 조조, 손권이 천하를 제패하기 위하여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천하를 제패한 것은 사마의였다. 

사마의는 위나라의 대장군으로서 제갈량의 북벌을 저지하며 제갈량과의 라이벌로 활약한다. 그렇기에 삼국지의 후반부는 위나라를 정벌하려는 제갈량과 이를 막아내는 사마의 이야기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튼 사마의는 조조가 죽고 그 아들 조비가 왕이 되자 대장군으로 조정의 실권을 잡아갔으며 그 뒤에는 조씨 가문 밑에서 있다가 난을 일으켜 실권을 잡고 위나라를 장악한다. 그리고 그의 손자인 사마염이 삼국을 통일하고 황제의 자리에 오르며 삼국지는 끝을 맺게 된다.

3. 식소사번 예문

1) 시험 과제 때문에 쉴 틈도 없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밤샘 공부만 하니 식소사번이다. 

2) 아침 일찍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해서 아이도 돌봐야 하니 식소사번이다.

3) 유세와 연설로 바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유권자를 만나야 하니 식소사번이다. 

4) 식소사번하며 운동하고 노력하여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

 

식소사번은 그 뜻과 내용이 명확한만큼 예문 역시 간편하게 단어처럼 사용하기 좋다. 흔히 바쁜 사람들이나 무엇을 성취한 사람들의 노력에 사용한다. 


지금까지 삼국지 제갈량과 사마의에게서 유래된 식소사번의 뜻과 유래 그리고 예문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분명 식소사번도 있을 수 있지만 때로는 주의를 둘러보며 나의 건강을 둘러보며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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